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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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말-0009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 러시아 시인 니콜라이 네크라소프의 시구 중에서 이 문구는 오래전 유시민의 항소이유서에서 처음 읽었다. ☞ 항소이유서(정본) 엄청난 길이의 압박!! 하지만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하는 힘을 지닌 당대의 명문!! 명문은 명문이로되 몇 가지 유념, 조심할 것이 있다.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여든 야든, 진보든 보수든 모두들 조국 사랑, 나라 사랑에 일희일비 노심초사하며 슬퍼하고 노여워하고 있다. 모두들 제 딴에는 애국자고 의인이고 현인이다. 나라가 걱정이라고 한다. 나보다는 내 자손, 후손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애국은 불한당의 마지막 ..

연애와 글쓰기

연애와 글쓰기 써 놓고 보니 참 시대에 맞지 않는 주제이고 제목인가 싶다! 요새 누가 글로 연애하나! 말초적이고 순간적인 쾌락과 재미만 쫓는 세태에 청춘들이 두근두근 설레며 혹은 머리 싸매고 고민하며 밤새워 써 보냈던 러브레터는 과거의 유물이 된 지 오래다. 요새는 일기 쓰는 사람도 찾기 힘들다. 이 글은 그런 과거의 낭만을 추억하자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써야 구애하는 데 효과적인가 하는 글쓰기 기술에 관한 것도 아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종류와 형식을 불문하고 글만이 가지는 소통의 의미와 깊이를 말하고자 함이다. 그럼에도 유독 연애와 연결지은 것은 가벼운 연애를 뛰어넘어 깊은 관계로 나아가고 평생의 배우자로까지 연결되는데 글을 통한 소통이 실수를 줄이는 현명하고도 효과적인 최적의 수단이..

슬기로운 조직생활을 위한 처세술 - 출세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데 필요한 덕목

슬기로운 조직생활을 위한 처세술- 출세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데 필요한 덕목 - 회사, 학교, 군대, 정당, 관료, 종교 ... 등 인간은 대개 조직 안에서 살아간다. 굳이 조직이 아니고 굳이 승진, 진급, 출세를 욕심내지 않더라도 인간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므로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선 소위 처세술이란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몇 가지 두서없이 꼽아보자면 1. 긍정, 낙관주의, 명랑성, 사교성 우울한 사람보다 명랑한 사람이 인기가 많고 슬픈 표정보다 기쁜 표정이 환영받는다.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고 다가가고 싶은 밝고 맑은 사람이 되자. 남에게도 좋고 자신한테도 좋다. 친구는 많게 적은 적게. 나쁜 점, 결점보다 좋은 점, 장점을 먼저보고 많이 본다. 예의에 벗어나지 않게, 과..

멋진 말-0007

대충 알고 좋아하고, 다 알고 싫어하자. - 민음사 편집자 김민경 (유퀴즈 방송에서) 예를 들어 이런 거다. 사람을 만나도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보고 많이 보는 사람이 있다. 여행을 해도 그곳의 나쁜 점보다 좋은 점을 먼저 보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균형감각 없이 장점만! 보는 것도 문제는 있다. 호구잡히기 십상이고 새로운 것에 대한 맹목적 선호나 추종은 현실의 불만을 반영하기도 한다. 이것 아닌 저것, 여기 아닌 그 어딘가를 동경하는 이는 불행한 사람이다. 원칙으로는 다 알고 좋아하고, 다 알고 싫어하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우리의 시간과 정력은 유한하다. 그래서 위의 말은 유의미하고 가치가 있다. 처음 새로..

