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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3 - 명란 바질페스토 파스타 맛있게 만드는 법 ★★★★★

어멍 2021. 10. 5. 20:34

 

Level 3 - 명란 바질페스토 파스타 맛있게 만드는 법 ★★★★★

 

 

 

    107번째 만드는 요리는 명란 바질페스토 파스타다. 이전에 만들었던 바질페스토 파스타와 명란 오일 파스타를 합친 것으로 일종의 퓨전요리랄 수 있다. 둘은 같은 오일 파스타 계열로서 조리법도 비슷하고 재료의 교집합도 상당히 많은데 임의로 각 요리에서 재료를 취사선택하여 만들어보기로 한다.

 

 

 

  준비재료 (1인분) : (양념)명란젓 1/2덩이(-a), 바질페스토 1.2T, 방울토마토 4개, 마늘 4개, 페페론치노 2개, 줄기콩 8개(또는 마늘종 소량), 올리브오일 2T, 치킨스탁 2/3T, 링귀니면 110g, 후추 소량, 버터 1T, 면수 100ml,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적당량, 옵션으로 두절새우 4마리, 관자 슬라이스 4편, 소금 소량

 

    (양념)명란도 짜고 바질페스토 소스도 짜므로 각각 원래 들어가는 양에서 절반씩 줄여 넣기로 하고 면수에 넣는 소금도 생략하기로 한다. 줄기콩 대신 마늘종, 링귀니면 대신 스파게티면,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대신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써도 상관없다.

 

 

 

    먼저 큰 냄비나 웍에 물을 충분히 붓고 가열하여 끓으면 링귀니면 110g을 넣고 8분간 삶는다.

 

 

 

    그사이 마늘 3개는 편 썰고 1개는 거칠게 다지고 명란은 껍질 속의 알만 취하고 줄기콩 8개는 양끝을 자르고 방울토마토 4개는 반으로 자르고 두절새우와 관자는 물에 씻어 해동하여 준비한다.

 

 

    팬에 올리브오일 2T를 넣고 중불로 가열한 후 먼저 두절새우와 관자 슬라이스를 넣고 볶은 후 건져내어 따로 소금 반 꼬집과 후추 소량을 넣고 섞어 밑간을 해둔다.

 

 

    계속해서 팬에 준비한 마늘을 넣고 마늘기름을 빼준 후 방울토마토, 줄기콩, 버터 1T를 넣고 골고루 섞으며 볶아준 후

 

 

    면수 100ml 붓고 치킨스탁 2/3T 넣고 페페론치노 2개 잘게 찢어 넣고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적당량 갈아 뿌려준다.

 

 

    명란을 투입하여 골고루 섞어준 후 명란이 익기를 기다려 면을 투입하여 비벼준 후 바질페스토 1.2T를 넣고 마저 비벼준다.

 

 

 

    접시에 담고 따로 담아놓은 새우와 관자를 합한 후 올리브오일 조금, 치즈 조금 갈아 뿌려주면 완성이다.

 

 

 

    시식 및 품평 : 맛있다! 명란의 감칠맛과 바질페스토의 고소하고 향긋한 맛이 잘 어우러지는 색다른 맛이다. 명란 오일 파스타도 바질페스토 파스타도 자기만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맛이 있지만 이것 역시 그에 못지않게 맛있다. 단, 취향에 따라 각각 호불호와 순위는 갈릴 듯하다.

 

    명란의 맛, 바질의 맛, 명란+바질의 맛... 무엇이 더 맛있는, 상위의 맛일까? 가장 이상적인 완벽한 맛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새로운 맛, 더 맛있는 맛을 찾아 퓨전요리 등 새로운 메뉴도 많이 개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모두에게 꾸준하게 사랑받는 정식요리메뉴로 자리 잡는데 성공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기존의 정통요리, 고전메뉴가 수많은 검증을 거친 훌륭한 요리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무작정 섞고 합하는 것이 능사는 아닌 셈이다. 때로는 간단한 조합, 조리법 심지어 한 가지 식재료만으로도 완벽에 가까운 훌륭한 맛을 내기도 한다.

