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교회 45

스무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70604)

스무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70604) 만복의 근원이자 생명이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으로 저희를 용서하고 품어주시며 정의로 저희를 일깨우고 새롭게 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저희가 오직 주님을 믿고 의지하오니 이 예배와 기도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소서. 주님. 저희는 길 잃은 양같이, 젖 뗀 아기같이 마음이 어리고 육신이 연약하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어여삐 여겨주시옵소서. 저희가 세상에 상처받지 않고 세상과 불화하지 않고 세상을 이기고 세상을 밝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오만과 미숙함을 경계하시어 저희가 바꿀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을 주시고, 저희의 비겁과 나태함을 경계하시어 저희가 바꿀 수 있는 일은 도전하고 변화시킬 용기를 주시옵소서. 그리고 이 둘을 구별..

열아홉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70319) - 박근혜 대통령 파면과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에 즈음하여

열아홉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70319) - 박근혜 대통령 파면과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에 즈음하여 - 만복의 근원이시자 생명이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정의로서 저희를 일깨워 새롭게 하시고, 사랑으로 저희를 돌이켜 품어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이 빠르고 거칠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지난 한 주를 보내고 저희들 다시 주님 앞에 모였사오니 연약하고 지친 저희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축복해 주시옵소서. 저희들 비록 가진 것 없고 미약하오나 오직 주님을 믿고 의지하오니 저희를 어여삐 여기시고 이 예배와 기도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소서. 주님. 주님은 빛이자 진리이자 생명이십니다. 주님은 순간에서 영원까지 주재하시며 이 곳 저 곳 모든 곳을 관장하심을 믿사옵니다. 하루살이의 시간, 매미의 시간, 인간의 시간, 역사의 ..

열여덟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70115) - 박근혜 대통령 탄핵, 특검정국이 한창인 엄동설한에 즈음하여

열여덟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70115) - 박근혜 대통령 탄핵, 특검정국이 한창인 엄동설한에 즈음하여 - 만복의 근원이시자 생명이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정의로 저희를 일깨워 새롭게 하시고, 사랑으로 저희를 돌이켜 품어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저희가 오직 주님을 믿고 의지하오니 이 예배와 기도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소서. 주님. 지난해가 가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바다위로 떠오르는 태양에서 주님의 장엄함을 보며, 뜨락에 내려앉은 눈송이 속에서 주님의 오묘함을 봅니다. 주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고, 주님의 솜씨가 드러나지 않은 곳이 없사오니 같은 듯 다른 듯 어김없이 떠오르는 태양과 따로 똑같이 가지런히 흩날리는 눈송이 속에서 주님의 장구함과 새로움을 봅니다. 저희도 주님을 닮아 영원토록 하시고..

열다섯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60626)

열다섯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60626) 만복의 근원이시자 생명이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과 은혜가 가득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지난 한 주 저희들 주님의 보호를 받고 거친 세상에서 살다가 이렇게 주님 앞에 돌아와 모였사오니 저희를 축복하시고 위로하시고 깨우쳐 주시옵소서. 저희를 위로하시어 세상을 위로하게 하시고, 저희를 축복하시어 세상을 축복하게 하소서. 주님은 저희의 유일한 방패시오니 저희에게 힘과 용기와 믿음을 주시어 세상에서 도움받기 보다는 세상에 도움 주는 주님의 강하고 믿음직한 복된 성도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저희가 주님의 품성을 닮게 하시고, 주님의 언행을 따라하게 하소서. 저희의 마음이 주님과 같이 하나님의 뜻과 정의 안에서 항상 높고 여유롭게 하시고, 저희의 손발이 주님과..

열세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60131)

열세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60131) 사랑과 은혜가 가득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희의 허물을 안타까워하시고 저희의 성실을 기뻐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지난 한 주 저희들 주님의 보호를 받고 거친 세상에서 살다가 이렇게 주님 앞에 돌아와 모였사오니 저희를 축복하시고 위로하시고 깨우쳐 주시옵소서. 주님. 저희가 주님을 알고 주님을 닮기를 소원합니다. 쾌활하지만 가볍지 않으시고 진지하지만 완고하지 않으시고 온유하지만 연약하지 않으신 주님을 따르고 배우길 소원합니다. 이러한 저희의 소망이 어설픈 흉내내기에 그치더라도 저희를 북돋워 주시고 어여삐 여겨 주시옵소서. 이러한 저희의 기도가 주님께 닿지 못하더라도 저희가 항상 마음속에 주님을 품고 주님을 사모하며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캄캄한 어둠 속에서 주님..

