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잡설, 상념, 기타등등 194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화보1 (출생~퇴임)

1946. 9. 1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에서 가난한 농부의 3남 2녀중 막내로 태어난다. 1968~1971 육군 상병으로 만기 제대한다. 가진 것 없이 어렵게 부산상고를 졸업한 그는 독학으로 사법고시에 매달린 끝에 합격하여 판사를 거쳐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다. 사회문제에 눈을 떠 노동운동, 인권운동에 매진한 그는 제삼자 개입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한다. "이의 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3당 합당시 그를 따라가지 않고 남은 2명의 의원중 한명이 된다. 이후 잇따른 부산에서의 낙선과 우여곡절 끝에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참여경선에서 기적과 감동의 드라마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다. 결국 대통령에까지 당선된 그는 군 최고지휘관이 되어 이라크 자이툰 부대를 방문하여 장병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화보2 (퇴임~서거)

퇴임후 고향인 봉하마을에 내려온 대통령은 가족과 손녀와 함께 조용하고 행복한 전원생활을 시작한다. 오랜 친구와 감격적인 포옹도 하고 초딩들에겐 친근한 할아버지, 마을 어르신들에겐 젊은 청년이기도 했다. 동네 수퍼에서 담배도 태우고 마을 들판에서 막걸리도 마시며 소일하였지만 숨길 수 없는 끼와 그칠 줄 모르는 인기에 언제나 부지런히 나와 방문객들과 성심껏 소통하고 손을 잡아주었다. 가끔 부인과 여행도 다니고 마을 일손도 돕고 손주를 태우고 바람도 쐬며 어릴 적 놀던 뒷동산에서 썰매도 타며 아기를 골려먹기도 하고 청년들과 어울리고 아이들도 보살피며 그렇게 국민속으로, 국민과 함께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의 표적수사, 정치보복에 의해 검찰에 출두하는 지경에 이르고 구속, 불구속 여부를 차일피일..

추모시 : 바보 노무현-김진경,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안도현

바보 노무현 - 김진경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상식 대통령도 국민이라는 상식 물러나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상식 모든 국민에게 공정해야 한다는 상식 그 작고 아름다운 상식이 왜 이렇게 바래질수 밖에 없었는가 당신은 늘 외로운 노무현이었다 편리함을 위해 너무나 쉽게 상식을 저버리는 요즘 당신은 상식은 아는 바보 노무현 힘있는 소수가 모두를 결정해야 한다는 사람들 그래서 늘 당신을 두려워했다 당신 존재 자체를 지우고 싶어했다 그런 작은 상식을 품고 가는 사람은 없는거라고 헛된 희망 갖지 말라고 밀짚모자 쓰고 환하게 웃는 사람마저 지우고자 했다 우리의 침묵이 당신을 벼랑끝에 세우고 말았다 당신은 대한민국을 너무 사랑해 칼날이 되는 오는 법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당신이 말할수있는 ..

[펌]영결식의 결정적 장면들-딴지일보 틈새논평(& 후기)

[틈새논평] 영결식의 결정적 장면들 2009. 6. 1. 월요일 애초 영결식은 보지 않으려 했었다. 노제가 진짜니까. 물론 노제가 진짜다. 그러나 영결식은 그 나름, 대단히 드라마틱했다. 심지어는 역사가 극적으로 움직인 순간도 있었다. 지금부터 그렇게 결정적이었던 장면 몇 가지, 짚어 보자. ⑴ 그 첫 번째. 많은 이들이 이명박의 미소를 문제 삼는다. 물론 웃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장면, 두 번 있었다. 한 번은 헌화 직전, 또 한 번은 문재인과 대화 중. 청와대에선 "한 전 총리와 문 전 실장 등 유족 측 주요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 대통령이 심각한 표정으로 응수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웃긴다. 어떤 상황이든 전직 대통령 영결식에서 현직 대통령이 웃는 건, 예의가 아니지. 더구..

내가 사랑한 사람-고 노무현 전 대통령(2)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고졸 대통령. 서민 대통령. 돈도 없고 빽도 없고 학벌도 없고 지역주의 기반도 없고 가진 거라곤 맨주먹과 신념만이 다였던 정치인. 모두가 대세를 따를 때 홀로 대의를 따랐던 사람. 강자에 강하고 약자에겐 한 없이 약했던 사람. 거센 폭풍우와 홀로 맞서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