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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화보2 (퇴임~서거)

어멍 2009. 6. 5. 15:03

퇴임후 고향인 봉하마을에 내려온 대통령은 가족과 손녀와 함께 조용하고 행복한 전원생활을 시작한다.



오랜 친구와 감격적인 포옹도 하고



초딩들에겐 친근한 할아버지, 마을 어르신들에겐 젊은 청년이기도 했다.



동네 수퍼에서 담배도 태우고 마을 들판에서 막걸리도 마시며 소일하였지만

숨길 수 없는 끼와



그칠 줄 모르는 인기에



언제나 부지런히 나와



방문객들과 성심껏 소통하고 손을 잡아주었다.



가끔 부인과 여행도 다니고



마을 일손도 돕고



손주를 태우고 바람도 쐬며



어릴 적 놀던 뒷동산에서 썰매도 타며



아기를 골려먹기도 하고



청년들과 어울리고



아이들도 보살피며 그렇게 국민속으로, 국민과 함께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의 표적수사, 정치보복에 의해 검찰에 출두하는 지경에 이르고



구속, 불구속 여부를 차일피일 미루는 와중에
앞마당까지 망원렌즈를 들이대는 파파라치 언론에 의해 그의 사생활과 명예는 짓밟히고
급기야



2009. 5. 23 새벽 스스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고 만다.



그러나 님이시여.
님은 실패한 대통령도, 불행한 대통령도 아닙니다.
님은 갔지만은 우리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이 수많은 사람들이 님을 추모하며 님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있지 않습니까!
씨를 뿌리고 김을 매는 농부의 마음으로
님이 남긴 뜻은 이제 남겨진 우리가 이어나갈 것입니다.



님이시여.
힘들고 무거운 짐 모두 내려놓으시고
이제 훨훨 날아가 편히 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