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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3 - 닭개장 맛있게 만드는 법 ★★★★★

어멍 2022. 12. 7. 20:54

 

Level 3 - 닭개장 맛있게 만드는 법 ★★★★★

 

 

    145번째 만드는 요리는 닭개장이다. 소고기를 넣어 예전에 만들었던 파개장(대파육개장), 육개장(정통육개장)과 비교하면 소고기 대신 닭고기를 넣은 개장국으로 나머지 들어가는 재료는 숙주 이외에는 대동소이하고 조리법 역시 엇비슷하다.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레시피는 닭가슴살만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부터(백종원 레시피) 고추기름 다대기를 내서 정통으로 만드는 것까지 다양한데 참고한 레시피는 그 중간 정도의 난이도와 손이 가는 ‘영자씨의 부엌’님의 동영상으로 한다.

 

  준비재료 (10인분) : 생닭 12호(약 1.2k), 불린 고사리 200g, 숙주 240g, 느타리버섯 130g, 표고버섯 2개, 까나리액젓 1T, 미원 1t, 소금 적당량, 육수용 대파 2개, 마늘 15개, 편생강 30g, 통후추 20여알,  3L,  372g, 참기름 3T+a, 국간장 2T+a, 고춧가루 7T

  고기 버무릴 때 : 고춧가루 1T, 참기름 1T, 대파 2개, 간 마늘 2T, 소금 1/2t, 후추 적당량

 

    부재료 중 숙주를 제외하고 고사리,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토란대, 무 등은 사정이 되는 대로 취사선택하고 증감해도 된다.

 

 

    생닭 12호를 가위를 이용해서 날개끝과 지방이 많은 꽁지와 목 부위의 껍질을 제거하고 칼로 배를 갈라 흐르는 물에 내장 핏물을 깨끗이 세척한다. (뼈가 날카로우므로 장갑을 끼고 하는 것이 좋다)

 

 

    큰 냄비에 닭을 넣고 대파 2개, 편생강 30g, 마늘 15알, 통후추 20여알을 넣은 후 물 3L를 붓고 뚜껑을 닫고 강불에서 시작해 중불로 1시간 정도 푹 삶는다.

 

 

    그사이 무 372g은 쇄기처럼 빚어 썰고 표고 2개는 밑동 끝부분만 제거하고 길게 채 썰고

 

 

    대파 2개는 반으로 가른 후 4cm 정도 길이로 자르고 고사리도 적당히 자르고 느타리버섯은 길게 찢어놓고 숙주는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1시간 경과 후 닭을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잘 익었으면 체에 걸러 육수와 건더기를 분리한 후

 

 

    위로 뜨는 기름은 주걱이나 국자로 대충 제거하고 고기는 상온에 식힌다.

 

 

    냄비에 자른 무를 넣고 참기름 3T+a를 넣은 후 고춧가루 7T를 넣고 골고루 섞어가며 타지 않게 중약불로 고추기름을 낸다. 고춧가루가 너무 뭉치며 뻑뻑하다 싶으면 육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볶는다.

 

 

    느타리, 표고버섯, 고사리를 마저 넣고 볶다가 국간장 2T+a를 넣고

 

 

    육수 절반 정도를 부은 후 뚜껑 덮고 중약불로 한소끔 끓인다.

 

 

    그사이 닭뼈를 발라내고 고기만 결대로 길게 찢어 볼에 넣고 고춧가루 1T, 참기름 1T, 대파 2개 자른 것, 간 마늘 2T, 소금 1/2t, 후추 적당량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 밑간한 후

 

 

    뚜껑을 연 상태로 버무린 고기를 냄비에 넣고 나머지 육수를 적당량 보충한 후 (까나리)액젓 1T

 

 

    미원 1t 넣고 맛을 봐서 소금 적당량으로 최종 간을 맞춘 후 숙주 넣고 한소끔 팔팔 끓여내면

 

 

완성이다.

 

 

 

    시식 및 품평 : 진한 감칠맛에 얼큰하고 시원하게 맛있다. 닭고기는 푹 익어 부드럽고 느타리는 쫄깃쫄깃, 숙주는 아삭아삭하고 빚어 썬 무는 끝이 나풀나풀하여 또 다른 별미다. 맛은 훌륭한데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있다.