 

    그 하나만으로도 완전한 식재료라는 것은 영양학적으로는 필수영양소를 두루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고 맛으로 치면 다른 것 없이 그것 하나만 먹어도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그 만족스런 맛이란 내 생각에 두 가지 경우일 것이다. 첫째는 하나의 재료에서 비교불가의 순수하고도 독보적인 단미(單味)를 맛보는 경우, 둘째는 하나의 재료에서 여러 맛의 구성요소가 최적의 황금비율로 구성된 복합미(複合味)를 맛보는 경우지 않을까?!

 

    단미는 모르겠지만 복합미의 경우엔 내 생각, 내 경험상 저등생물보단 고등생물이 더 맛있다는 결론이다. 일반적으로 풀떼기보단 어류, 어류보단 조류, 조류보단 포유류가 더 맛있다. 좀 엉뚱하고 엽기적이기까지 하지만 진화가 진행될수록, 영장류에 가까울수록 더 맛있지 않을까?!

 

 

 

영화 <김씨 표류기> 중 자신이 만들어낸 짠맛에 감탄하는 김씨

“진화라는 건 어쩌면 맛있어지는 과정이 아닐까요”

 

 

    시식 및 품평글이 어쩌다보니 옆길로 샛는데 근거가 있거나 없거나 내 생각이 그렇다는 거고 하여튼 명란 바질페스토 파스타는 특별히 아쉬운 것 없이 별다섯 대만족이다.

 

 

 

 

  완성된 어멍의 명란 바질페스토 파스타 레시피 (1인분)

 

 

  준비재료 : (양념)명란젓 1/2덩이(-a), 바질페스토 1.2T, 방울토마토 4개, 마늘 4개, 페페론치노 2개, 줄기콩 8개(또는 마늘종 소량), 올리브오일 2T, 치킨스탁 2/3T, 링귀니면 110g, 후추 소량, 버터 1T, 면수 100ml,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적당량, 옵션으로 두절새우 4마리, 관자 슬라이스 4편, 소금 소량

 

 

  1. 큰 냄비나 웍에 물을 충분히 붓고 가열하여 끓으면 링귀니면 110g을 넣고 8분간 삶는다.

 

  2. 그사이 마늘 3개는 편 썰고 1개는 거칠게 다지고 명란은 껍질 속의 알만 취하고 줄기콩 8개는 양끝을 자르고 방울토마토 4개는 반으로 자르고 두절새우와 관자는 물에 씻어 해동하여 준비한다.

 

  3. 팬에 올리브오일 2T를 넣고 중불로 가열한 후 먼저 두절새우와 관자 슬라이스를 넣고 볶은 후 건져내어 따로 소금 반 꼬집과 후추 소량을 넣고 섞어 밑간을 해둔다.

 

  4. 팬에 준비한 마늘을 넣고 마늘기름을 빼준 후 방울토마토, 줄기콩, 버터 1T를 넣고 골고루 섞으며 볶아준 후 면수 100ml 붓고 치킨스탁 2/3T 넣고 페페론치노 2개 잘게 찢어 넣고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적당량 갈아 뿌려준다.

 

  5. 명란을 투입하여 골고루 섞어준 후 명란이 익기를 기다려 면을 투입하여 비벼준 후 바질페스토 1.2T를 넣고 마저 비벼준다.

 

  6. 접시에 담고 따로 담아놓은 새우와 관자를 합한 후 올리브오일 조금, 치즈 조금 갈아 뿌려주면 완성이다.

 

 

 

    ※ 줄기콩 대신 마늘종, 링귀니면 대신 스파게티면,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대신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써도 상관없다.

    ※ 풍미를 진하게 하려 욕심내지 말고 명란맛과 바질페스토향이 은은히 섞이게 비빈다는 느낌으로 만들고 혹 간이 부족하면 마지막에 소금으로 보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