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성경, 신앙생활

성경읽기 0060 : 다니엘 1장~6장

어멍 2011. 2. 25. 00:30

    성경읽기 0060 : 다니엘 1장~6장



    저자 : 다니엘

    주요 인물 : 다니엘-벨드사살, 하나냐-사드락, 미사엘-메삭, 아사랴-아벳느고(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 앞에 것은 히브리식, 뒤에 것은 바빌로니아식 이름이다.) & 느부갓네살, 다리오

    핵심어 : 용기, 보호

    주요 내용 : 다니엘의 깊은 신앙과 앞날에 대한 심판예언을 환상과 비유로 보여주고 있는 묵시문학서. 참된 용기와 하나님에 대한 헌신을 보여 주는 이야기로 하나님은 자신을 온전히 의지하는 자를 어떤 역경 속에서도 보호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장 12절

우리를 십 일 동안, 시험해 보십시오. 우리는 채소와 물만 먹겠습니다.

 

    ‘우리’는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끌려온 유다의 네 젊은이인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다. 느부갓네살 왕이 그의 시중을 들기 위해 포로 중에 뛰어난 소년들을 선발한 후 환관장에게 왕과 똑같은 음식, 똑같은 포도주를 먹이라 명령한다.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는 자신들은 더럽혀지지 않기를 원한다며 거부의 뜻을 전하자 입장이 곤란해진 환관장과 감독관은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한다. 이에 다니엘이 감독관에게 하는 말이다.

    십 일 후, 그들의 얼굴빛은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먹은 여느 젊은이들보다 더 좋고 건강해 보이게 되고, 하나님은 이 네 사람에게 지혜를 주시고 또한 다니엘에게는 환상과 꿈을 해석하는 특별한 능력을 주신다. 이들이 왕 앞에 나오자 왕은 크게 만족한다.



2장 32절

그 신상의 머리는 순금이고, 가슴과 팔은 은이고, 배와 넓적다리는 놋쇠였습니다.

33절

그리고 그 종아리와 발의 반쪽만이 쇠이고, 나머지는 진흙이었습니다.

34절

왕이 신상을 보고 있는데, 아무도 떠내지 않은 돌이 어디선가 날아와 쇠와 진흙으로 된 신상의 발을 쳐서 부수어 버렸습니다.

35절

그 때에 쇠와 진흙과 놋쇠와 은과 금도 동시에 산산조각이 나서 타작마당의 겨처럼 작아지더니 바람에 날려 흔적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상을 친 돌은 매우 큰 산이 되어 온 땅을 덮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 앞에서 왕이 꾸었던 신상에 대한 꿈을 설명하고 그 뜻을 풀고 있는 다니엘이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꿈의 내용

다니엘의 해석

성 취

 정금으로 된 머리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

 신 바빌로니아 제국

 (BC 605~538)

 은으로 된 가슴과 팔

 바빌로니아보다 열등한 나라

 메대-페르시아 제국

 (BC 538~333)

 놋으로 된 배와 넓적다리

 온 세계를 지배할 나라

 그리스 제국 (BC 333~63)

 철로 된 종아리

 모든 나라를 파괴할 나라

 로마 제국 (BC 63~AD 476)

 철과 진흙으로 된

 발과 발가락

 다른 인종과 서로 섞이며

 나뉠 나라

 로마 이후 열강들

 (AD 476~현재)

 뜨인 돌

 모든 나라를 멸하고

 영원히 서게 될 나라

 하나님의 나라


    왕은 자신의 꿈을 알려주지 않은 채 왕궁 안의 마술사, 점성가, 주술사 등 온갖 지혜로운 자에게 자신의 꿈을 말할 것과 그 뜻을 풀 것을 명령한다. 아무도 말하고 푸는 자가 없기에 다니엘이 왕에게 약간의 말미를 줄 것을 요청하고, 다니엘은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서 그 꿈에 대한 응답을 얻게 되는 것이다.

