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어멍의 리뷰, 감상, 비평

<대심문관(大審問官)> - 도스또예프스끼 <까라마조프네 형제들> 중에서

- 도스또예프스끼 중에서 & 연말연초에 이종진 편역으로 한국외대출판부에서 발행한 을 읽었다. 대심문관은 도스또예프스끼의 마지막 장편소설 중에 삽입된 것으로 2013년에 삼성판 세계문학전집으로 읽은 소설 속에서 읽은 바가 있다. 당시에도 인상이 매우 독특했는데, 평소 흔히 접하지 못하던 이국적인 매력의 여인을 언뜻 스쳐 지나친 느낌이랄까?! 하나의 독립된 단편인 이 작품을 읽은 후 받은 느낌은 깊고도 신선했다. 개신교 신자여서 다소 도발적인 주제이기는 했지만 뭔가 세상 돌아가는 이치와 예수님의 깊은 가르침과 뜻을 엿본 느낌이랄까?! 스쳐 지나간 그 여인의 잔영이 잊히지 않은 걸까? 따로 대심문관만 떼어서 엮은 책이 있길래 다시 읽어봤다. 삼성판이 워낙 오래된 것이라 그런지 번역은 외대판이 낫다. 더 자연스..

문학, 책읽기 2019.01.19 21

《대망(大望)》에 등장하는 일본의 3대 영웅 -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비교분석

《대망(大望)》에 등장하는 일본의 3대 영웅 -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비교분석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1534~1582 (향년 50세) 일본 전국시대(戰國時代)를 배경으로 한 야마오카 소하치(山岡莊八)의 대하역사소설 ≪대망(大望)≫ 총12권에는 무수히 많은 인간 군상들이 출현한다. 그 중 주요인물 3인은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각각 대략 1:3:6의 비율로 서술되고 있다. 일본 원작의 이름이 ≪德川家康(도쿠가와 이에야스)≫으로 주인공 이에야스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기도 하지만 시간 순으로 노부나가가 50세, 히데요시가 63세, 이에야스가 75세의 생애를 살고 갔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이에야스가 차지하는 몫은 이해되지만 히데요시는 노부나가보..

문학, 책읽기 2016.03.29 18

헤르만 헤세 - 안개 속에서 ( & 혼자 가는 길 )

안개 속에서 - 헤르만 헤세 (Herman Hesse 독일 시인 1877-1962)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숲이며 돌은 저마다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도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다 혼자다. 나의 인생이 아직 밝던 시절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는 안개가 내리어 보이는 사람 하나도 없다. 어쩔 수 없이 조용히 모든 것에서 사람을 떼어놓는 그 어둠을 조금도 모르고 사는 사람은 참으로 현명하다 할 수는 없다. 안개 속을 헤매면 이상하여라! 인생이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인 것이다. “거기 누구 없소?” 내가 아플 때 내 아픔을 어루만져줄 이는 누구인가? 내가 힘들 때 내게 힘을 주고 내 손을 잡아줄 이는 누구인가? 내가 외로울 때 내 외로움을 달래주고 내 눈물을 ..

문학, 책읽기 2018.10.12 6

<우리들> <멋진 신세계> <1984> 그리고 <죽도록 즐기기>

그리고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Evgenii Ivanovich Zamiatin) 1920년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 1932년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48년 닐 포스트먼(Neil Postman) 1985년 탈고, 발행된 순으로 나열된 위 네 권 중 앞의 세 권은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이고 마지막은 미디어 매체 비평서다. 모두 세상을 떠난 작가들의 전세기(前世紀) 작품이지만 훌륭한 작품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지금 오늘날, 바로 여기까지 유의미하게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아직도 많은 부분 다가올 어두운 미래를 예고, 경고하고 있다. 왜, 하필이면 어두운 디스토피아 소설인가? 현재에 비추어 경계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예전에 이미 를 읽은 김에 3대 디스토피아..

문학, 책읽기 2015.01.17 5

추사와 고호가 별이 빛나는 밤에 종서의 모나리자를 만나 예술과 인간을 논하다

(제목이 좀 산만하고 껄쩍지근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은... 어쨌든) 신언서판(身言書判)이란 말이 있다. 옛말에 인물을 평가하고 선택하는 데 기준이 되는 네 가지 곧 신수, 말씨, 문필, 판단력을 이름이다. 물론 선천적인 기형, 말더듬, 악필, 우유부단하고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 등에게는 참으로 억울한 말일 것이다. 하지만 전혀 근거없는 얘기도 아니다. 그 중 글씨(체)에만 한정하여 얘기해보자. 글씨체가 어느 정도 그 사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남자글씨 여자글씨 쉽게 어림잡아낼 수도 있고 성격이나 품성 심지어 삶의 이력까지 나타내 보이기도 한다. 그 때 그 때 감정의 기복이나 컨디션이 나타나기도 한다. 많이 익히면 글씨가 예뻐지기도 하고 간혹 세월과 성격이 변함에 따라 새로운 ..

