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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3 - 로제 떡볶이 맛있게 만드는 법 ★★★★☆

어멍 2021. 11. 24. 23:49

 

Level 3 - 로제 떡볶이 맛있게 만드는 법 ★★★★☆

 

 

 

    114번째 만드는 요리는 (일반) 떡볶이, 국물 떡볶이에 이은 로제 떡볶이다. 유행의 정점은 지난 듯 하지만 근래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신메뉴, 퓨전메뉴다. 그만큼 아직까지도 갖가지 버전, 레시피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그 중에 배우 류수영이 <SBS 편스토랑>에서 방송한 것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길래 이것을 참고해서 만들어보기로 한다.

 

 

 

  준비재료 (4인분) : 식용유 3T, 쌀떡 혹은 밀떡 400g, 대파 1뿌리, 어묵 140g, 고추장 3T+a, 비엔나소시지 240g, 사과잼 2T, 황설탕 4T, 꽃소금 1T, 간장 1t, 미원 1/2t, 생크림 150ml+a, 청양고추 1개, 후추 조금, 마늘 5쪽

 

    류수영 레시피는 밀떡이지만 난 쌀떡이 좋아 쌀떡을 쓴다. 비엔나소시지 240g은 약 26~27개 정도다.

 

 

    냄비나 큰 웍에 물 1L를 붓고 꽃소금 1T, 황설탕 2T를 넣고 쌀떡 400g을 찬물에 헹궈 넣은 후 약불로 끓지 않고 잔잔하게 30분간 데워 쌀떡을 익힌다. 중간중간 떡이 서로 달라붙거나 바닥에 들러붙지 않도록 살살 저어준다. 이렇게 하면 떡만으로도 약간 달달하면서도 짭조롬하게 밑간이 된다고 한다.

 

 

 

    그사이 대파 반뿌리(백색 뿌리부분)는 작게 송송 썰고 나머지 반뿌리(녹색 줄기부분)는 크게 듬성듬성 썰고 마늘 5개는 편 썰고 어묵 140g은 적당한 크기의 삼각형으로 썰고 청양고추 1개는 씨를 뺀 후 잘게 채 썰고 비엔나소시지 240g은 칼집을 내준다. (3x3으로 하다가 힘들고 귀찮아 2x2로 칼집을 내줬다) 이렇게 하면 소스도 잘 배고 보기에도 예쁘다.

 

 

    큰 팬이나 웍에 식용유 3T를 두룬 후 중약불로 대파 반뿌리 흰색 부분과 편 썬 마늘을 넣고 잠시 파기름, 마늘기름을 내준 후 고추장 3T+a를 넣고 고추장기름까지 마저 내면서 골고루 볶아준다.

 

 

    칼집 낸 비엔나소시지, 물에 살짝 헹군 익힌 쌀떡, 크게 썬 녹색 대파 반뿌리를 차례대로 넣으며 골고루 볶아준다.

 

 

물 550ml를 붓고 어묵 140g을 넣고 황설탕 2T를 넣은 후

 

 

사과잼 2T, 간장 1t, 미원 1/2t를 넣는다.

 

 

생크림 150ml를 붓고 잘게 채 썬 청양고추 1개를 넣고 골고루 섞은 후

 

 

 

예쁜 그릇에 담아 후추 소량 솔솔 뿌린 후 생크림을 추가로 데코하면 완성이다!

 

 

 

    시식 및 품평 : 뭐지? 이 맛은? 고추장과 생크림의 새로운 조합, 새로운 맛이다. 처음 맛보는 생소한 맛이라서 처음엔 별 감흥이 없다. 오히려 약간 부정적인 좀 이상한 느낌??... 하지만 하나둘 맛볼수록 새로운 매력이 있다. 자꾸 손이 간다.

 

    고추장과 생크림이 의외로 궁합이 좋은지 매콤하면서도 고소하고 부드럽다. 파, 마늘, 고추장으로 낸 기름을 베이스로 한 고추장, 생크림 소스가 밴 쌀떡, 어묵, 비엔나소시지의 건더기가 씹을 때마다 제 잘난 듯 입안에서 각각의 매력을 뽐낸다. 아내와 다영이도 모두 만족이다.

