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목공 20

눈물의 주먹장 ㅠ.ㅠ - 작은 다탁(찻상) 만들기

눈물의 주먹장 ㅠ.ㅠ - 작은 다탁(찻상) 만들기 날 갈기, 대패질, 톱질 등 최소한의 기본기 연습을 마치고 드디어 첫 번째 실습과제물로 작은 다탁을 만들었다. 소반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좌탁이라고도 부를 수 있고... 하여튼 차나 과일 그도 아니면 라면이라도 올려놓고 먹기에 적당한 크기의 디귿(ㄷ)자형 작은 탁자다. 상판과 다리 역할을 하는 측판과의 결합은 주먹장(도브테일, Dovetail) 사개맞춤이다. 먼저 상판에 암주먹장을 그리고 톱질 후 따 낸다. 동그라미 표시 부분이 살리는 부분 다음에 측판의 마구리면에다 암주먹장(tail)을 대고 숫주먹장(pin)을 그린 후 톱질 후 따 낸다. 정확히 따 내야 상판과 측판이 딱 맞아떨어지니 집중하고 신중하게 작업해야 한다. 만약 너무 많이 따 내면 틈이 생..

목공, DIY 2012.09.15

왕초보 짜맞춤(Handmade) 목공 입문기

왕초보 짜맞춤(Handmade) 목공 입문기 위 제목은 예전에 올린 란 글을 의식해서 붙인 표제다. DIY(목공)과 Handmade(목공)을 무 자르듯 명확히 구분할 수 없고 ‘짜맞춤’을 Handmade(수공, 수제)로 번역하는 것도 딱 떨어지진 않지만 마땅한 용어가 없어 끌어 썼다. 비슷한 의미로는 ‘솜씨’, ‘장인(匠人)’을 뜻하는 ‘Craftsmanship (furniture)’가 쓰일 수도 있을 것이다. DIY 목공과 짜맞춤 목공은 독립적으로 나란히 서 있기 보다는 중첩되면서 앞뒤로 서 있는 쪽에 가깝다. 목공은 대개 DIY 수준에서 입문하지만 DIY가 짜맞춤 목공으로 입문하는 입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첫 관문에 걸려있는 DIY(목공)이란 간판이 이후 펼쳐져 있는 짜맞춤 목공이란 간판을 대표하고..

목공, DIY 2012.09.04

종서 책상 세트(책상, 책장, 서랍장) 만들기

종서 책상 세트(책상, 책장, 서랍장) 만들기 다영이와 종서가 유치원 다닐 때 함께 쓰던, 지금은 두 놈 모두에게 너무 작은 어린이 책상과 의자다. 초딩 5년 다영이는 이미 자기 책상을 사 줬지만 초딩 3년 종서는 아직 자기 책상이 없다. 이번엔 종서 책상이다. 책상 위에 놓일 책장과 밑에 놓일 서랍장도 같이 만들어 주기로 했다. 제 것을 만든다고 하니 좋아라 한다. 너무 부담되는 신나는 표정 그래서 그려본 대략적인 스케치 (실재 비율보다 폭이 길게 나와 뚱뚱한 느낌이다.) 수종은 스프러스로 하기로 하고 다리만 80미리 각재고 나머진 모두 18T 판재다.(서랍통은 12T 삼나무) 칠은 내 마음 같아선 모두 월넛스테인으로 하고 싶은데 종서는 극구 파란색 페인트로 도배를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아들내미에겐..

목공, DIY 2012.07.24

거실장 겸 TV장식장 만들기 (친근하고 품위 있고 우주적으로...)

거실장 겸 TV장식장 만들기 (친근하고 품위 있고 우주적으로...) 이사한 후 마땅한 거실장이 없어서 이걸 살까 저걸 살까 궁리하면서 한 달이 넘게 이렇게 살고 있다가 DIY 목공 초보에겐 좀 벅차지만 TV장식장을 겸할 수 있는 거실장을 직접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우선 내가 원하는 기능과 디자인에 대해 구상을 하고 컨셉을 잡아야 한다. 수납공간은 크고 다양할 것. 세트가 아닌 단품으로 끝낼 예정이므로 최대한 길 것. 거실 벽면과 TV 크기와의 균형미를 고려해 보통의 거실장보다 높고 클 것. 어지럽지 않게 심플하면서도 심심하지 않을 것. 따뜻한 정감이 느껴지면서도 거실장에 걸맞게 고급스러울 것. 색은 나뭇결을 살리되 너무 어둡지도, 너무 밝지도 않고 약간 짙은 정도일 것.... 등이다. 핵심 키워드는 ‘친..

