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20220220) -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즈음하여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모든 생명을 낳으시고 그곳에 복을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 이렇게 성스런 주일을 맞아 저희들 모두 한자리에 모여 주님을 찬미하오니 저희의 예배와 기도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고 저희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이렇듯 저희의 육체와 영혼이 주님이 지으신 것이오니 저희가 먹고 마시고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하시옵소서. 건강, 맑은 공기, 평안한 일상, 사랑하는 사람처럼 부재로서 존재를 증명하는 것들이 있사오니 이 모든 것이 주님이 주신 것임을 깨닫고 감사함으로 주님을 찬미하게 하시옵소서. 저희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불평과 원망이 되지 말고 저희의 갈망과 소망이 되게 하시고, 저희에게 넘쳐나는 것이 있다면 저희의 안일과 나태가 되지 말고 저희의 감사와 기쁨이 되게 하시옵소서. 매일 새롭게 주님께 다가갈 수 있도록 갈망과 소망으로 앞에서 끌어 주시고 감사와 기쁨으로 뒤에서 밀어주시옵소서.
주님. 코로나와 국내외의 여러 사건 사고로 저희들의 마음과 삶이 분주하고 고단합니다. 저희들이 지치지 않고 넘어지지 않도록 저희를 지켜주소서.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두 팔 벌려 안으시는 주님의 품에서 저희가 넉넉히 위로받게 하소서. 그 힘으로 고통받고 낙심한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 저희 안에 가득한 주님의 인자하심을 보이게 하소서.
주님. 이제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서로가 쏟아내는 증오와 분노의 말들에 공동체가 둘로 나뉘고 다시 세대간,남여간,지역간으로 분열되지 않도록 보듬어 살피고 치유해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저희들의 부족함과 무지함을 아오니,모든 판단을 저희에게 맡기지 마옵시고, 아버지께서 친히 판단하시되 저희를 심부름꾼으로만 삼아 주시옵소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민주사회의 성숙한 시민으로서 바르고 능력있는 저희의 대표자를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항상 따뜻한 마음씨와 겸손한 태도를 가질 수 있게 하시고, 행여 오만한 언어와 행동으로 이웃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주께서 붙들어 주시옵소서.
주님. 저희 우정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혹 거칠고 험한 세상에서 힘들고 지치더라도 주님께서 위로와 용기를 주시옵소서. 저마다의 간구함을 들어주시옵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에겐 치유의 은혜가 있게 하시어 영육간에 평안함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교회가 이 지역에서 주님의 빛나는 증거가 되게 하시옵고 성도들 모두 나날이 믿음이 성장하여 승리로서 주님께 영광 돌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 목사님과 사모님을 축복하사 항상 피곤치 않고 강건케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목자로 삼으셔서 불같은 성령을 내려 주시옵고, 성령 충만하사 주님의 말씀을 전할 때 저희가 큰 은혜와 깨달음을 얻게 하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렸사옵니다. 아멘.
서로가 쏟아내는 증오와 분노의 말들에 공동체가 둘로 나뉘고 다시 세대간, 남여간, 지역간으로 분열되지 않도록 보듬어 살피고 치유해 주시옵소서. - 대통령 선거라는 국가 공동체의 큰 행사를 앞두고 분위기가 너무 혼탁하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정치권의 언행이 도를 넘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정책, 미래, 비전은 실종되고 표만 얻을 수 있다면 시기, 질투, 박탈감, 피해의식, 이기심을 자극하여 세대와 세대, 남과 여, 동과 서, 수도권과 지방 등 전방위에 걸쳐 갈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네거티브를 넘어 차별, 혐오, 저주의 헤이트 스피치다. 우리의 소아적(小我的) 욕망과 비루한 심리를 이용하려는 정치세력을 경계해야 한다.
