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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3 - 삼겹살꽈리고추볶음 맛있게 만드는 법 ★★★★☆

어멍 2023. 1. 17. 19:29

 

Level 3 - 삼겹살꽈리고추볶음 맛있게 만드는 법 ★★★★☆

 

 

    150번째 만드는 요리는 삼겹살꽈리고추볶음이다. 삼겹살의 쫄깃하고 고소한 맛과 꽈리고추의 아삭하고 싱싱한 맛이 잘 어울리는 요리로 참고한 레시피는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백종원>님의 동영상이다.

 

  준비재료 (4인분) : (냉동대패)삼겹살 610g, 꽈리고추 33개(150g), 대파 1/2뿌리, 청양고추 3개, 다진 마늘 30g, 소주(혹은 맛술) 1.5T, 황설탕 2T, 진간장 3T, 노두유 1T, 미원 1t

 

    고기는 삼겹살, 전지, 목살, 간 돼지고기까지 모두 가능하다고 한다. 백선생 원 레시피에는 도톰하게 썬 삼겹살 600g이 들어갔지만 저번 콩나물불고기하고 남은 대패삼겹살이 많아 이걸 쓰기로 한다. 냉동되어있어 약간 늘린 610g을 넣기로 한다.

    마늘은 (기계로) 간 마늘이 아닌 (직접 칼로) 다진 마늘을 넣기로 한다. 마늘은 통마늘, 편마늘, 다진 마늘, 간 마늘 등 여러 형태로 쓸 수 있는데 즉석에서 만든 다진 마늘은 마늘의 맛 성분인 알리신이 더 살아있기도 하고 알알이 씹히는 맛이 더 좋기도 하여 미리 기계로 갈아 놓은 마늘보다는 좀 번거롭지만 더 좋긴 하다.

    노두유는 달착지근한 맛이 섞인 중국식 간장으로 색깔이 검고 점도가 높아 요리를 진하게 착색하거나(예를 들면 잡채) 풍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때 사용한다고 한다. 그 외에 원 레시피에는 없는 소주와 미원을 추가하였다.

 

 

    꽈리고추 33개(150g)를 꼭지 따고 깨끗이 씻은 후 3,4등분하고 청양고추 3개는 잘게 쫑쫑 썰고 대파 반개는 얇게 채 썰고

 

 

    마늘 30g은 칼등으로 누른 후 잘게 다진다.

 

 

    웍에 대패삼겹살 610g을 넣고 소주 1.5T를 붓고 노릇노릇 볶는다.

 

 

    대파 썬 것을 넣고 잠시 파기름을 내준 후 구석진 공간에 황설탕 2T를 넣고 강불로 약간 태우듯이 눌린 후(캐러멜라이징) 골고루 볶는다.

 

 

    다진 마늘을 넣고 잠시 볶다가 구석진 공간에 진간장 3T, 노두유 1T 넣고 강불로 약간 탄내가 올라올 정도로 볶은 후 미원 1t 골고루 뿌리고 손목에 스냅을 주워 웍질하며 뒤섞는다.

 

 

    꽈리고추, 청양고추 넣고 아삭함이 살아있을 정도로 약간 덜 익었다 싶을 만치만 웍질하며 골고루 볶은 후

 

 

향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오목한 접시에 소복이 담아내면 완성이다.

 

 

 

    시식 및 품평 : 짜다! 하지만 맛있다! 간장, 노두유가 너무 많이 들어간 대다가 얇은 대패삼겹살이라서 양념을 많이 먹은 듯하다. 하지만 삼겹살도 쫄깃하며 감칠맛이 폭발하고 꽈리고추도 싱싱, 아삭하니 숨 쉬듯 향이 살아있어 둘의 조합이 매우 좋다.