목공, DIY 2012.06.16

작은 간이의자(Small Stool) 만들기

작은 간이의자(Small Stool) 만들기 스툴(Stool)은 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구조가 간단한 1인용 간이의자, 작은 의자다. 앉아서 편하게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도록 출입문 입구, 신발장 앞에 놓을 작은 스툴, 소품을 만들어 보았다. 작은 간이의자의 정면, 측면, 평면도 크기가 작고 하중을 많이 받지 않아 상판과 다리 각재 네 개, 다리와 상판을 결합시켜주는 프레임(에이프런) 네 개의 최대한 간단한 구조로 디자인했다. 원래 모두 스프러스(Spruce, 가문비나무)로 만들 작정이었으나 스프러스는 45각재부터 있다고 해서(너무 둔해 보일 듯하다) 다리는 할 수 없이 40각재 앨더(Alder, 오리나무)로 하였다. 스프러스 상판과 앨더 다리 앨더가 스프러스보다 비싼 고급수종으로 색깔이 더 진하고 무..

목공, DIY 2012.05.12

긴 컴퓨터 책상 만들기

긴 컴퓨터 책상 만들기 우드플랜에서의 DIY 목공 수업은 테이블형 가구로 벤치의자 1개와 박스형 가구로 수납장 1개를 만드는 것으로 8주간의 과정이 끝난다. 이미 디자인 되고 목재가 재단된 것을 수강생이 조립하고 달 것 달고 손 사포하고 칠하고 코팅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실습수업 중에 주워지는 공동과제물이라서 어쩔 수 없지만 무슨 색을 칠할까 하는 정도만 선택의 여지가 있다. 초급반 수업을 끝마치고 내 필요에 따라 컴퓨터 책상을 만들어보려니 또 다른 새로움과 어려움이 있다. 이론수업에서 대충 배우긴 했지만 구상, 디자인, 설계는 현장기술, 손재주와는 또 다른 영역이다. 굳이 경중, 선후를 따지자면 구상과 디자인이 더 중요하다. 물론 나무가 아무리 강해도 나무만으론 10층, 20층을 올릴 수 없듯이 구상..

목공, DIY 2012.05.11

초보 DIY 목공 부부의 좌충우돌 컨츄리풍 수납장 만들기

초보 DIY 목공 부부의 좌충우돌 컨츄리풍 수납장 만들기 지난 번 포스팅 [등받이형 벤치의자 만들기]에 이은 두 번째 실기수업 공동과제물이다. 만들어보니 확실히 벤치의자와는 구조도 제작법도 다르다. 좀 더 구조가 복잡하고 제작기술도 다양해서 일반적으로 박스형 가구가 테이블형 가구보다 만들기가 더 어려운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는데... 문짝 뒤쪽에 드릴 프레스(Drill Press) 기계를 이용해 경첩을 달 홈을 파야 되는데 아예 구멍을 뚫어버린 사건(!)이다. (허걱! 내 힘이 그리 샜던가?!) 강부장님 말씀은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사건이란다. 그래서 문짝을 추가로 하나 더 얻었다. (ㅋ. ㅋ.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문짝 두 개를 소모한 나는 능력자!!) 새로 ..

목공, DIY 2012.05.10

등받이형 벤치의자 만들기

등받이형 벤치의자 만들기 우드플랜에서 개설한 DIY 목공 수업은 크게 이론수업과 실기수업으로 나뉜다. 실기수업에서는 두 가지 실습과제물을 제작하는데 하나는 등받이형 벤치의자고 하나는 컨츄리풍 수납장이다. 가구는 크게 테이블형과 박스형으로 나누는데 테이블형은 다리에 상판을 얹은 형태로 책상, 식탁 등이고 벤치의자에 해당한다. 박스형은 사각의 틀을 짜서 그 안에 서랍 등을 넣고 문을 다는 형태로 장롱, 책장, 장식장 등이고 수납장이 여기에 속한다. 작업은 아내와 내가 서로 번갈아가며 잡아주고 조립하고 해서 다른 수강생들보다 훨씬 빠르고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칠은 방식에 따라 침투성과 도포성으로 크게 나뉘는데 침투성은 스테인(Stain)이라고도 불리며 목재의 표면 속으로 색이 스며들게 함으로서 착색하는..

목공, DIY 2012.05.09

왕초보 DIY 목공 입문기

왕초보 DIY 목공 입문기 지난 3월 초에 DIY 목공을 배우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다행히도 내가 사는 대전에, 그것도 가까운 곳에 가르쳐주는 곳이 있다고 해서 홈페이지(☞ www.woodplan.co.kr)를 둘러본 후 직접 방문해 보았다. 시설도 좋았고 프로그램도 알찬 것 같고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더구나 부부가 같이 배우면 1명 교육비는 면제라니 횡재한 느낌! 원래 아내와 같이 배울 생각이었는데 딴 말 하기 전에 후다닥 등록! ^.^:; 그렇게 해서 3월 8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배우는 목요일 오후반 8주 코스가 4월 26일 끝났다. (이외에 목요일 오전반과 일요일 오전반이 있다.)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소재 우드플랜 본사 전경 왼쪽이 사무실 겸 이론교육실, 오른쪽이..

목공, DIY 201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