저희들은 저희들의 부족함과 무지함을 아오니, 모든 판단을 저희에게 맡기지 마옵시고, 아버지께서 친히 판단하시되 저희를 심부름꾼으로만 삼아 주시옵소서. 항상 따뜻한 마음씨와 겸손한 태도를 가질 수 있게 하시고, 행여 오만한 언어와 행동으로 이웃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주께서 붙들어 주시옵소서. - 아래 고 손지열 대법관의 기도문 중에서 부분 발췌, 인용하였다.
<어느 법관의 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부족한 저에게 인간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법관의 직분을 허락하셨음을 감사합니다. 제 자신의 부족함과 무지함을 아오니, 모든 판단을 저에게 맡기지 마옵시고, 아버지께서 친히 판단하시되 저를 심부름꾼으로만 삼아 주시옵소서. 사람들을 재판하는 자리에 나아갈 때에 저의 마음은 심히 두렵고 떨립니다. 기도하는 중에 담대함을 얻게 하시고, 믿음으로 용기를 얻게 하옵소서.
저의 마음가짐을 호수처럼 잔잔하게 하시고, 저의 양심을 거울처럼 깨끗하게 하소서. 저의 온 마음이 선과 정의와 진리만으로 가득하기를 원하나이다. 부정한 청탁이나 부당한 간섭을 받는 일이 없도록 주께서 지켜주시옵소서. 혹 유혹과 시험을 받을 때에는 주의 이름으로 단호히 물리칠 수 있게 하옵소서.
복잡하게 얽힌 인간들의 일을 올바르게 재판하는 일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간절히 비오니 주의 지혜와 총명으로 저의 우둔함을 채워 주시옵소서. 한 건이라도 잘못된 재판을 행할까, 한 사람이라도 억울한 사람으로 만들까 심히 두렵나이다. 저의 지혜가 도저히 당하지 못할 때에 주 앞에 엎드리겠사오니, 주께서 옳은 길을 가르쳐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아는 인간의 법은 너무나 부족하고 잘못된 것이 많습니다. 모든 법의 원천이 되는 주님의 법을 늘 사모하고 그 법의 인도를 받게 하옵소서. 실정법을 해석하고 적용할 때에 언제나 주님의 영원한 법을 등대 삼아 그 법을 지향하게 하옵소서.
정의를 사랑하고 불의를 미워하는 마음이 불같게 하옵소서. 참과 거짓을 분명히 가르는 정교한 잣대를 허락하소서. 현실과의 적당한 타협과 미지근한 판단으로 옳고 그름을 흐리게 하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사람들을 재판하고 다스릴 때에 사랑의 마음이 앞서도록 하옵소서. 죄를 미워하되 죄인을 미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사람들에게 이해와 양보와 사랑의 법을 전하여 그들로 하여금 화목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하옵소서. 항상 따뜻한 마음씨와 겸손한 태도를 가질 수 있게 하시고, 행여 오만한 언어와 행동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주께서 붙들어 주시옵소서.
특히 가난한 자의 어려움과 억눌린 자의 아픔을 돌아보는 법관이 되게 하옵소서. 강한 자, 부유한 자에게는 도움의 손이 많으나, 약한 자, 가난한 자에게는 저 외에 도울 자가 없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억울한 사람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는 넓은 아량을 허락하옵소서. 아무리 하찮은 사건이라도 당사자의 자유와 권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임을 늘 마음에 간직하고, 하나하나의 재판에 최선을 다하고 신중에 신중을 더하게 하옵소서. 재판하는 자의 편리와 안일을 위하여 재판받는 사람들의 이익을 가볍게 처리하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바라건대 항상 겸손한 마음, 기도하는 마음으로 공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선한 법관이 되게 하옵소서. 사람보다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오늘보다는 역사의 긴 날을 내다보는 지혜로운 재판관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법원도서관에 기증된 손지열 대법관의 기도문 병풍
※ 고 손지열 대법관 : 2000년 7월 대법관 임명 - 2011년 대법원장 후보로 복수로 추천되었으나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 양승태 대법관(사법농단의 주범)이 대법원장에 지명, 임명됨 - 2019년 3월 암 투병 중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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