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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DIY

종서 책상 세트(책상, 책장, 서랍장) 만들기

어멍 2012. 7. 24. 19:56


               종서 책상 세트(책상, 책장, 서랍장) 만들기



 


    다영이와 종서가 유치원 다닐 때 함께 쓰던, 지금은 두 놈 모두에게 너무 작은 어린이 책상과 의자다. 초딩 5년 다영이는 이미 자기 책상을 사 줬지만 초딩 3년 종서는 아직 자기 책상이 없다. 이번엔 종서 책상이다. 책상 위에 놓일 책장과 밑에 놓일 서랍장도 같이 만들어 주기로 했다. 제 것을 만든다고 하니 좋아라 한다.

 



너무 부담되는 신나는 표정

 



그래서 그려본 대략적인 스케치 (실재 비율보다 폭이 길게 나와 뚱뚱한 느낌이다.)



    수종은 스프러스로 하기로 하고 다리만 80미리 각재고 나머진 모두 18T 판재다.(서랍통은 12T 삼나무) 칠은 내 마음 같아선 모두 월넛스테인으로 하고 싶은데 종서는 극구 파란색 페인트로 도배를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아들내미에겐 파란색으로 칠한다고 해놓곤 서랍 앞판과 책상 상판은 월넛스테인으로 하는 것으로 혼자 타협해 버렸다. - 종서야! 만들어 놓고 보면, 쓰다 보면 이게 더 예쁘고 마음에 들 거다.

 



파란색이라면 공주 옷도 좋아라 하는 이종서군



    설득은 나중 일이고 이제 만들 차례다.

 



먼저 책상 밑에 들어갈 서랍장 틀과 서랍을 만들고 삼단레일을 단다.

 



잘 끼워진 모습

 



서랍 앞판을 서랍통에 결합하고 먼저 월넛스테인 칠.

 



책장 세로판으로 쓰일 판재에 원호를 그려 넣은 후 직소(Jig Saw)로 따 낸다.

 



결합하고 나무못을 박은 책장 모습

 



페인팅은 모두가 출동해서 한꺼번에... 서랍장도 칠하고

 



책장도 칠하고

 



자기 것이라고 열심이다. 간만에 보는 진지한 표정 (―.―)

 



이번엔 책상. 먼저 인프레임을 만들어 놓고 아웃프레임과 다리와 상판은 공방에서 샌딩만 한 후

 



집에 갖고 와서 페인팅 작업을 했다.

일요일 오후 서너 시간만 작업이 가능하니 집에 갖고 와서 작업을 이어가면 진도를 한 주 정도 앞당길 수 있다.

그것도 소음과 먼지가 나지 않는 칠 작업만 가능하다.

 



아웃프레임과 다리 다음엔 상판이다. 월넛스테인을 칠한 전후

 



프레임과 다리를 코너 브라켓으로 결합한 후 상판을 뒤집어 놓고 Z자 철물로 2차로 결합한다.

 



상판 밑에 써놓은 사인

아빠, 엄마, 누나로부터 (짱구를 닮은) 종서에게. 아~~흐 ^.^

 



종서 방, 제자리에 세팅된 모습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음식도 먹고...

이 책상에서 재밌고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