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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신앙생활

성경읽기 0059 : 에스겔 33장~47장

어멍 2011. 2. 24. 00:14
 

    성경읽기 0059 : 에스겔 33장~47장



33장 6절

경계병이 칼이 오는 것을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않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면, 칼이 와서 그들 중 하나를 죽일 것이요, 그 사람은 자신의 죄 때문에 죽게 될 것이나, 나는 그의 피를 경계병의 잘못으로 돌릴 것이다.


34장 2절

오직 자신들만을 돌보는 이스라엘의 목자들에게 재앙이 있을 것이다! 목자들은 마땅히 양떼를 돌봐야 하지 않느냐?

3절

너희는 살진 양을 잡아 그 기름진 것을 먹고 양털로 옷을 만들어 입을 뿐, 양떼들을 돌보지 않는다.

 

    33장 6절은 하나님께서 경계병으로 세우신 제사장이자 예언자인 에스겔에게 하신 말씀이고 34장 2,3절은 이스라엘의 목자들, 즉 왕과 지도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당연히 이스라엘과 유다의 멸망은 백성들보다 지도자들의 책임이 크다. 그들의 죄가 크니 하나님의 질책 역시 더 엄중하다.

    이 시대의 경계병, 예언자, 목자들은 누구인가. 대통령 포함 고위 공무원, 정치인, 사회유지, 종교인, 언론인, 교수 등의 지식인 등이다. 특히 감시와 비판기능을 하는 언론은 경비견(Watch Dog)이라 해서 그 책임과 권한이 더 막중하다. 사회의 부패를 솎아내 정화하고 질서를 바로잡는 판검사도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각자 그 소임을 다하고 있는가? 회의적이다.

    국민인 주인에게 충실한 경비견이라기보다는 권력(자)의 애완견이나 사냥개, 식탐개, 발정개, 미친개에 가깝다. 주인을 몰라보고 짖어대는 개, 도둑을 지키지 않고 양식만 축내는 개는 토끼를 잡기 전이라도 삶아먹는 게 낫다.

    그 사람은 자신의 죄 때문에 죽게 될 것이나, 나는 그의 피를 (나팔을 불지 않은) 경계병의 잘못으로 돌릴 것이다.[33:6] 하물며 죄 없는 사람을 위해 나팔을 불지 않고, 심지어 의롭고 선한 사람을 보고 침입자, 악인이라고 나팔을 불어대는 것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양을 돌보지 않은 목자 역시 마찬가지다. 시민이 지도자고 지도자가 시민인 현대 민주주의국가에서 지도자와 백성, 지배층과 피지배층을 나누는 것은 부자연스런 일이나 그런 목자(지도자) 밑에서 양(국민) 노릇하기는 괴로운 법이다. 그들은 순박한 국민들을 잡아 그 기름진 것을 먹고 국민의 재화와 수고로 옷을 만들어 입을 뿐, 국민들을 돌보지 않는다.

    너희는 약한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지 않았고, 병든 사람들을 고쳐 주지 않았으며, 상처 입은 사람들을 싸매 주지 않았다.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을 찾아 데리고 오지 않았으며, 잃어버린 사람들을 찾아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을 거칠고 잔인하게 다스렸다.[에스겔 34:4]

    양들을 돌보고 먹이려하지 않고 뜯어먹고 채찍으로 다스리려고만 하는 목자, 통치자들이 있어왔다. 며칠 전에는 리비아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군중들에게 전투기가 공중폭격을 가하여 수백 명이 죽임을 당하였다고 한다. 우리 역시 1980년 광주에서 전두환 장군에 의해 국민들이 탱크에 짓밟혔다. 권력(자)의 탐욕과 죄가 끝 간 데가 없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리비아의 카다피를 비판할 수 없다. 아직도 유력정치인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전두환씨를 찾아가 정치적 조언을 구하고 독재자 박정희씨의 딸인 박근혜 의원이 차기대권주자 1위다. 박정희, 전두환씨의 독재의 그늘, 권위적 정치문화를 정치인들도, 국민들도 완전히 못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참뜻이 온전히 세워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구제역, 물가폭등, 청년실업, 전셋값 등 민생이 고달픈데도 이명박 대통령과 집권 한나라당은 이권을 챙기기 위한 4대강, 권력을 연장하기 위한 개헌놀음에 날 새는 줄 모른다. 위정자, 지도자들은 국민들을 살피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거칠고 잔인하게 다루거나 무시하고 속일 생각만 하며 국민들은 삶이 고달프고 괴로워 한탄과 신음에 차라리 대한민국 국민이기를 포기하고 싶다.

    도덕성, 민주주의, 삶의 질, 문화적 품격...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하에서 대한민국은 분명 심각하게 후퇴하고 있다. 살기도 팍팍하고 그렇다고 도덕적, 문화적 자부심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 누가 이런 상황하에서 자랑스런 한국인임을 긍정하겠는가. 오히려 오홀라와 오홀리바처럼 밖으로 눈을 돌리고 타락할 뿐이다. 자존감, 긍지가 없는 인간은 유혹에 약하고 쉽게 타락한다.