<위대한 개츠비>는 걸작인가, 걸작이 아닌가? 개츠비는 위대한가, 위대하지 않은가?

는 걸작인가? 걸작이 아닌가? 김영하 옮김, 문학동네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소설이다. 그래서 학창시절에도 한번 읽었고 작년에도 한번 읽었다. 독후 감상은? 그때완 많이 달랐다. 여전히 재밌었지만 감수성 예민한 소년시절의 떨림이 순식간에 휘몰아치는 폭풍우였다면 다 큰 성인으로서의 감상은 잔잔하게 내려앉는 이슬비 같았다. 소년은 개츠비가 X나게 멋있었고 아재는 개츠비가 안타까울 정도로 불쌍했다. 재밌지만 예전에 보이지 않았던 작품의 결점이랄까... 아쉬운 부분이 새로 눈에 들어온다. 문체도, 표현도, 등장인물들도 너무 감각적이다. 무력, 유약한 느낌이 일 정도로 너무 선이 가늘고 심미적이다. 한마디로 호연지기가 없다. 은빛 후춧가루가 뿌려진 별밭 - 34p 표현은 신선..

문학, 책읽기 2020.02.27 9

어멍의 요리

먹는 것에 대하여 - [요리, 먹거리] 카테고리를 추가하며

먹는 것에 대하여 - [요리, 먹거리] 카테고리를 추가하며          거창한 것이든 사소한 것이든 세상 모든 것에 대하여 각자 철학들이 있다. 철학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의 생각들이 있다. 요리, 먹거리를 포함한 입에 들어가는 모든 것에 관하여도 마찬가지! 하다못해 ‘나는 요리는 잼병이고 하기 싫지만 먹는 것만큼은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게걸스레 맛있게 먹어줄 수 있지’ 혹은 ‘나는 야채보다 고기가 좋아’ 혹은 ‘나는 이상하게 생강은 도저히 못 먹겠는데 마늘은 잘 먹어(아무리생강캐도난마늘 ^.^)’ 하는 거.     그래서 요리, 먹거리 카테고리를 개설하고 글을 올리기 전에 총론식으로 이 주제에 대하여 기존에 내가 갖고 있던 생각들 – 구체적인 요리, 먹거리보다는 먹는 것, 먹는 행위에 관한 기본..

요리, 먹거리 2019.09.04 0

[긴급] Level 4 - 스테이크(등심, 안심) 맛있게 만드는 법 ★★★★★

[긴급] Level 4 - 스테이크(등심, 안심) 맛있게 만드는 법 ★★★★★ 117번째 만드는 요리는 고기 요리 시리즈의 두 번째 주자로 (소고기) 스테이크다. 보통 특별한 날 레스토랑에서 칼질할 때만 먹을 수 있는 비싼 고급 양식 요리인데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한다. 참고한 레시피는 유튜버 님의 동영상이다. 예전에 올린 “[긴급] 브로콜리 야채 치즈 스프”에 이은 두 번째 “[긴급]” 요리다. 저번 것은 아들내미 종서가 옆에서 하도 졸라서 다른 건 모두 제쳐두고 일단 만든 것이고 이번 것은 종서는 옆에 없지만 평소 꾸준하게, 줄기차게 먹고 싶다고 주문한 요리라서 우선 만들어 본다. 상경해 있는 종서가 조만간 내려오면 좀 더 완성도 있게, 맛있게 만들어 먹일 수 있을 것이다. 스테이크 준비재료 :..

