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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신앙생활

성경읽기 0067 : 나훔 1장~3장

어멍 2011. 3. 8. 00:30

    성경읽기 0067 : 나훔 1장~3장



    저자 : 나훔

    주요 인물 : 나훔, 니느웨의 백성들

    핵심어 : 하나님의 절대주권

    주요 내용 : 앗시리아의 수도인 니느웨의 멸망과 그것을 예언한 나훔의 이야기를 통해 용사이신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얘기하고 있다.



1장 2절

여호와는 질투하시며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여호와는 악한 사람에게 보복하시며 몹시 노하시는 하나님이다. 여호와는 주를 거스르는 사람에게 보복하시며 원수에게 노하신다.


7절

여호와는 선하시다. 어려움을 당할 때에 피난처가 되시며 그는 그에게 피하는 자를 알고 계신다.

8절

그러나 홍수로 니느웨를 완전히 멸망시키시고, 그의 원수들을 암흑 속으로 쫓아내신다.

 

    시작부터 하나님의 준엄하심, 용맹하심을 나타내고 있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인자하시기도 하지만 질투하시고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1장 7절과 8절은 나훔의 중심메시지로 나훔에서의 하나님은 자기를 믿고 따르는 백성들을 위해 언제나 전쟁할 준비가 되어있는 용사로 그려지고 있다.



3장 1절

화(禍)로다! 피의 도성이여! 거짓말이 가득하고 강포가 가득하며 살육이 떠나지 않는다.

19절

아무도 네 상처를 고치지 못한다. 네 부상은 치명적이다. 네 소식을 듣는 사람마다 손뼉을 칠 것이다. 계속된 너의 잔인함을 겪지 않은 자가 누가 있겠느냐?

 

    2장에서 3장까지 니느웨의 멸망의 모습을 자세히 설명하다가 마지막으로 니느웨의 최종적인 패배를 노래하고 있다. 니느웨의 앗시리아에 대한 장송곡이다.


    나훔은 여러모로 다른 예언서와 비교되는 책이다. 나훔 이전의 예언자들의 예언이 주로 이스라엘과 유다의 죄악에 초점을 맞춘 반면, 나훔의 예언은 그 대적인 앗시리아에 대한 분노와 증오, 그들의 멸망에 대한 적나라한 기쁨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 나훔의 예언은 민족주의적 색채를 진하게 띠고 있는 낙관주의의 범주에 속한다. 즉 나훔의 예언에는 하나님께서 비록 이방 민족을 이용하여 이스라엘과 유다를 치시더라도 궁극적으로는 회복하게 하시고 유익하게 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깃들어 있다.

    또한 나훔은 하나님의 자비로우심과 보편적 사랑을 주장하는 오바댜와 요나서와도 극명히 대비된다. 요나서의 하나님이 용서하시는 자비로운 부모라면, 나훔의 하나님은 심판하시는 준엄한 용사다. 요나서의 메시지가 하나님의 자비로우심과 구원이라면, 나훔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심판이다. 요나서의 하나님은 다정하고, 나훔의 하나님은 무섭다. 무엇이 진짜 하나님인가? 혼란스러운가?


    이런저런 이유로 본서(本書)가 편협한 국수주의의 산물이라는 비난을 받을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요나서와 함께 보면 하나님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지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에는 다 이런저런 까닭이 있다.

    나훔으로부터 150여 년 전 요나가 니느웨의 멸망을 예언했을 때, 그들은 회개하고 용서를 받았지만 그들은 또다시 교만하고 잔혹해졌다. 나훔이 활동할 당시는 이미 북왕국 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게 멸망당한 상태에 있었고, 유다도 계속해서 공격을 받고 있었다. 나훔은 조국의 멸망을 애통해하며 앗시리아를 증오하며 분노한다. 특히 그는 니느웨 사람들의 잔혹함을 비난한다.


    ‘평화로운 전쟁’, ‘봉사하는 통치’가 있을 리야 없겠지만 앗시리아의 전쟁은 유독 잔인했고 그들의 통치는 유독 난폭했다. 나훔은 니느웨를 ‘피의 도성’이라고까지 부를 정도다. 이러한 앗시리아의 잔인성은 유다인들을 늘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계속된 너의 잔인함을 겪지 않은 자가 없었으니 어찌 네 (멸망의) 소식을 듣는 사람마다 손뼉을 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훔의 증오와 분노는 정당한 것이다. 편협한 국수주의라기보다 상황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 동포애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단호한 심판은 정당한 것이다. 쉽게 분노하시는 가혹하신 하나님이라기보다 참고, 참고, 참으시다가 공의로운 심판을 하신 것이다.


    나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