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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 - 시금치된장국 맛있게 끓이는 법 ★★★★★

어멍 2021. 4. 9. 21:06

 

Level 2 - 시금치된장국 맛있게 끓이는 법 ★★★★★

 

 

 

    76번째 만드는 요리는 시금치된장국이다. (된장)찌개 시리즈를 잠시 쉬는 타임에 된장을 이용한 국요리를 하나 하기로 한다. 시금치는 비타민 등 영양이 풍부한 채소로 국요리에 들어가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들어가는 된장은 이번에도 어머니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된장이다. 참고한 레시피는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양장금주부>님의 동영상이다.

 

 

 

  시금치된장국 준비재료 (4~5인분) : 시금치 10뿌리, 된장 4T, 고추장 1T, 양파 반개, 감자 2개, 청양고추 2개, 대파 1뿌리, 간 마늘 1T, 고춧가루 1T, 소고기다시다 1/2T, 멸치가루 1T, 다시마 손바닥만 한 것 1장, 쌀뜨물 1500ml(또는 물 1500ml에 쌀가루 1T) - 옵션 : 홍고추 1개, 바지락 등 조개류 조금

 

 

    원 레시피에는 시금치 1단인데 마트에는 다섯 뿌리가 한 팩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두 팩을 사서 총 10뿌리를 넣기로 한다. 좀 더 맑고 시원하고 뜨끈하게, 구수하고 담백한 된장국물맛에 집중하기 위해 애호박, 버섯, 두부 등은 빼고 대신 원 레시피에는 없는 감자를 넣기로 한다. 쌀뜨물은 따로 내기가 번거로워 생수에 쌀가루 1T를 풀어 넣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한다.

 

 

 

    먼저 시금치의 흙을 제거하기 위해 두세 번 깨끗한 물로 씻은 후 꼭지를 따서 준비한다.

 

 

 

    냄비에 물 1500ml에 천일염 1T를 넣고 끓는 물에 시금치를 넣고 데친 후 찬물에 2번 헹군 후 주먹으로 살짝 물기를 짜준다.

 

 

    냄비에 물 1500ml를 붓고 쌀가루 1T와 다시마(를 넣은 팩)을 넣은 후 끓어오르면 중불로 낮춘 후 10분간 육수를 우려낸다.

 

 

 

    육수가 우러나는 동안 감자, 양파, 청양고추, 대파를 비교적 작고 얇게 썰어 놓고

 

 

    데쳐 놓은 시금치도 된장 4T, 고추장 1T, 간 마늘 1T, 고춧가루 1T를 넣고 골고루 조물조물 버무려 밑간을 해 놓는다.

 

 

 

    다시마를 건져낸 끓는 육수에 감자, 양파, 청양고추를 넣은 후 밑간한 시금치를 넣고 풀어준다.

 

 

    소고기다시다 1/2T, 멸치가루 1T를 넣고 골고루 저어준 후 최종 간을 본다. 더 이상 된장을 추가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고 강불로 한소끔 끓여주면

 

 

 

 

완성이다!

 

 

 

    시식 및 품평 : 맛있다! 시금치는 달면서도 향긋하다.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며 미끄러지듯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듯하다. 감자는 뜨끈하고 포근하다. 무엇보다 국물 맛이 일품이다. 다시마 육수에 양파, 청양고추, 대파, 시금치의 맛이 우러난 데다가 마늘 등 양념이 벤 된장국물이 구수하면서도 시원하고 뜨끈하다.

 

    강렬한 매운맛이 장작불의 불꽃처럼 순식간에 머리위로 치솟는다면 이 부드러운 열기는 재 속의 숯불처럼 은은하게 온몸을 덥혀 온다. 목구멍을 넘기자 슬금슬금 가슴 깊숙한 심장으로부터 열기가 맥동치듯 퍼져나가는 느낌으로 어느새 양 겨드랑이가 훈훈해지며 땀이 맺히는 듯하다. 찬바람 부는 겨울에 먹기엔 이보다 더 좋은 메뉴는 없을 듯하다.

 

    나는 대만족인데 아내는 시금치에서 약간 쓴맛이 난다고 한다. 나는 끓여내자마자 먹어서 그렇고 아내는 식은 것을 먹어서 그런가? 뜨거우면 쓴맛이 감춰지니까! 아니면 시금치가 갖고 있는 원래의 쌉쏘롬한 맛을 예민한 아내가 쓰게 느낀 것일까? 하여튼 다음에는 쓴맛을 줄이고 좀 더 텁텁하지 않고 맑고 시원하게 끓이기 위해 몇 가지 수정하기로 한다.

 

    고추장은 약간 줄여 2/3T를 넣고 고춧가루는 고운 고춧가루를 넣고(멸치가루도 이왕이면 곱게 간 것으로) 데친 시금치를 밑간할 때 흰 설탕을 1T 추가하기로 한다. 아울러 쌀가루 푼 물에 다시마를 넣으면 육수가 덜 우러나는 느낌이므로 쌀가루는 다시마 육수를 낸 이후에 따로 첨가하기로 한다.

 

 

 

 

  완성된 어멍의 시금치된장국 레시피 (4~5인분)

 

 

  준비재료 : 시금치 10뿌리, 된장 4T, 고추장 2/3T, 흰 설탕 1T, 양파 반개, 감자 2개, 청양고추 2개, 대파 1뿌리, 간 마늘 1T, 고운 고춧가루 1T, 소고기다시다 1/2T, 곱게 갈은 멸치가루 1T, 다시마 손바닥만 한 것 1장, 쌀뜨물 1500ml(또는 물 1500ml에 쌀가루 1T) - 옵션 : 홍고추 1개, 바지락 등 조개류 조금

 

 

  1. 시금치를 흙을 제거하기 위해 두세 번 깨끗한 물로 씻은 후 꼭지를 따서 준비한다.

 

  2. 냄비에 물 1500ml에 천일염 1T를 넣고 끓는 물에 시금치를 넣고 데친 후 찬물에 2번 헹군 후 주먹으로 살짝 물기를 짜준다.

 

  3. 냄비에 물 1500ml를 붓고 다시마(를 넣은 팩)을 넣은 후 끓어오르면 중불로 낮춘 후 10분간 육수를 우려낸다.

 

  4. 육수가 우러나는 동안 감자, 양파, 청양고추, 대파를 비교적 작고 얇게 썰어 놓고 데쳐 놓은 시금치도 된장 4T, 고추장 2/3T, 간 마늘 1T, 고운 고춧가루 1T, 흰 설탕 1T를 넣고 골고루 조물조물 버무려 밑간을 해 놓는다.

 

  5. 우러난 육수에서 다시마를 건져내고 쌀가루 1T를 푼 후 감자, 양파, 청양고추를 넣은 후 밑간한 시금치를 넣고 헤치며 풀어준다.

 

  6. 소고기다시다 1/2T, 곱게 갈은 멸치가루 1T를 넣고 골고루 저어준 후 최종 간을 봐서 심심하면 된장을 적당량 추가한다.

 

  7.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고 강불로 한소끔 끓여주면 완성이다.

 

 

 

    ※ 홍고추, 바지락 등 조개류는 옵션으로 홍고추는 색감을 위한 것으로 아무 때나 넣어도 되고, 조개류는 우러나는 시간과 익는 시간을 고려해서 감자와 함께 일찍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