요리, 먹거리 2022.03.12 0

Level 3 - 새둥지전 맛있게 만드는 법 ★★★★★

Level 3 - 새둥지전 맛있게 만드는 법 ★★★★★ 109번째 만드는 요리는 감자채전의 색다른 버전인 새둥지전이다. 감자채전 위에다 계란을 얹어서 마치 새둥지 같은 모양을 한 것으로 비주얼이 예쁘고 재밌다. 참고한 레시피는 유튜버 님의 동영상이다. 준비재료 : 감자 400g-a, 베이컨 56g(세줄), 계란 3개, 식용유 3T+a, 꽃소금 두꼬집, 맛소금 세꼬집, 후추 소량, 옵션으로 파슬리가루 소량과 케첩 적당량 감자는 최대 400g을 넘지 않는 것으로 하고 꽃소금은 감자채에 넣고 섞는 것, 맛소금은 계란 위에 뿌리는 것으로 한다. 계란을 뺀다면 베이컨 감자채전이 되고 베이컨 대신 햄이나 소시지를 넣으면 햄 감자채전, 소시지 감자채전이다. 감자 400g과 베이컨 56g을 최대한 얇게 채 썬 후 큰 ..

요리, 먹거리 2021.10.12 2

Level 3 - 명란 바질페스토 파스타 맛있게 만드는 법 ★★★★★

Level 3 - 명란 바질페스토 파스타 맛있게 만드는 법 ★★★★★ 107번째 만드는 요리는 명란 바질페스토 파스타다. 이전에 만들었던 바질페스토 파스타와 명란 오일 파스타를 합친 것으로 일종의 퓨전요리랄 수 있다. 둘은 같은 오일 파스타 계열로서 조리법도 비슷하고 재료의 교집합도 상당히 많은데 임의로 각 요리에서 재료를 취사선택하여 만들어보기로 한다. 준비재료 (1인분) : (양념)명란젓 1/2덩이(-a), 바질페스토 1.2T, 방울토마토 4개, 마늘 4개, 페페론치노 2개, 줄기콩 8개(또는 마늘종 소량), 올리브오일 2T, 치킨스탁 2/3T, 링귀니면 110g, 후추 소량, 버터 1T, 면수 100ml,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적당량, 옵션으로 두절새우 4마리, 관자 슬라이스 4편, 소금 소량..

요리, 먹거리 2021.10.05 2

Level 3 - 감자샐러드(Potato Salad) 맛있게 만드는 법 ★★★★★

Level 3 - 감자샐러드(Potato Salad) 맛있게 만드는 법 ★★★★★ 92번째 만드는 요리는 찐 감자에 이은 감자요리 시리즈인 감자샐러드다. 샐러드는 생채소나 과일을 주재료로 하여 마요네즈나 드레싱 등 소스로 버무린 서양요리로 고기나 달걀 등 단백질과 견과류, 곡물류가 추가되기도 한다. 참고한 레시피는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님과 님의 동영상이다. 감자샐러드 준비재료 : 감자 큰 것 5개, 오이 작은 것 1개, 양파 1/4개, 당근 1/3개, 샐러리 1줄기, 마요네즈 4T, 머스터드소스 1T, 황설탕 1T, 꽃소금 1/2t & 1/3t & 1/4t & a, 후춧가루 조금, (스모크)햄 약간, 달걀(완숙) 5개, 건크랜베리 한주먹, 꿀 1T, 레몬액 적당량 먼저 껍질 벗긴 감자 5개를 빨리 익히기..

요리, 먹거리 2021.07.28 0

Level 2 - 감자 맛있게 쪄 먹는 법 ★★★★★

Level 2 - 감자 맛있게 쪄 먹는 법 ★★★★★ 90번째 만드는 요리는 감자 요리 시리즈의 첫 번째, 찐 감자다. 어릴 적 대충 씻어 맹물에 쪄낸 후 껍질을 벗긴 후 호호 불며 소금에 찍어먹던 찐 감자, 껍질 벗긴 생감자에 뉴슈가를 대충 털어 넣고 쪄낸 달달한 찐 감자를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있지만 이번엔 몇 가지 간단한 조리과정을 추가하여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급진 버전으로 만들어보기로 한다.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기엔 안성맞춤이다. 참고한 레시피는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님의 동영상이다. 찐 감자 준비재료 : 감자(중간크기) 13~14개, 꽃소금 1t+a, 백설탕 2.5T, 생수 400ml, 바닥이 넓은 냄비 감자는 너무 크지 않은 걸로 13~14개, 꽃소금은 1t 약간 넘치게, 냄비는 감자를 쌓..

