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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3 - 신김치 볶음, 묵은지 볶음 만드는 법 ★★★★★

어멍 2021. 5. 7. 21:13

 

Level 3 - 신김치 볶음, 묵은지 볶음 만드는 법 ★★★★★

 

 

 

    82번째 만드는 요리는 신김치 또는 묵은지 볶음이다. 오래되어 너무 신맛이 나는 김치나 군내까지 나는 묵은지는 먹자니 고역이고 버리자니 아까워서 처치곤란한데 신맛이나 군내를 감소 또는 제거한 후 몇 가지 재료와 함께 들기름에 볶아주면 아주 훌륭한 밑반찬으로 재탄생한다. (묵은지는 묵은 김치, 군둥내는 군내의 전라도 방언이다.)

 

    레시피는 여러 버전이 있는데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서너 개의 버전을 두루 참고하여 내 나름대로 구성해서 만들어보기로 한다.

 

 

 

 

  준비재료 : (소와 양념을 제거한) 신김치 또는 묵은지 400g, 들기름 3T, 간 마늘 1T, 대멸(다시멸치) 15마리, 양파 1/3개, 대파 1/3뿌리, 멸치가루(또는 멸치다시다) 1t, 미원 1/2t, 설탕 1T, 고춧가루 1T, 매실청 1/2T, 후추 1/2t, 깨소금 소량, 마지막에 필요시 간장 적당량

 

 

    신김치 또는 묵은지 400g+a를 물에 헹구어 소와 양념을 제거한 후 최종 400g을 취한다. 자르지 않고 통째로 헹구던지 잘게 쫑쫑 자른 후 헹구던지 상관없지만 최종적으로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아야 한다.

 

    신맛이 강하지만 그럭저럭 참아줄 정도의 신김치라서 두 번만 헹구어 쓰기로 한다. 이보다 신맛이 강렬하거나 군내까지 난다면 생수나 설탕을 녹인 미온수에 정도에 따라 1~3시간 정도 담군 후 꺼내어 세척하여 써야 한다고 한다.

 

 

 

 

    대멸(다시멸치) 15마리는 대가리와 내장을 제거한 후 몸통만 적당히 찢어서 준비해놓고

 

 

 

 

    양파 1/3개와 대파 1/3뿌리도 적당히 잘라놓으면 재료준비는 끝이다.

 

 

    볼에 물기를 짜 준 신김치(또는 묵은지) 400g, 간 마늘 1T, 들기름 2T, 매실청 1/2T, 설탕 1T, 고춧가루 1T를 넣고 골고루 버무린다.

 

 

    웍이나 팬에 손질한 멸치 15마리를 넣고 중불로 살짝 볶아 비린내를 날려준 후 버무린 신김치를 넣고 중불로 볶아준다.

 

 

    미원 1/2t, 멸치가루(또는 멸치다시다) 1t, 들기름 1T, 후추 1/2t 넣고 계속 볶아준다.

 

 

    마지막으로 썰어놓은 양파, 대파 넣고 한소끔 볶아준 후 (최종 간을 봐서 좀 싱거우면 간장을 적당량 첨가한다.)

 

 

 

깨소금 솔솔 뿌려 내오면 완성이다!

 

 

 

    시식 및 품평 : 맛있다! 살짝 남아있는 신맛이 들기름과 어울려 고소하면서도 새콤해졌다. 멸치살의 졸깃하게 씹히는 감칠맛과도 잘 어울린다. 숨이 죽어 생기를 잃은 신 배추잎도 새로 들어간 양파, 대파와 함께 살아났다. 신김치의 완벽한 재탄생으로 밑반찬으로 손색없다.

 

 

윤기가 좌르르한 볶은 신김치와 멸치 올려 냠냠굿!

 

 

    아내도 다영이도 모두 만족인데 아내는 설탕이 좀 더 들어가도 좋겠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에는 설탕은 1.5T로 증량하고 내가 좋아하는 멸치도 20마리로 늘리기로 한다.

 

 

 

 

  완성된 어멍의 신김치(또는 묵은지) 볶음 레시피

 

 

  준비재료 : (소와 양념을 제거한) 신김치 또는 묵은지 400g, 들기름 3T, 간 마늘 1T, 대멸(다시멸치) 20마리, 양파 1/3개, 대파 1/3뿌리, 멸치가루(또는 멸치다시다) 1t, 미원 1/2t, 설탕 1.5T, 고춧가루 1T, 매실청 1/2T, 후추 1/2t, 깨소금 소량, 마지막에 필요시 간장 적당량

 

 

  1. 신김치 또는 묵은지 400g+a를 수차례 물에 헹구어 소와 양념을 제거한 후 최종 400g을 취한다. 자르지 않고 통째로 헹구던지 잘게 쫑쫑 자른 후 헹구던지 상관없지만 최종적으로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아야 한다.

 

  2. 대멸(다시멸치) 20마리는 대가리와 내장을 제거한 후 몸통만 적당히 찢어서 준비해놓고 양파 1/3개와 대파 1/3뿌리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놓는다.

 

  3. 볼에 물기를 짜 준 신김치(또는 묵은지) 400g, 간 마늘 1T, 들기름 2T, 매실청 1/2T, 설탕 1.5T, 고춧가루 1T를 넣고 골고루 버무린다.

 

  4. 웍이나 팬에 손질한 멸치 20마리를 넣고 중불로 살짝 볶아 비린내를 날려준 후 버무린 신김치를 넣고 중불로 볶아준다.

 

  5. 미원 1/2t, 멸치가루(또는 멸치다시다) 1t, 들기름 1T, 후추 1/2t 넣고 계속 볶아준다.

 

  6. 마지막으로 썰어놓은 양파, 대파 넣고 한소끔 볶아준 후 (최종 간을 봐서 좀 싱거우면 간장을 적당량 첨가한다.) 깨소금 솔솔 뿌려 내오면 완성이다.

 

 

 

    ※ 김치가 약간 신 정도면 두세 번 물에 헹구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신맛이 더 강렬하다면 생수에 1시간 정도 담근 후에 헹궈야 하고 신맛을 넘어 군내가 날 정도면 설탕 녹인 미온수에 1~2시간 담근 후 헹궈야 하고 배추김치보다 조직이 치밀한 총각(무)김치인 경우는 2~3시간까지 담근 후 헹궈야 군내가 만족할 만큼 빠진다고 한다.

 

    ※ 위처럼 장시간 담그고 수차례에 걸쳐 세척하여 소와 양념과 신맛과 군내까지 제거된, 맛도 색깔도 멀건해진 김치는 고춧가루 및 양념, 향신료 등을 좀 더 증량하여 볶아야 한다.

 

    ※ 신맛과 군내를 지우면서 다른 향을 입히는데는 쌀뜨물과 된장도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 적당한 단백질을 첨가하여 신김치참치 볶음, 신김치돼지고기 볶음, 신김치소고기 볶음 등을 만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