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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 - 버섯칼국수 맛있게 만드는 법 ★★★★★

어멍 2020. 10. 7. 22:12


      Level 2 - 버섯칼국수 맛있게 만드는 법 ★★★★★

 

 

      54번째 만드는 음식은 버섯칼국수다. 저번 장칼국수 이후로 잠시 중단하였던 칼국수 시리즈를 다시 이어가는 메뉴로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얼큰하게 푼 국물에 각종 버섯을 듬뿍 넣고 끓인 칼국수로 버섯매운탕칼국수라고 부를 수도 있다. 참고한 레시피는 유튜버 <혼밥러오쌤>님의 동영상이다.

 

 


 


    준비재료 : 칼국수 생면 400g(2~3인분), 느타리버섯 2, 멸치다시팩 2, 대파 1뿌리, 팽이버섯 1봉지, 1800ml, 고추장 4T, 고춧가루 4T, 다진 마늘 2T, 국간장 3T, 꽃소금 1/2t, 맛술 1T, 송고버섯 4, 무 조금


 


      맵고 칼칼하고, 깔끔하면서도 맑은 맛을 내기 위해 칼국수에 보통 들어가는 애호박, 감자, 양파 등은 제외하고 구성된 재료들이다.

      ‘혼밥러오쌤님 원 레시피의 양이 작아(1인분 한 그릇) 2배로 양을 늘렸다. 원 레시피에는 없지만 마침 선물 받은 송고버섯이 있어 네 개 넣기로 한다. 아울러 쓰다 남은 무 조금과 맛술도 새로 추가하였다.

 

 


 

      남은 멸치다시팩이 하나밖에 없어서 송고버섯 몸통 넣어 팩 하나, 다시마와 국물용 멸치 몇 마리를 급히 손질해 또 팩 하나 만들어 모두 함께 넣고 육수를 우리기로 한다. 송고버섯 갓 부분은 길게 채 썰어 준비한다.

 

 


 

      하는 김에 나머지 재료들도 손질해 준비해 놓는다. 모두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느타리버섯과 팽이버섯은 밑동을 제거한 후 느타리버섯은 찢어서 분리해 놓고(팽이버섯은 국물에 넣을 때 찢는다.) 무는 얇고 납작하게 썰고, 대파는 5cm 정도 자른 후 길고 가늘게 채 썬다.

 

 

 

      먼저 칼국수 생면을 그대로 끓는 물에 넣고 절반 정도만 익도록 한소끔 끓인 후 채반에 옮겨놓는다. 초벌로 익히는 것이므로 굳이 생면의 전분 가루를 제거하고 넣지 않아도 된다.

 

 


 

      냄비에 물 1800ml를 붓고 준비한 다시팩들을 넣고 강불로 가열하다가 물이 끓으면 중불로 낮추어 10분간 육수를 낸다.

 

 


 

      다시팩들을 건져 버린 후 고추장 4T, 고춧가루 4T를 넣고

 

 


 

      다진 마늘 2T, 꽃소금 1/2t, 국간장 3T, 맛술 1T를 넣어준 후

 

 


 

      무, 송고버섯, 느타리버섯을 넣어준 후 칼국수 면을 넣고 나무젓가락으로 뒤섞으며 면을 분리해준다.





 

      그런데 초벌로 익혀서 채반에 담아놓았던 면이 벌써 떡져서 한 덩이가 되어버렸다. 채반 바닥에 늘러 붙어 있어 냄비에 넣기도 힘들고 넣은 후에도 면발을 서로 분리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다음에는 초벌하지 않고 적당한 시점에 아예 한 번에 넣어야겠다.

 

 


 

      계속해서 나머지 팽이버섯과 대파를 넣고 강불로 한소끔 끓여 주면 (팽이버섯은 넣으면서 대충 찢어준다)

 

 

 

완성이다!

 

 


 

      시식 및 품평 : 시원하게 속 풀리는 얼큰한 맛이다. 고추장, 고춧가루, 무와 대파로 끓여낸 국물이 칼칼하면서도 시원하고 멸치다시팩과 버섯으로 우려낸 육수의 감칠맛도 좋다. 팽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이 쫄깃한데 반해 송고버섯은 상대적으로 뽀송뽀송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향이 깊다.

 

 


 

 

      요리 도중에 손님이 세 분 오셔서 겸사겸사 완성된 버섯칼국수 반 그릇씩 대접했다. 나와 아내 포함 한 상에 다섯 그릇을 준비하여 시식 후 평점을 부탁하였더니 두 분은 별넷이고 한 분은 간이 좀 강하다면서 별셋이다. 아내는 다 좋은데 뭔가가 빠진 듯하다면서 역시 별셋이다.