요리, 먹거리 2021.07.22 2

어멍이 본 노무현

슬프고도 소중한 두 가지 꿈 이야기

[1] 아버지는 세찬 바람이 부는 벌판에서 홀로 연을 날리고 계셨다. 그 곳은 산도 나무도 풀도 없는 적막하고 황량한 허허벌판이었다. 머리엔 몇 올 남지 않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이리저리 흩날리고 야위신 몸으로 얼레도 없이 한 가닥 가느다란 연줄을 작아진 한 손으로 부여잡고 계셨다. 방패연은 왜 그리도 큰지....회색빛 하늘을 절반이나 가리고 있다. 금세 끊어질 듯, 딸려갈 듯 불안하다. 아버지는 무표정한 얼굴이다. 고통도 슬픔도 힘겨움도 없이 단지 지치고 쓸쓸한 기색만이 언뜻 스칠 뿐이었다. 나는 그 곳에 없었다. 손을 뻗치면 잡힐 듯한 거리였지만 나는 그림책을 보듯 바로 옆에서 지켜볼 뿐 그 연을, 그 손을 잡아드릴 수 없었다. 그래서 안타까웠다. 이상하게도, 슬펐지만 나는 꿈속에서 울지 않았다. 19..

여보, 나좀 도와줘 - 노무현 고백 에세이 [독후감]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94년에 쓴 오래된 책이다. 노동, 인권변호사로서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픽업돼 정계에 입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5공 청문회로 일약 정치스타가 되었으나 3당 합당에 반대하여 김영삼 대통령을 따라가지 않는다. 그 대가로 그는 다음 총선에서 부산에서 낙선한다. 이 책은 이 시기, 이런 짧지 않은 성공과 좌절을 맛본 후 그 동안의 일화와 소회를 중심으로 엮은 어렵지 않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위인전, 자서전류는 즐겨 읽지 않는다. 그나마 평전이 그 중 읽을 만하다. 특히 유명인, 정치인들이 자신의 캐리어를 쌓기 위해, 선거를 앞두고 쏟아내는 홍보성 자서전류는 자화자찬에 알맹이가 빈약하기 일쑤다. 게다가 그 대부분이 대필작가에 의하거나 그들의 지도 내지 협의하에 쓰여진 것을 보면 작위적이고 어..

문학, 책읽기 2010.04.29 4

발명가 노무현, 기능인 노무현

1974 - ‘개량독서대’ 특허실용 출원 1994 - 인명통합관리프로그램 ‘한라 1.0’을 개발하여 1998 - ‘노하우 2000‘으로 업그레이드시킴 2003 - ‘감 따는 기계’를 계발하고 이후 여름용 ‘옷걸이 의자’와 등산 때 피부접촉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걷기 편한 등산복’을 구상(에 그친 듯) 2006 - 국가통합전산프로그램인 ‘이지원(e知園)’을 계발하고 국가소유로 특허 등록함 (참고기사 '발명왕' 노무현.. 靑업무처리시스템 특허등록) 2008 - 봉하마을에 귀향하여 ‘친환경오리농법’을 연구하고 실행함.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치인이자 사상가였지만 누구보다도 공학적 마인드가 있었던 기능인, 발명가였다. 일상에 필요한 아주 사소한 물건부터 전산업무 시스템,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그의 발명품이 ..

야~ 기분 좋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광고)

7월 10일 한겨레신문 백면 전면광고 7월 10일 한겨레신문 1면 광고 7월 10일 경향신문 백면 전면광고 어제(7월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땅에 묻혔다. 이제 이 지상에 그의 육신의 흔적은 없다. 풍선이 날아올라 점점이 사라지고, 돛단배가 지평선너머 모습을 감춘다. 통곡도 잦아들고 눈물도 메말랐다. 이제 우리는 그를 역사의 바다로 떠나보내야 한다. 보내주어야 한다. 망각의 바다, 그 깊은 심연에서 그를 잊어버리고 영영 만나지 못할까봐 두렵다. 지금은 슬프다. 그가 잊혀지는게 슬프고 미안하고, 그렇게 갈 수밖에 없었던 그가 원망스럽다. "야~ 기분 좋다!" 언제쯤 우리 모두는 이렇게 원없이 외칠 수 있을까. 보수도 진보도, 좌도 우도, 부자도 서민도 모두들 이렇게 행복한 세상... 정말 불가능한 꿈..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화보2 (퇴임~서거)