 

    우선 양이 너무 많다. 생닭 한 마리를 통째로 쓴 것이니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다음에는 좀 작은 닭(10호 정도)을 사용하고 고사리, 느타리, 표고, 숙주 등의 부재료도 몇 가지를 빼거나 양을 줄여 만들어야겠다. 다영, 종서도 즐겨먹지 않은 메뉴라 나 혼자 며칠에 걸쳐 먹었지만 다 먹지 못했다. 다행이 개장국은 끓이면 끓일수록 맛이 우러나오는 메뉴라서 괴롭지는 않았지만 물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닭고기를 작게 찢은 때문에 끓이면 끓일수록 고기가 부서지고 풀어져서 나중에는 닭죽 비슷하게 되었다. 대파를 맨 마지막에 넣어 숨이 충분히 죽지 않고 너무 생생하다. 얼큰함도 좀 과한 느낌이다. 이상을 종합하여 다음에는 고기는 크게 찢고 대파는 좀 일찍 버섯, 고사리와 함께 넣고 고춧가루는 7T에서 6T로 줄이고 닭은 좀 작은 10호 정도를 쓰고 부재료도 줄여서 전체적으로 적은 양으로 만들기로 한다.

 

 

 

  완성된 어멍의 닭개장 레시피 (10인분)

 

 

  준비재료 : 생닭 10호(약 1k), 불린 고사리 200g, 숙주 240g, 느타리버섯 130g, 표고버섯 2개, 까나리액젓 1T, 미원 1t, 소금 적당량, 육수용 대파 2개, 개장에 들어가는 대파 2개, 마늘 15개, 편생강 30g, 통후추 20여알,  3L,  350g, 참기름 3T, 국간장 2T+a, 고춧가루 6T

  고기 버무릴 때 : 고춧가루 1T, 참기름 1T, 간 마늘 2T, 소금 1/2t, 후추 적당량

 

 

  1. 생닭 10호를 가위를 이용해서 날개끝과 지방이 많은 꽁지와 목 부위의 껍질을 제거하고 칼로 배를 갈라 흐르는 물에 내장 핏물을 깨끗이 세척한다.

 

  2. 큰 냄비에 닭을 넣고 대파 2개, 편생강 30g, 마늘 15알, 통후추 20여알을 넣은 후 물 3L를 붓고 뚜껑을 닫고 강불에서 시작해 중불로 1시간 정도 푹 삶는다.

 

  3. 그사이 무 350g은 쇄기처럼 빚어 썰고, 표고 2개는 밑동 끝부분만 제거하고 길게 채 썰고, 대파 2개는 반으로 가른 후 4cm 정도 길이로 자르고, 고사리도 적당히 자르고, 느타리버섯은 길게 찢어놓고, 숙주는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4. 1시간 경과 후 닭을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잘 익었으면 체에 걸러 육수와 건더기를 분리한 후 위로 뜨는 기름은 주걱이나 국자로 대충 제거하고 고기는 상온에 식힌다.

 

  5. 냄비에 자른 무를 넣고 참기름 3T를 넣은 후 고춧가루 6T를 넣고 골고루 섞어가며 타지 않게 중약불로 고추기름을 낸다. 고춧가루가 너무 뭉치며 뻑뻑하다 싶으면 육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볶는다.

 

  6. 느타리, 표고버섯, 고사리, 대파를 마저 넣고 볶다가 국간장 2T+a를 넣고 육수 절반 정도를 부은 후 뚜껑 덮고 중약불로 한소끔 끓인다.

 

  7. 그사이 닭뼈를 발라내고 고기만 결대로 길고 크게 찢어 볼에 넣고 고춧가루 1T, 참기름 1T, 간 마늘 2T, 소금 1/2t, 후추 적당량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 밑간한다.

 

  8. 뚜껑을 연 상태로 버무린 고기를 냄비에 넣고 나머지 육수를 적당량 보충한 후 (까나리)액젓 1T, 미원 1t 넣고 맛을 봐서 소금 적당량으로 최종 간을 맞춘 후 숙주 넣고 한소끔 팔팔 끓여내면 완성이다.

 

 

    ※ 소고기를 넣은 파개장, 육개장과 마찬가지로 한여름이나 한겨울에 어울리는 메뉴인데 그 둘에 비해 비교적 더 맑고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다.

    ※ 자칫 양이 너무 많아질 수 있으므로 위 용량을 맥시멈으로 하여 그 이하로 양을 조절한다.

    ※ 부재료 중 숙주를 제외하고 고사리,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토란대, 무 등은 사정이 되는 대로 취사선택하고 증감해도 된다.

    ※ 담백한 맛을 원하면 닭 껍질도 최대한 제거하고, 기름기 없는 가슴살만 쓰고, 육수도 면포에 거른 후 맑게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맛이 너무 단순하고 재미가 없으므로 좀 고소한 맛이 있으려면 기름기가 적당히 있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