 

 

(일반) 떡볶이, 국물 떡볶이 & 로제 떡볶이

 

 

    이제까지 만든 (일반) 떡볶이, 국물 떡볶이, 로제 떡볶이를 평가해 순위를 매겨보라 했더니 아내도 다영이도 국물 떡볶이보다 그냥 (일반) 떡볶이가 낫다고 한다. 로제 떡볶이는 따로 이 둘과 비교해 순위를 매기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하긴 재료도 맛도 색깔도 이 둘과 많이 다르고 새롭게 선보인 퓨전메뉴이므로 같이 묶는 것이 애매하긴 하다.

 

    그럼 내 평점은? 국물 떡볶이 별다섯 1위, (일반) 떡볶이 별다섯 2위, 로제 떡볶이 별넷 3위다. 50대 아재인 어멍에게는 그저 내 입맛에 좋은 게 좋은 거! 디테일도 섬세함도 애매함도 없다! 로제 떡볶이도 맛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느끼함을 피할 수는 없어서 많이, 자주는 먹을 순 없을 것 같다. 아재는 역시 얼큰한 거, 이왕이면 후루룩 넘길 수 있는 시원한 국물이 함께면 더 좋다.

 

    맛도 기존 떡볶이보다 부드럽고 색깔도 예뻐서 남성, 아재보다는 젊은 여성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데 토마토소스에 생크림을 섞은 로제 파스타가 좀 더 분홍빛을 띤다면 고추장과 생크림의 조합은 분홍보다는 주황 쪽에 더 가깝다. 특별히 개선할 점은 없고 단맛이 약간 과한 느낌이므로 떡볶이에 넣는 황설탕은 2T에서 1T로 줄이기로 한다. (사과잼 2T가 빠진다면 황설탕만 3T로 증량해 넣기로 한다.)

 

 

 

 

  완성된 어멍의 로제 떡볶이 레시피 (4인분)

 

 

  준비재료 : 식용유 3T, 쌀떡 혹은 밀떡 400g, 대파 1뿌리, 어묵 140g, 고추장 3T+a, 비엔나소시지 240g, 사과잼 2T, 황설탕 3T, 꽃소금 1T, 간장 1t, 미원 1/2t, 생크림 150ml+a, 청양고추 1개, 후추 조금, 마늘 5쪽

 

 

  1. 냄비나 큰 웍에 물 1L를 붓고 꽃소금 1T, 황설탕 2T를 넣고 쌀떡이나 밀떡 400g을 찬물에 헹궈 넣은 후 약불로 끓지 않고 잔잔하게 30분간 데워 떡을 익힌다. 중간중간 떡이 서로 달라붙거나 바닥에 들러붙지 않도록 살살 저어준다.

 

  2. 그사이 대파 반뿌리(백색 뿌리부분)는 작게 송송 썰고 나머지 반뿌리(녹색 줄기부분)는 크게 듬성듬성 썰고 마늘 5개는 편 썰고 어묵 140g은 적당한 크기의 삼각형으로 썰고 청양고추 1개는 씨를 뺀 후 잘게 채 썰고 비엔나소시지 240g은 3x3이나 2x2로 칼집을 내준다.

 

  3. 큰 팬이나 웍에 식용유 3T를 두룬 후 중약불로 대파 반뿌리 흰색 부분과 편 썬 마늘을 넣고 잠시 파기름, 마늘기름을 내준 후 고추장 3T+a를 넣고 고추장기름까지 마저 내면서 골고루 볶아준다.

 

  4. 칼집 낸 비엔나소시지, 물에 살짝 헹군 익힌 떡, 크게 썬 녹색 대파 반뿌리를 차례대로 넣으며 골고루 볶아준다.

 

  5. 물 550ml를 붓고 어묵 140g을 넣고 황설탕 1T, 사과잼 2T, 간장 1t, 미원 1/2t를 넣은 후 생크림 150ml를 붓고 잘게 채 썬 청양고추 1개를 넣고 골고루 섞으며 볶는다.

 

  6. 그릇에 담아 후추 소량 솔솔 뿌린 후 생크림을 추가로 데코하면 완성이다.

 

 

  ※ 사과잼 2T가 빠진다면 떡볶이에 넣는 황설탕은 1T에서 3T로 증량한다.

 

 

 

    ※ 이밖에 배떡, 떡군이네 등 떡볶이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많은 로제 떡볶이 레시피들이 있는데 위에 들어간 재료들 외에 <양파, 카레가루, 우유, 휘핑크림, 토마토케첩, 토마토소스, 중국당면, 베이컨, 고운 고춧가루, 캡사이신, 계란이나 메추리알, 모짜렐라 치즈>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