퇴임후 고향인 봉하마을에 내려온 대통령은 가족과 손녀와 함께 조용하고 행복한 전원생활을 시작한다. 오랜 친구와 감격적인 포옹도 하고 초딩들에겐 친근한 할아버지, 마을 어르신들에겐 젊은 청년이기도 했다. 동네 수퍼에서 담배도 태우고 마을 들판에서 막걸리도 마시며 소일하였지만 숨길 수 없는 끼와 그칠 줄 모르는 인기에 언제나 부지런히 나와 방문객들과 성심껏 소통하고 손을 잡아주었다. 가끔 부인과 여행도 다니고 마을 일손도 돕고 손주를 태우고 바람도 쐬며 어릴 적 놀던 뒷동산에서 썰매도 타며 아기를 골려먹기도 하고 청년들과 어울리고 아이들도 보살피며 그렇게 국민속으로, 국민과 함께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의 표적수사, 정치보복에 의해 검찰에 출두하는 지경에 이르고 구속, 불구속 여부를 차일피일..

내가 사랑한 사람-고 노무현 전 대통령(2)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고졸 대통령. 서민 대통령. 돈도 없고 빽도 없고 학벌도 없고 지역주의 기반도 없고 가진 거라곤 맨주먹과 신념만이 다였던 정치인. 모두가 대세를 따를 때 홀로 대의를 따랐던 사람. 강자에 강하고 약자에겐 한 없이 약했던 사람. 거센 폭풍우와 홀로 맞서면서도..

어멍의 달리기

어멍의 러닝 & 마라톤 총 정리 - 나이키 런 클럽(NRC) 최고레벨 ‘볼트’ 달성 기념

어멍의 러닝 & 마라톤 총 정리 - 나이키 런 클럽(NRC) 최고레벨 ‘볼트’ 달성 기념 - 거리 : 15,001 km 시작 : 2014년 3월 22일 (만 44세 5개월 20일) 마침 : 2023년 5월 16일 (만 53세 7개월 14일) 2023년 5월 16일 - 러닝 총 누적거리 15,000km 돌파! 러닝 거리에 따라 옐로우, 오렌지, 그린, 블루, 퍼플, 블랙, 볼트의 7단계로 나뉜 러닝레벨 중 가장 마지막 최고레벨인 볼트를 달성하였다. 구체적인 통계기록과 데이터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총 거리 : 15,001km] 서울에서 부산까지 15번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은 훌쩍 뛰어넘지만 지구 반 바퀴(20,000km)에는 미치지 못하는 거리다. [총 소요 시간 : ..

러닝, 마라톤 2023.05.16 22

대전 갑천 훈련 무료 마라톤 : 세 번째 마라톤 하프코스 완주 후기 (2020/06/07)

대전 갑천 훈련 무료 마라톤 : 세 번째 마라톤 하프코스 완주 후기 (2020/06/07) - 대회 참가 전 코로나19로 인해 2020 마라톤 시즌이 실종됐다. 연초부터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가 줄줄이 취소다. 그래서 덜 뛰게 되고 실력도 줄었다. 역시 대회가 있어야 동기부여도 되고 대회준비에 더 뛰게 된다. 이렇게 빈둥거리며 게을러지는 사이 전마협에서 반갑게도 오랜만에 (대회 아닌) 마라톤 대회 공지가 올라왔다. 아마도 대회라기보단 소규모 약식 훈련 모임이 될듯한데 그래도 오랜만에 장거리를 뛰며 대회 비슷한 기분을 느낄 듯하다. 내가 사는 아파트 바로 앞마당인 갑천에서 열리기도 하고 마침 한여름용 마라톤 상의와 모자, 새 마라톤 신발까지 장만한 터라 일요일 대회를 나흘 앞둔 수요일에 들뜬 마음으로 냉큼..

러닝, 마라톤 2020.06.09 2

2019 전마협 대전 무료 초청 마라톤 : 두 번째 마라톤 하프코스 완주 후기 (2019/12/29)

2019 전마협 대전 무료 초청 마라톤 : 두 번째 마라톤 하프코스 완주 후기 (2019/12/29)           - 대회 참가 전         원래 저번 12월 15일 풀코스를 뛴 것으로 금년 마라톤 시즌을 마무리하려 하였는데 세밑을 앞둔 12월 29일 하프코스를 한 번 더 뛰기로 한다. 예정에 없던 올해 마지막 번외 경기다. 풀코스 후 14일(2주) 만의 대회참가지만 하프코스라 그리 부담이 되진 않는다. 저번에 하프코스 두 바퀴(2LAP)를 뛰었다면 이번엔 동일한 코스를 한 바퀴(1LAP)만 뛰는 것이다. (코스도는 ☞ 2019 전마협 명품마라톤대회)       이렇게 갑자기 참가결정을 하게 된 계기는? 트로피 때문이다! 전마협 홈피를 둘러보는데 올해 마지막..

