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요리, 먹거리

Level 2 - 된장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 ★★★★★

어멍 2021. 3. 22. 21:19

 

Level 2 - 된장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 ★★★★★

 

 

 

    74번째 만드는 요리는 한식 중 가장 대표적 찌개요리인 된장찌개다. 따라서 조리법이나 버전도 무척 많은데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백종원 버전을 기본으로 해서 만들어보기로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들어가는 된장인데 이번에도 어머니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된장을 쓰기로 한다.

 

 

 

  된장찌개 준비재료 (4인분) : 된장 60g, 두부 반 모 150g, 대멸(다시멸치) 15마리, 양파 반개, 감자 반개, 애호박 반개, 느타리버섯 80g, 대파 반뿌리, 청양고추 2개, 다시마 손바닥만 한 것 1장, 다진 마늘 1/2T, 물 750ml, 미원 1/2t, 고춧가루 1t (냉이 한주먹, 홍고추 반개)

 

 

    된장찌개나 된장국은 소금이나 간장 없이 오로지 된장만으로 간을 맞추는데 된장 포함 모든 장류는 집집마다, 제품마다 염도가 다 다르므로 양을 조금씩 추가하면서 얼추 맞추어야 한다. 들어가는 야채 등 재료의 양와 끓이는 도중에 졸아드는 물량을 감안하여야 하는데 처음에는 약간 간간하게 시작해서 필요에 따라 물을 추가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저번 청국장 조리법과 대동소이한데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내는 것은 동일하고 표고버섯이 빠지고 느타리버섯이 들어갔다. 김치는 빠지고 양파, 감자, 애호박, 대파가 새로 들어갔다. 냉이와 홍고추는 옵션으로 없어도 무방하다. 냉이 대신 봄철 쑥이나 달래를 얹어 넣어도 좋다.

 

 

 

    먼저 대멸(다시멸치를 써도 된다) 15마리를 대가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몸통만 먹기 좋게 두세 조각으로 찢어 놓는다. 이렇게 해서 넣으면 된장찌개 사이사이 잘근잘근 씹히는 맛이 있다. 다시마 손바닥만 한 것 한 장에다 멸치대가리도 함께 넣어 다시팩을 만든다.

 

 

 

    뚝배기나 냄비에 물 750ml를 붓고 다시팩과 멸치를 넣고 가열하여 물이 끓어오르면 중불로 낮춘 후 7분간 육수를 우려낸다.

 

 

 

    육수가 우러나는 동안 감자 반개, 양파 반개, 청양고추 2개는 얇게 썰고 애호박 반개, 대파 반개는 도톰하게 썰고 두부 반 모 150g은 깍둑 썰고 느타리버섯 80g은 길게 찢어 준비해 놓는다.

 

 

 

    다시팩을 건져내고 감자, 양파, 느타리버섯부터 넣는다.

 

 

 

    다진 마늘 1/2T를 넣고 된장 60g을 푼다.

 

 

 

    맛을 보니 좀 심심하고 멀건해서 된장 40g을 더 풀어준다. (총 100g)

 

 

 

    애호박, 청양고추를 넣어준 후 미원 1/2t, 고춧가루 1t를 넣어준다.

 

 

 

    두부와 대파를 넣고 한소끔 강불로 가열하여 팔팔 끓어오를 때

 

 

 

깨끗이 씻어 손질한 냉이 한주먹을 알맞은 크기로 썰어서 얹어 내어놓으면

 

 

 

완성이다!

 

 

 

    시식 및 품평 : 맛있다! 저번 청국장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청국장이 (고소한) 콩맛이라면 된장찌개는 (깊은) 장맛이랄까! 더 오래되고 곰삭은 맛이 있다. 두부의 포동포동한 맛, 애호박의 말캉하면서도 단맛, 대파의 시원한 맛, 느타리버섯은 약하게 멸치몸통은 강하게 잘근잘근 씹히는 맛, 감자의 부드럽고 폭신한 맛, 냉이의 달큰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된장맛과 잘 어울린다. 저번과 같이 어머니, 아내, 다영이, 나 이렇게 넷이서 맛을 보고 점수를 물어봤다.

 

 

  어머니 : 90점

  아내 : 나도 90점

  나 : 어머니는 저번과 똑같네!

  어머니 : 사실 그보단 못했지. 기특하고 하도 열심이라 격려차원에서 준 점수야.

  다영 : (갑자기 얼굴이 환해지며) 역시! 그럼 그렇지!! 거품이 있었어. 90점일 리가 없었어. ^.^

  나 : (ㅠ.ㅠ 역시 저번에 다영이에게 가장 먼저 물어봤으면 70점, 60점 아니면 그보다 낮았을 것이 분명해!) 그럼 넌 이번엔 몇 점이냐?

  다영 : 이번엔 95점!

 

 

    앵! 웬 95점? 저번의 낮은 평가에 대한 기저효과인가? 내게 미안해서, 기분이 갑자기 좋아져서 얼떨결에 후하게 준 또 다른 거품점수인가? 하여튼 기분은 좋다. 모두가 평균이상, 만족이다. 특별히 개선할 점은 없고 국물에 비해 건더기가 많은 느낌이므로 물만 800ml로 조금 증량하기로 한다.

 

 

 

  완성된 어멍의 된장찌개 레시피 (4인분)

 

 

  준비재료 : 된장 약 100g(간을 보아 적당량 가감한다), 두부 반 모 150g, 대멸(다시멸치) 15마리, 양파 반개, 감자 반개, 애호박 반개, 느타리버섯 80g, 대파 반뿌리, 청양고추 2개, 다시마 손바닥만 한 것 1장, 다진 마늘 1/2T, 물 800ml, 미원 1/2t, 고춧가루 1t+a (홍고추 반개는 옵션)

 

 

  1. 대멸(다시멸치를 써도 된다) 15마리를 대가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몸통만 먹기 좋게 두세 조각으로 찢어 놓고 다시마 손바닥만 한 것 한 장에다 멸치대가리도 함께 넣어 다시팩을 만든다.

 

  2. 뚝배기나 냄비에 물 800ml를 붓고 다시팩과 멸치를 넣고 가열하여 물이 끓어오르면 중불로 낮춘 후 7분간 육수를 우려낸다.

 

  3. 육수가 우러나는 동안 감자 반개, 양파 반개, 청양고추 2개는 얇게 썰고 애호박 반개, 대파 반개는 도톰하게 썰고 두부 반 모 150g은 깍둑 썰고 느타리버섯 80g은 길게 찢어 준비해 놓는다.

 

  4. 다시팩을 건져내고 감자, 양파, 느타리버섯부터 넣은 후 다진 마늘 1/2T를 넣고 된장 100g을 푼다.

 

  5. 애호박, 청양고추를 넣어준 후 미원 1/2t, 고춧가루 1t를 넣어준다.

 

  6. 두부와 대파를 넣고 한소끔 강불로 팔팔 끓여내면 완성이다.

 

 

 

    ※ 팔팔 끓는 완성된 된장찌개 위에 깨끗이 씻어 손질한 냉이나 달래 한주먹을 알맞은 크기로 썰어서 얹어 내어놓으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