    꿈에 대한 (정확한) 풀이는 아무나 할 수 없다. 다니엘, 요셉 같은 지혜롭고 신실한 자만이 할 수 있다. 설혹 지혜가 하늘에 닿는 명철한 인간이라도 뜻풀이는 할 수 있대도 그 꿈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아낼 수는 없다. 남의 꿈속에 들어갈 수는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 하나님은 능치 못하는 일이 없으시다.

    이 일로 왕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인정하고 다니엘과 세 친구들에게 큰 상과 높은 지위를 내린다.



6장 10절

다니엘은 왕이 새 법에 도장을 찍은 것을 알고도 자기 집 다락방으로 올라가 늘 하던 것처럼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 방 창문은 예루살렘 쪽을 향해 열려 있었습니다.

 

    ‘왕’은 메대-페르시아 제국의 다리오 왕, ‘새 법’은 앞으로 삼십일 동안 왕 이외에 다른 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기도를 하는 자는 누구든지 사자굴에 넣는다는 법이다. 새롭게 왕에 오른 다리오가 다니엘을 총애하여 그에게 나라 전체를 맡기려 하니 다른 신하들이 다니엘의 깊은 신앙심을 이용해 시기, 음모하여 꾸민 일이다.

    다니엘은 이것을 다 알고서도 평소와 다름없이 하루 세 번 감사기도를 한다. 다니엘은 들킬 줄 알고 드린 기도고, 간신들은 들키라고 꾸민 짓이다. 결국 왕은 괴로워하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다니엘을 사자굴에 집어넣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급히 사자굴에 간 왕이 걱정스런 목소리로 다니엘을 부르자 다니엘이 ‘하나님이 천사들을 보내셔서 사자들의 입을 막으셨다’ 대답하고 아무런 상처도 없이 사자굴에서 나오니 왕이 크게 놀라고 기뻐한다. 왕이 이번에는 다니엘을 고소한 사람들을 사자굴에 집어넣으니 그들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덮쳐서 그들의 뼈까지 부수어버린다.

    왕은 이 일로 크게 감동받아 제국의 모든 백성들에게 “모두 다니엘의 하나님을 두렵고 떨림으로 섬겨야 한다.”는 조서를 내리게 된다.




사자굴 속의 다니엘 - Gustave Dore



    7장부터 마지막 12장까지는 바빌로니아와 페르시아 이후 이어질 나라들에 대한 환상과 예언, 그리고 마지막 때에 대한 묵시론적 예언이 주를 이룬다. 너무 어려워 생략한다.

    본 편에서의 다니엘과 세 친구의 신앙심은 목숨을 건 것이다. 평범한 성도라면 흉내조차 내기 힘들다. 신앙심이 아무리 좋다 해도 자신할 수 없다.

    다니엘 이후 수많은 순교가 있어왔다. 로마가 기독교를 공인하기 전에도, 그 후에도 그 순교의 행렬은 중세를 거쳐 근대까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그 과정 중에 많은 이가 하나님을 부인하고 목숨을 부지했으며, 또 많은 이가 하나님을 부인치 않다가 죽임을 당했다. 이 땅에서도 전도의 과정 중에 많은 사람이 순교하기도 했고, 일제치하에서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신사(神社), 곧 일본의 신령 앞에 머리를 조아려 살아남기도 했다. 일부는 종교지도자의 신분으로 일제에 적극적으로 부역해 부귀영화를 탐하기도 했다.


    나는 어떨까? 다니엘이 임한 시험과 그가 발휘한 용기에 비추어 볼 때, 스스로 자문하기엔 괴롭고 잔인한 질문이다. 고백하건데 하나님 앞에 떳떳이 자신할 수 없다. 다만 그 깊은 신앙을 뒤좇고, 높으신 하나님을 바라볼 뿐이다. 불완전한 인간, 용기와 믿음이 부족한 약한 인간임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며 다만 구원과 도움의 손길만을 간구할 뿐이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희를 도우소서. 저희가 도움을 받을 만해서가 아니라 오직 주님의 자비하심을 의지해서 구합니다.[다니엘 9:18]


    다니엘 끝. 이사야부터의 대선지서 5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