러닝, 마라톤 2020.01.01 0

2018 전마협 명품송년마라톤대회 : 여덟 번째 풀코스 도전 & 두 번째 완주 실패 후기 (2018/12/16) - 첨부 : 풀코스 대회 준비 훈련일정표 (Schedule Table)

2018 전마협 명품송년마라톤대회 : 여덟 번째 풀코스 도전 & 두 번째 완주 실패 후기 (2018/12/16) - 대회 참가 전 여덟 번째 풀코스 출전, 11월 25일 남원마라톤대회 이후 21일(3주) 만에 참가하는 올해 두 번째 대회다. 이제까지 이렇게 짧은 기간에 연달아 풀코스를 뛴 적이 없고 한겨울인 12월 대회는 처음이라 잘 뛸 수 있을까 걱정이지만 연초에 계획한대로 한 해 두 번 풀코스를 뛰기로 한다. 그래도 대회 후 몸 상태를 장담할 수 없어 참가신청을 미뤄오다가 대회가 끝난 이틀 후인 11월 27일 마감일에 맞춰 등록했다. 아직 여기저기 근육통이 풀리지 않았지만 평소 장거리 후 찾아오는 통과의례로 생각하고 차츰 풀리겠지, 별 문제 없겠지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이다. 하지만 내 예상은 빗나가..

러닝, 마라톤 2018.12.19 2

러닝, 마라톤 기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변수에 대한 짧은 생각

러닝, 마라톤 기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변수에 대한 짧은 생각 짧은 생각이라 함은 글 자체가 전문적이지 않은 깊지 않은 글, 생각나는 대로 거칠게 쓴 글이란 의미다. 스포츠의학, 생리학, 체육학을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3년여의 일천한 러닝경험만을 갖고 짧게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사실 이렇게 다루기엔 간단치 않은 터무니없이 깊고 넓은 주제이지만 – 아마도 관련논문만 해도 수백편이 넘을 정도로 - 아마추어답게, 생활체육인답게 당장 해답을 얻진 못하더라도 문제제기만 일단 해놓는 것으로 만족하고, 차차 부족한 것은 덧붙이고 빈 답안은 채워나가며 글을 완성해나가고자 한다. 마라톤은 그 어떤 종목보다 변수가 많은 스포츠지만 우선은 크게 내 몸 안의 내적 요인 및 변수, 내 몸 바깥의 외적 요인 및 변수로..

러닝, 마라톤 2017.09.07 2

2017 전국의병마라톤대회 - 다섯 번째 마라톤 풀코스 완주 후기 (2017/05/14)

2017 전국의병마라톤대회 - 다섯 번째 마라톤 풀코스 완주 후기 (2017/05/14) - 대회 참가 전 다섯 번째 풀코스 출전, 올해 참가하는 첫 번째 대회다. 원래 목표한 것은 예전처럼 기존 개인최고기록(3:37:57 - 평균페이스 5‘09“/km) 갱신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출전도 하기 전에 달성할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작년 9월말에 왼쪽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뛰지 못하다가 겨우 회복한 후 5월 대회를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중 지난 4월 22일 LSD 연습 후 무리를 했던지(33.45km 2:46:15 – 평균페이스 4‘58“/km) 이번엔 오른쪽 발목이 말썽이다. 앞선 왼쪽 발목 부상보다 심각하지 않아 걸을 때는 괜찮은데 일주일을 휴식 후 뛰어도 약하지만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러닝, 마라톤 2017.05.16 2

제12회 영동포도전국마라톤대회 - 첫 마라톤 풀코스 도전 & 완주 후기 (2015/08/30)

제12회 영동포도전국마라톤대회 - 첫 마라톤 풀코스 도전 & 완주 후기 (2015/08/30) - 대회 참가 전 드디어 42.195km 풀코스다. 이번 목표는 단순하다. 시간에 구애되지 않고 걷지 않고 뛰어서 완주하기! 그래서 전략도 단순하다. 4시간 20분 페이스메이커(km당 6‘09“ 페이스)를 놓치지 않고 무조건 졸졸 따라가기! 4시간 20분을 넘어도 좋고 그 안쪽이면 더 좋고, 단 급수대를 제외하고 멈추거나 걸으면 실패다. 좀 더 욕심을 내자면 30km까지 페메를 뒤쫓다가 여차하면, 여력이 남는다면, 이후 결승선까지 페메를 추월하여 치고 나가는 것이다. 명심할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페메와의 거리를 10m 이내로 유지할 것! 30km 이전까지 아무리 지루하고 몸이 근질거려도 페이스를 올려 페메를 ..

