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1 - 일본식 계란찜(차왕무시) 맛있게 만드는 법 ★☆☆☆☆

 

      Level 1 - 일본식 계란찜(차왕무시) 맛있게 만드는 법 ★☆☆☆☆

 

 

      이번엔 계란요리 중 계란찜 시리즈 중 마지막, 일본식 계란찜인 차왕무시(茶碗蒸し, ちゃわんむし)다. 앞선 뚝배기 계란찜, 급식 계란찜에 비해 식감이 가장 곱고 균일하여 푸딩처럼 부드럽다.

 

      밥반찬이라기보단 전채(애피타이저)에 가까워서 보통은 찻잔 정도의 전용 차왕무시 그릇에 소량씩 만들어 단독으로 먹기도 한다. 그러므로 굳이 짜지 않게 담백하게 만드는 단품 요리다.

 

 

 

 

 

    준비재료 : 계란 4개, 같은 량의 물, 소금 한 꼬집, 쯔유 1T, 맛술 1T, 약간의 고명(칵테일 새우, 표고버섯, 게살, 성게알, 은행, 당근, 쪽파, 무순 따위)

 

 

 

      물은 계란과 1:1의 비율이다. 생수 대신 다시마 육수를 내어 쓰기도 하고 설탕을 조금 넣기도 하는데 쯔유에 이미 다시마와 설탕 성분이 들어있으므로 안 넣어도 무방하다. 쯔유는 다시마, 가다랑어 등을 넣어 만든 일본식 요리간장을 말하는데 사진에 있는 상품은 기꼬만 혼쯔유 4배 농축액이다. 쯔유가 없으면 국간장이나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로 대용한다.

 

      고명은 잘게 채썰은 쪽파와 저번 게살스프를 만들고 남은 게살을 넣기로 한다.

 

      그럼 요리 시작!

 

 

 

계란 4개를 풀어(250ml)

 

 

체에 거른다. 알끈은 버린다.

 

 

      여기에 같은 량의 물(250ml), 소금 약간(한 꼬집 정도), 맛술 1T, 쯔유 1T를 넣고 다시 곱게 섞어준 후

 

 

 

  

      다시 한 번 체에 거른다. 합해서 500ml다. 이렇게 두 번에 걸쳐 걸러주면 더욱 곱고 부드러운 달걀찜을 얻을 수 있다.

 

 

 

 

      알맞은 용기에 70% 정도까지 붓는다. 차왕무시 전용 용기(보통 계란 1개 그릇 하나 1인분)가 없어 그보다 큰 밥그릇 3개에 나눠 담았다.

 

 

 

위에 뜨는 거품은 제거한 후

 

 

 

찜통에 넣는다.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하나는 접시 뚜껑을 덮고 하나는 랩을 씌우고 하나는 아무것도 씌우지 않았다.

 

 

 

 

      중불로 10분간 찐 후 뚜껑과 랩을 열고 준비한 고명을 얹어준다. 그릇이 뜨거우니 조심! 이렇게 중간에 고명을 얹어주는 것은 처음에 넣으면 밑으로 가라앉기 때문이다.

 

 

 

2차 찌기

 

 

      다시 뚜껑과 랩을 씌운 후 찜통을 닫고 약불로 3분간 찌면 완성!

 

 

 

 

 

 

 

 

 

뚜껑을 덮어 만든 것

 

 

      시식 및 품평 : 강불로 팔팔 끓이지 않아서 그런지 세 그릇의 표면의 질감, 식감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자세하게 보면 뚜껑 덮은 것이 가장 곱고 다음이 랩 씌운 것, 아무 것도 씌우지 않은 것 순이다.) 모두 보들보들 부드러운데... 너무 부드럽다. 순두부나 푸딩처럼 입안에서 흔들리듯 이리저리 뒹군다. 씹는 맛이 전혀 없는 게 좀 심심하다고나 할까?! 게다가 약간 비리면서도 싱겁다. 후추도 없이 계란 네 개에다 엄지와 검지로 소금 한 꼬집만 집어서 넣은 게 너무 적은 모양이다.

 

      얼큰, 칼칼, 시원, 푸짐하고 씹고 뜯고 맛본 후 꺼~~어억 한 트림해야 속이 풀리는 한국 아재여서 그런지 영 시원치가 않다. 깔끔, 심플하면서도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어린 신세대의 입맛과 취향에는 맞을 것도 같지만 내겐 심심하고 맹맹하고 소꿉장난 같기도 하여 영 성에 안 찬다.

 

      즐겨먹을 것 같지는 않지만 다음엔 간을 더하여 소금은 1t를 넣고 백후추를 약간 첨가하고 맛술은 2T, 쯔유도 맛을 좀 더 진하게 하기 위해 2T를 넣기로 한다. 이상과 같이 몇 가지만 수정하여 일단 최종 레시피로 삼는다.

 

 

 

    완성된 일본식 계란찜(차왕무시) 레시피

 

    준비재료 (4인분) : 계란 4개, 같은 량에서 약간 적은 물, 쯔유 2T, 맛술 2T, 소금 1t, 백후추 조금, 고명 소량(칵테일 새우, 표고버섯, 은행, 게살 등등)

 

    1. 계란 4개를 풀어 체에 거른다.

    2. 같은 량에서 약간 적은 물, 쯔유 2T, 맛술 2T, 소금 1t, 백후추 조금을 넣은 후 다시 체에 거른다.

    3. 위에 뜨는 거품은 제거해준다.

    4. 차왕무시 그릇이나 알맞은 용기에 담아 뚜껑을 덮거나 랩을 씌운 후 찜통에 넣는다.

    5. 중불로 15분간 찐 후 조심해서 계란찜 위에 고명을 얹은 후 5분간 약불로 쪄내면 완성

 

    ※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씹는 맛이 거의 없이 너무 부드러워 그나마 약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찌는 시간을 일부러 좀 늘렸다.

    같은 맥락에서 증량한 쯔유, 맛술을 감안하여 물은 계란과 같은 양에서 조금 줄여서 넣기로 한다.

    즉 좀 더 단단하게(찌는 시간은 늘리고 물량은 줄이고), 진하게(쯔유 증량), 덜 싱겁게(소금 증량), 덜 비리게(맛술 증량, 백후추 추가) 만들어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