    전두환 장군의 국정모토는 ‘정의사회구현’이었다. 이명박 정권이 들고 나온 것은 ‘공정사회’다. 무도하고 탐욕스런 통치자들 밑에서 국민(國民)도 국어(國語)도 고생이다!

    대저 불충스런 경비견, 자신의 탐욕만 좇는 지도자들에게 재앙이 있을 것이다.



37장 7절

그래서 나는 명령대로 예언하였다. 내가 예언을 할 때에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뼈들이 서로 한데 모이더니 뼈끼리 이어졌다.

8절

힘줄과 살이 뼈들 위에 나타났고 살갗이 덮였으나 아직 그들 안에 생기가 없었다.

9절

그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생기에게 예언하여라. 사람아, 생기에게 예언하여 말하여라. ‘주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오 생기여, 죽임당한 이들 속으로 들어가 이들을 살게 하여라.’”

10절

그래서 나는 여호와께서 명하신대로 예언했고, 생기가 그들 가운데 들어가, 그들이 살아났다. 그들은 발을 딛고 일어나, 매우 큰 군대를 이루었다.

 

    에스겔이 본 마른 뼈에 대한 환상이다. 구약을 통틀어 몇 안 되는 부활사상이 엿보이는 구절이다. 엿보인다 함은 그 부활의 의미에 대해 신학자마다 의견이 갈리기 때문이다. 명확히 죽은 육체의 부활을 의미한다는 자도 있고 단지 그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 말하는 자도 있다. 분명한 것은 본편에서의 부활은 육체의 부활여부와 상관없이 문맥상 이스라엘의 회복, 유대공동체의 재건을 의미한다는 거다.


    부서질 듯 먼지가 날리는 마른 뼈는 생명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다. 언뜻 보기에도 희망이 없고 회복의 가능성이 제로다. 그 마른 뼈는 바로 바빌로니아로 포로로 끌려가 10년 이상 그곳에서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다. 그들이 거기에서 고국으로 귀환할 수 있으리라는 소망은 뼈가 아주 말라붙었듯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 뼈들이 다시 살아나리라고 한다. 그리고 이는 두 단계로 실현된다.

    첫 단계는 에스겔이 그 뼈들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도록 명령하는 것이다. 이 명령으로 흩어진 해골과 뼈들이 연접하여 개개의 시신이 되었으나 아직은 그들에게 생명은 없다. 두 번째 단계는 에스겔이 생기에 대해서 명령하니 생기가 사방으로부터 불어와 죽임을 당한 자들에게 들어가 살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 사건은 먼저 말씀의 설교가 있었고, 후에 기도가 있으므로 마른 뼈가 실재로 소생하는 기적이 이루어졌음을 말한다. 따라서 이 사건의 영적인 교훈은 죄로 죽은 영혼이 말씀과 기도로 소생하게 될 것임을 가르쳐 준다 하겠다.

    형상만으론 부족하다. 생기가 있어야 생명이다. 말씀도 소중하다. 하지만 기도 없이는 살아날 수 없다. 기도야말로 생기고 생명이다.(이상 마른 뼈의 환상에 대한 이해는 성경난제해설을 참조함)



47장 1절

내가 보니 성전 문지방 아래로부터 물이 나와 성전 동쪽을 향해 흐르다가 성전 남쪽 끝, 곧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9절

이 강이 흐르는 곳마다 온갖 생물들이 살게 될 것이다. 사해 주변에 물고기들이 살게 될 것이니, 이는 이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짠물이 변하여 민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 물이 흐르는 곳마다 생물이 번성할 것이다.

12절

그 강 언덕 양편에는 온갖 종류의 과일 나무가 자랄 것이며 그 잎사귀가 시들지도 않고 열매가 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다. 물이 성소로부터 흘러 나와 과일 나무들을 적시기 때문에 나무들이 달마다 열매를 맺을 것이다. 나무 열매는 식량으로 쓰고 나무 잎사귀는 약으로 쓸 것이다.

 

    에스겔이 본 성전과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에 대한 환상이다. 성경에서 언급되는 성전은 모두 네 곳이다.

    솔로몬 성전 - 다윗이 재료 등 제반여건을 준비하고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으로 BC 587, 586년 바빌로니아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될 때 파괴된다.

    스룹바벨 성전 - ‘제 2 성전’이라고도 하며 바빌로니아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룹바벨의 지도 아래 재건한 성전이다. 잃어버린 하나님의 언약궤는 다시 찾지 못한다.(성경읽기 0027 참조)

    에스겔 성전 - 에스겔이 환상 중에 본 성전이다. 솔로몬 성전과 비슷했지만 실제로 지어진 것은 아니다.

    헤롯 성전 - 헤롯왕이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BC 20, 19년에 착공하여 AD 64년에 완공한 성전이다. AD 70년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될 때 불탄다.




물은 생명의 근원! 그 근원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다.



    성전에서부터 시작된 물은 강을 이루어 사해까지 이르는 생명의 물줄기다. 그 물 속에는 온갖 물고기들이 살며 그 강 주변에는 온갖 과일나무들이 자라 백성들을 먹이고 풍요롭게 할 것이다. 마른 뼈가 살아나 회복된 후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모습이다.

    주 하나님을 찬미하라. 대저 모든 생명의 근원, 축복의 근원은 하나님의 은총이다.


    에스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