러닝, 마라톤 2015.09.03 2

달리기의 새로운 경험 3 - 마라톤과 방구의 상관관계에 대한 생리학적, 인성학적 고찰

달리기의 새로운 경험 3 - 마라톤과 방구의 상관관계에 대한 생리학적, 인성학적 고찰 내가 뛰는 것이지만 내가 뛰게 하는 것은 아니다. - 비슷한 맥락으로... 달리다 보면 힘들고 힘들다 보면 우리 몸 각 기관, 각 부분에 대한 제어력, 조정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알게 된 하찮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곤란한 사실 하나! 바로 방구에 대한 제어력 상실이다. - 내가 뀐 것이지만 내가 뀌게 한 것은 아니다. 힘들 땐 팔도 오토, 다리도 오토지만 방구도 오토다. 더구나 웃긴 게 시원스레 한번 “풍=” 뀌고 끝내면 좋은데 이것이 “픽-픽-”, “뽁-뽁-”, “푸쉬~푸쉬~” 박자까지 피치에 딱딱 맞아 떨어지면서 간단없이 계속된다는 거다. (결코 어떤 일체감, 초월의 느낌이 아니다. ㅠ.ㅠ) 달리면서 이것을 제어..

러닝, 마라톤 2014.12.17 0

어멍이 바라본 세상

연중 중요 국가 공공기념일(날짜순)

연중 중요 국가 공공기념일(날짜순) : 민속일, 24절후 제외 ※ 빨강색은 법정공휴일. 밑줄에 굵은체는 역사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나 여러 기념일 중 특히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기념일. 음력은 따로 (-)를 덧붙임. 0101 신정 0101(-) 설날 0208 28독립선언 0301 삼일절 0303 납세자의 날 0315 315부정선거 0318 상공의 날 0322 물의 날 0323 기상의 날 0403 향토예비군의 날 0405 식목일 0407 보건의 날 0408(-) 석가탄신일 0413 임시정부수립일 0419 419혁명기념일 0420 장애인의 날 0421 과학의 날 0422 정보통신의 날 0425 법의 날 0428 충무공 탄신일 0501 노동절 근로자의 날 0505 어린이 날 0508 어버이 날 0511 입양..

관계의 최고 형태, 행복의 최고 형태

머리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고, 마음 좋은 것이 손 좋은 것만 못하고, 손 좋은 것이 발 좋은 것만 못한 법입니다. 관찰보다는 애정이, 애정보다는 실천적 연대가, 실천적 연대보다는 입장의 동일함이 더욱 중요합니다. 입장의 동일함 그것은 관계의 최고 형태입니다. 신영복 중에서 대개의 경우 신영복님의 말이 맞다. 거기서 그치고 거기에 다다르기만 해도 대성공이다. 하지만 내 생각엔 뭔가 부족하다. 완전함을 추구한다면 부족한 2%는 단순한 수치, 2/100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화룡점정! 그것이 채워져야만 날아오를 수 있다. 완전함에 도달한다. 하나가 완성된다. 부족한 2%는 일부분이 아니고 전체이다. “머리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 당연한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머리는 지능, 학습능력을 ..

검은 진실, 하얀 거짓말 그리고 검하얀 역사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 바보같은 진실은 바보같이 말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진실은 마음에 들지 않게 말하고, 슬픈 진실은 슬프게 말하라. - 뵈브 메리(Beuve-Mery, Hubert) - 멋진 말이긴 하나 현실은 그리 멋지지도 않고 간단치도 않다. 진실은 대개 안개에 싸여있어 모호하고, 어렵게 꼬리를 잡아 정체를 밝히더라도 때론 거북하고 때론 가혹하여 진실을 마주하기에, 진실과 눈맞추기에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호사가들이 흔히 하는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남자지만 그 남자를 움직이는 것은 여자’,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라는 말처럼 진실은 저 너머에 있는 경우가 많고(The truth is out there) 때론 아주 사소한 일상의 것이 결정적일 때도 있다. 당신을, 우리들..