《대망(大望)》 전집 (3세트 각 12권 총 36권) 읽기를 마치며

《대망(大望)》 전집 (3세트 각 12권 총 36권) 읽기를 마치며 《대망(大望)》 1세트, 2세트, 3세트 각 12권 합해서 총 36권 《대망(大望)》 1세트 열두 권은 2014/03/11~2016/01/28에 읽고 2,3세트 스물네 권은 2025/09/19~2026/04/17에 읽었다. 작성한 리뷰 및 관련 포스팅은 이 글을 포함해 모두 30편이다. - 그사이 메이지유신에 대해 서울대 동양사학과 박훈 교수가 쓴 두 권의 책, 도 읽었다. 아들 종서가 대학교 독서동아리에서 읽고 책장에 꽂아둔 것이다. 《대망(大望)》은 세 세트 모두 생소한 일본 역사, 문화 이야기고 어려운 한자용어가 많아서 읽기 어려웠다. 처음이라 적응하는데 힘들어서 그렇지 번역은 1세트가 가장 낫다. 2,3세트 뒤로 갈..

문학, 책읽기 2026.04.28

《대망(大望)》 34,35,36권 <언덕위 구름> 리뷰 - 3편 : 쓰시마 해전

《대망(大望)》 34,35,36권 언덕위 구름> 리뷰- 3편 : 쓰시마 해전 - 1905년 5월 27일 일본 연합함대와 러시아 발트함대 간에 쓰시마 해협에서 벌어진 첫 전투 이후 다음날까지 동해(일본에서는 일본해) 일대에서 벌어진 일련의 해전으로 러일전쟁 승패는 사실상 결판난다. 그때까지의 경과를 살펴보면... 요동반도 끝 여순항에 있는 러시아의 여순함대와 그 배후 러시아 극동군에 대항하여 일본은 도고 헤이하치로를 사령장관으로 하는 연합함대를 황해로 출정시키고 오야마 이와오를 총사령관으로 하는 육군을 요동에 상륙시킨다. 노기 마레스케의 제3군이 큰 출혈을 감수한 난전 끝에 러시아의 여순 요새를 함락하여 여순항에 숨어든 여순함대를 격파한 후 북진하여 크로파트킨의 러시아 극동군과 싸우..

문학, 책읽기 2026.04.27

《대망(大望)》 34,35,36권 <언덕위 구름> 리뷰 - 2편 : 전제군주제와 입헌군주제의 대결

《대망(大望)》 34,35,36권 언덕위 구름> 리뷰- 2편 : 전제군주제와 입헌군주제의 대결 - 러시아는 일본처럼 헌법도 없고, 국회도 없고, 전제 황제는 중세 그대로의 세습적인 제권을 가지며, 나라 안의 어떠한 합법적인 비판 기관도 갖지 않았던 것이다. “전제 국가는 망한다.” 오직 이 하나의 이유만으로 이 전쟁의 승패를 예상하여 일본의 승리를 내다본 사람은 미합중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였다. - 36권 12p 당시 프랑스에서 그려진 러일전쟁 풍자화꼬마(일본)가 거인(러시아)을 이겼다. 세계는 모두 러시아의 일방적인 승리를 예상했다. 러시아 역시 오만하게도 일본인을 원숭이라고 부르며 자국 병사 한 명이 능히 일본 병사 두세 명을 상대할 수 있다며 얕잡아 봤다. 하지만 루스벨트 ..

문학, 책읽기 2026.04.27

《대망(大望)》 34,35,36권 <언덕위 구름> 리뷰 - 1편 : 유신에서 러일전쟁까지의 시대적 풍경

《대망(大望)》 34,35,36권 언덕위 구름> 리뷰- 1편 : 유신에서 러일전쟁까지의 시대적 풍경 - ​ 《대망(大望)》 34,35,36권은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는 시바 료타로의 장편역사소설 언덕위 구름(坂の上の雲)>이다. 멀리 보이는 높은 언덕, 그 위의 구름은 아직 닿지 않은 미지의 희망, 목표 같은 것이다. 소설은 1868년 유신원년부터 1905년 러일전쟁 승리까지 그 언덕 위 구름에 닿고자 낙관과 불안을 갖고 저마다 열심히, 분주히 살아갔던 일본인들과 일본의 이야기다. 이 시기 일본인은 번의 영민(領民)에서 나라의 國民(국민)이 되었다. ‘익숙지 않으나마 ‘국민’이 된 일본인들은, 일본 역사상 최초의 체험자로서 그 신선함에 매료되었다. 이 기분을 모르고는 이 단계의 역사를 ..

문학, 책읽기 202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