 

      뭔지 모르지만 어딘가 부족한 맛?? 그게 뭔지는 나도 모른다. 혹시...... 요즘 요리할 때 아내 몰래 계속 넣어왔던 조미료(미원) 때문인가?! 그것 말고는 달리 떠오르는 게 없다. 까다롭고 예민한 여자여! 귀신은 속여도 아내는 속일 수 없단 말인가!! 다음부턴 아내를 위해서 조미료 1/2t만 추가로 넣어줘야겠다.

 

      내 자체 평점은...? 내 입맛엔 그리 짜지도 않고 약간 과하게 맵다는 것 외엔 만족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만든 음식이니까! 별다섯이다. ^.^ 하지만 같은 별다섯이라도 저번 해물칼국수나 장칼국수보단 못하다. 해물칼국수와 장칼국수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모두 최상이었다면 이번 버섯칼국수는 한 수 아래다. 하지만 셋 모두 대체할 수 없는 각각의 개성과 경쟁력이 있다.

 

      여러모로 장칼국수와 유사하면서도 대비되는 메뉴로서 장칼국수가 고추장과 된장을 푼 육수에 애호박, 감자, 양파 등을 넣어 매콤하면서도 진하고 구수한 맛이었다면 버섯칼국수는 고추장과 고춧가루의 매운맛에 집중한 육수에 버섯을 듬뿍 넣어 얼큰하면서도 맑고 깔끔한 맛이라고 할 수 있다.

 

 

 

맑고 시원하고 깔끔한 / 진하고 시원하고 매콤구수한 / 얼큰하고 깔끔하게 시원한

해물칼국수  /  장칼국수  /  버섯칼국수

 

 

      칼국수면을 초벌로 익히는 것은 처음 보았는데 나중 버섯의 향을 살리기 위해 버섯과 함께 재빨리 조리하기 위함 같다. 하지만 이 조리법은 여러모로 불편하므로 생략하고 간마늘 소금 간장 맛술을 넣은 직후에 흐르는 물에 전분기를 헹궈낸 후 무와 함께 한 번에 넣고 4분간만 익힌 다음 버섯을 투입하기로 한다.

 

      송고버섯을 추가했는데도 건더기가 많다는 느낌은 없다. 송고버섯을 뺀다면 느타리버섯은 3팩 정도로 증량해야 할 듯하다. 아울러 조미료 1/2t를 추가로 넣고 좀 더 맑은 국물을 내기 위해 고춧가루는 최대한 고운 것을 쓰기로 한다.

 

 


 


    완성된 어멍의 버섯칼국수 레시피 (2~3인분)

 

    준비재료 : 칼국수 생면 400g(2~3인분), 느타리버섯 3, 멸치다시팩 2, 대파 1뿌리, 팽이버섯 1봉지, 1800ml, 고추장 4T, 고운 고춧가루 4T, 다진 마늘 2T, 국간장 3T, 꽃소금 1/2t, 맛술 1T, 조미료 1/2t (무 조금 - 없어도 무방, 그밖에 표고버섯이나 송고버섯 등 기타 버섯류를 추가하여 넣어주어도 좋다.)

 

    1. 냄비에 물 1800ml를 붓고 멸치다시팩 2개를 넣고 강불로 가열하다가 물이 끓으면 중불로 낮추어 10분간 육수를 낸다.

    2. 육수가 우러나는 동안 재료들을 깨끗이 씻은 후 팽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은 밑동을 잘라낸 후 길게 찢어 놓고, 대파 1뿌리는 5cm 정도로 절단한 후 세로로 길고 가늘게 채 썰고, 무는 적당한 크기로 납작하게 썰어 놓는다.

    3. 다시팩을 건져 버린 후 고추장 4T, 고운 고춧가루 4T, 다진 마늘 2T, 꽃소금 1/2t, 국간장 3T, 맛술 1T, 조미료 1/2t를 넣어준다.

    4. 무를 넣고 칼국수 생면을 흐르는 물에 전분기를 헹궈준 후 냄비에 넣고 나무젓가락으로 면을 살살 헤친 다음 4분간 삶아준다.

    5. 4분 후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등 버섯류를 넣고 강불로 한소끔 끓여준다.

    6. 대파채를 넣고 한소끔 끓인 후 최종 간을 맞추면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