악의 평범성과 선의 편협성(The Banality of Evil & The Intolerance of Good)

[1]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수백만명의 유대인 학살을 지휘했던 아돌프 아이히만(Adolf Eichmann)이 너무도 멀쩡하고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걸 예로 들면서 악행은 인간의 악마적 속성이 아니라 '사고력의 결여'에서 나온다며 '악의 평범성'(혹은 '악의 진부함')이란 개념을 제시하여 큰 논쟁과 반향을 일으켰다. 즉 ‘악한 일은 대부분 사악함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일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지 못한 데서 온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커다란 악을 저지를 수 있다’는 거다. 장난스레 병아리를 내동댕이치며 죽이는 아이들은 과연 사악한가. 그들은 생명의 존엄성과 의미를 알까. 무지가 죄고 사고의 결여, 정지가 죄다.(‘저들을 사하여 주소서, ..

사랑은 변해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1] ‘당뇨 지병’ 죽음 무릅쓴 절도 범행 후 10여m 못벗어나 숨져 60대 후반의 상습 절도범이 죽기 직전까지 남의 물건을 훔친 뒤 결국 길거리에서 숨을 거뒀다. 15일 강원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7시쯤 강릉시 포남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최모씨(69·경기 안양시)가 쓰러져 신음 중인 것을 주민들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최씨의 신원을 확인하던 중 대형 드라이버와 장갑 등 일부 ‘도구’와 타월·무릎담요·모조품 액세서리 3점·남성용 지갑·서류가방 등의 소지품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같은 소지품이 최씨가 쓰러진 곳에서 불과 10여m 떨어진 단독주택 주인 최모씨(55)가 도난신고를 한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평소 시간대별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할 ..

대의 or 대세....에 관한 소시민의 몇 가지 생각.

한국축구팀 VS 일본축구팀(강대강) : 당근! 오~ 필승 코리아! 한국 VS 중국(강대약) : 심정적으로야 항상 한국이 이겼음 하지만 가끔 중국을 응원할 때가 있다. 단순히 공한증을 갖고 있는 약자에 대한 동정심은 아니다. 유럽같이 높은 열기와 수준의 빅리그, 큰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중국의 선전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가끔, 심심찮게 한국을 이기는 경우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길게 봤을 때 한국의 축구선수, 축구종사자에게도 좋고 한국축구수준의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에베레스트는 히말라야에 있기 때문에 높다. 높은 산은 높은 산중에 있어야 더욱 높은 법이다. 북한 VS 일본(약대강) : 당근! 오~ 필승 (노스)코리아! 약자이기도 하려니와 아직은 우리편이라 느껴지니까. 당신이 일본을 응원한다면.....

제20대 대선결과 평가 및 향후 정국 예측

제20대 대선결과 평가 및 향후 정국 예측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0.73% 24만 7077표 차이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역대 최소 득표차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입장에서 참으로 아쉬운 결과다. 하지만 단 1표 차이라도 국민들의 선택이니 존중하고 받아들여야지. 마지막까지 가슴 졸이며 지켜봐서 진이 다 빠졌다. 지친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저녁엔 달달한 커피를 마시며 오래전 보았던 로맨틱 드라마 을 일부러 찾아 돌려봤다. 윗몸일으키기 심쿵 명장면! - 주원♡라임 포레버!! 그래도 마무리는 해야겠으니 최대한 간략하게 정리하는 것으로 끝을 맺자. 첫째, 역시 한국은 보수의 나라다. 이명박근혜를 찍었던 세력들이 여전히 막강했다. 비록 심상정 표를 더하면 진보가 약간 우위지만 양쪽 ..

정보홍수시대, TMI(Too Much Information) 시대의 슬기로운 인터넷, 모바일 생활

정보홍수시대, TMI(Too Much Information) 시대의 슬기로운 인터넷, 모바일 생활 안물안궁! 그래서 뭐 나보구 워쩌라구... 바야흐로 정보홍수시대, TMI(Too Much Information) 시대다. SNS에서 오고가는 개인 간의 가벼운 일상에서 포털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방면의 갖가지 뉴스와 기사까지... 거대한 해일에 자동차에서 양말까지 온갖 잡동사니가 뒤섞여 들이닥치듯 우리를 정신없이 몰아치고 있다. 인터넷, 모바일 뿐 아니라 TV까지 다매체, 다채널의 거의 무한의 정보가 생산, 유통, 소비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모바일 세상은 그 규모와 다양성, 편차 등에서 일찍이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다. 허접한 쓰레기 정보로부터 대학원 논문 수준의 고급정보까지 혼재되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