열한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50308)

열한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50308)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심판보다 용서를 기뻐하시는 온유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 길 잃은 양같이, 길 떠났던 탕자같이, 저희 성도들 세상에서 돌아와 주님 앞에 모였사오니 저희를 긍휼히 여기시어 저희의 지친 영혼을 품어 주시옵소서. 저희를 어여삐 여기시어 저희의 때 묻은 얼굴을 씻어 주시옵소서. 주님. 지난 한 주 저희가 지은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는 지난주도 죄짓고 지난해도 죄짓고, 다음 주도 죄짓고 내년에도 죄지을 죄인입니다. / 죄짓고 회개하고 죄짓고 회개하는 이런 저희의 고집과 뻔뻔함마저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죄짓고도 무엇이 죄인지도 모르고, 잘못하고도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는 이런 저희의 오기와 어리석음마저 용서하여 주시..

열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41214)

열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41214)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항상 저희를 품 안에 품어 보호하시고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게 하여 주심을 감사하옵니다. 저희가 주님이 주신 이 아름다운 세상과 멋진 날들을 기뻐 찬미하게 하시옵소서. 일을 숨기시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광이라. 아버지 하나님은 저희에게 보물을 찾게 하시려고 이 땅에 소풍을 보내셨습니다. 짐승을 먹이시려고 깊은 숲 속에 숨겨놓으신 눈 맞은 홍시를 저희가 찾게 하시고, 생명을 기르시려고 두꺼운 얼음장 밑에 숨기신 분주히 오고가는 어미 물고기들을 저희가 보게 하소서. 새벽어둠을 뚫고 눈길을 쓸고 있는 청소부에게서 성령을 보게 하시고, 쓰러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행인의 손길에서 주님의 손길을 ..

아홉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40914)

아홉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40914)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이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저희 성도들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리오니 저희를 축복하여 주시옵고 홀로 영광 받아주시옵소서. 저희가 세상에 나가 주님의 뜻과 의를 이루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저희와 동행하여 주시옵고 저희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길 잃은 양같이, 젖 뗀 아기같이 마음이 어리고 육신이 연약한 저희들의 철없고 소박한 기도를 어여삐 여겨 주시옵소서. 돈과 물질을 채워주시되 다만 곤궁치 않게 하여 주시고 바라고 또 바라고, 원하고 또 원하여 저희가 탐욕으로 치닫고 비루함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저희가 욕심, 시기, 성냄의 어두운 마음을 멀리하고 오직 주님의 밝고 온화한 사랑 안에 거하게 하소서. 헤롯왕의 권세와 주님의..

여덟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40615) - 세월호 참사에 부쳐

여덟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40615) - 세월호 참사에 부쳐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이렇게 일주일을 거친 세상에서 보내고 저희 성도들 주님 앞에 모였습니다. 저희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고 저희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에겐 주님의 위로와 축복, 믿음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님.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벌써 육십 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열두 명의 아이들이 차디찬 바다 밑을 헤매고 있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억울하게 죽어간 이 가냘프고 순수한 어린 영혼들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이럴 줄 알았더라면 그 아침 품 안에 안고 사랑한다고 말하여 주었을 것을,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이라도 흔들어 배웅해 주었을 것을, 마지막 인사도 없이, 얼굴도 보지 못하고, 손발도 만져보지 못하고 떠나보내..

일곱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31013)

일곱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31013)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이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저희 성도들 주님 앞에 모였습니다. 저희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고 저희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에겐 주님의 축복과 위로, 믿음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님의 뜻과 가르침을 따르기엔 세상은 간단치 않고 저희들의 영과 육신은 너무도 어리고 연약하옵니다. ‘아무도 너의 구제함을 모르게 하여라.’ 기와 조각으로 긁고 싶을 정도로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합니다. ‘원수를 사랑하여라.’ 가족들 사랑하기에도 힘에 부칩니다. ‘왼쪽 뺨을 맞으면 오른쪽 뺨을 대주어라.’ 조건반사적으로 주먹이 먼저 올라갑니다. ‘1.5키로 동행을 요청받거든 3키로를 동행해 주어라.’ 일분일초라도 같은 공간에 있기 싫은 얄미운 사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