 

    재료도 적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 요리로 Level 1 수준이지만 맛을 충분히 뽑아내려면 섬세한 스킬이 필요하다. 파기름 내기, 설탕 태워 누리기, 간장 태워 졸이기, 불맛을 내며 맛을 골고루 뒤섞어 입히기 위한 웍질까지 어느 하나 간단치 않다. 그래서 실재론 Level 3 수준으로 꽤 난이도가 높은 요리다. 더구나 냉동 대패삼겹살을 써서 수분이 많이 나오고 화력까지 세지 않아 제대로 불맛이 입혀진 최상의 맛을 얻진 못했다. 하지만 이것은 내 수준으론 너무 과욕이고 너무 짠 것을 빼면 필부에겐 차고도 넘치는 훌륭한 맛이다.

 

    다음에는 아래와 같이 몇 가지만 가감조절해서 만들기로 한다. 꽈리고추는 40개로 늘리고(자꾸 손이 가며 더 먹게 된다) 매운맛도 좀 늘려 청양고추도 4개로 증량하고 대신 진간장은 2T로 줄이고 되도록 대패삼겹살 대신 그냥 삼겹살을 꽈리고추보다 약간 크게 막대모양으로 잘라 넣기로 한다. 그 편이 모양도 (불)맛 내기도 더 나을듯하다.

 

 

 

  완성된 어멍의 삼겹살꽈리고추볶음 레시피 (4인분)

 

 

  준비재료 : 삼겹살 600g, 꽈리고추 40개, 대파 1/2개, 청양고추 4개, 다진 마늘 30g, 소주(혹은 맛술) 1.5T, 황설탕 2T, 진간장 2T, 노두유 1T, 미원 1t

 

 

  1. 꽈리고추 40개를 꼭지 따고 깨끗이 씻은 후 3,4등분하고 청양고추 4개는 잘게 쫑쫑 썰고 대파 1/2개는 얇게 채 썰고 마늘 30g은 칼등으로 누른 후 잘게 다지고 삼겹살 600g은 깨끗이 씻은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후 꽈리고추보다 큰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2. 웍에 삼겹살을 넣고 소주(혹은 맛술) 1.5T를 붓고 노릇노릇하게 볶은 후 대파 썬 것을 넣고 잠시 파기름을 내준 후 구석진 공간에 황설탕 2T를 넣고 강불로 약간 태우듯이 눌린 후 골고루 볶는다.

 

  3. 다진 마늘을 넣고 잠시 볶다가 구석진 공간에 진간장 2T, 노두유 1T 넣고 강불로 약간 탄내가 올라올 정도로 볶은 후 미원 1t 골고루 뿌리고 손목에 스냅을 주워 웍질하며 뒤섞는다.

 

  4. 꽈리고추, 청양고추 넣고 아삭함이 살아있을 정도로 약간 덜 익었다 싶을 만치만 웍질하며 골고루 볶은 후 향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오목한 접시에 소복이 담아내면 완성이다.

 

 

    ※ 고기는 삼겹살, 전지, 목살, 간 돼지고기까지 모두 가능하다고 한다. 대패삼겹살도 가능하지만 되도록 일반 삼겹살을 적당한 크기로 도톰하게 잘라서 넣는 것이 좋다.

    ※ 마늘은 요리에 통마늘, 편마늘, 다진 마늘, 간 마늘 등 여러 형태로 들어가는데 즉석에서 칼로 직접 만든 다진 마늘은 마늘의 맛 성분인 알리신이 더 살아있기도 하고 알알이 씹히는 맛이 더 좋기도 하여 미리 기계로 만들어 놓은 간 마늘보다 더 낫다.

    ※ 노두유는 달착지근한 맛이 섞인 중국식 간장으로 색깔이 검고 점도가 높아 요리를 진하게 착색하거나(예를 들면 잡채) 풍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때 사용한다.

    ※ 파기름 내기, 설탕 태워 누리기, 간장 태워 졸이기, 불맛을 내며 맛을 골고루 뒤섞어 입히기 위한 웍질까지, 맛을 충분히 뽑아내려면 꽤 까다로운 섬세한 스킬이 필요하다.

    ※ 먹고 남은 것이 굳어 딱딱해지면 다시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볶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