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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신앙생활

성경읽기 0110 : 요한계시록 1장~22장

어멍 2011. 11. 3. 21:19
 

    성경읽기 0110 : 요한계시록 1장~22장



    저자 : 사도 요한

    주요 인물 : 사도 요한, 다시 오실 예수님, 적그리스도

    기록 목적과 대상 : 상징과 비유들로써 종말에 있을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예언서로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의 궁극적 승리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박해받고 있는 교회에 하나님께서 보호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확신케 하여 용기를 주고, 그리스도의 재림을 소망하게 하기 위해 기록하였으며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현재 터키 지방)를 위해 쓰여졌다.

    유다서를 끝으로 모든 서신서들이 끝나고 예언서로 분류되는 신약의 마지막 편인 요한계시록(啓示錄)이 이어진다. 요한묵시록(黙示錄)이라고도 하며 영어로는 ‘Revelation (of John)’ 또는 ‘Apocalypse of John’라고 부른다. revelation은 계시, 묵시, 폭로, apocalypse 역시 계시, 묵시 & 대참사, 대사건을 의미한다.



1장 1절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자기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예수 그리스도께 이 계시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요한에게 천사를 보내어 이 일을 알게 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사도 요한이 천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계시를 적은 책이다. 즉 하나님→예수 그리스도→천사→요한으로 전해진 계시다.

    예언, 계시가 그렇듯 많은 상징과 비유들이 등장한다. 4장 7절에 등장하는 네 생물의 모습이 에스겔 1장 10절에 등장하는 것과 일치하는 등 꿈과 환상, 예언과 계시의 내용을 담고 있는 구약의 에스겔, 다니엘과 내용면, 묘사면에서 많은 유사점이 발견되는 예언서다. 하지만 상징, 비유, 예언, 계시의 내용이 훨씬 많다.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더 어둡고 더 무섭고 더 어렵다.



22장 20절

이 모든 것을 증언하신 분,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렇다. 내가 속히 가겠다.”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소서!

21절

주 예수님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장, 마지막 절이다. 성경의 마지막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갈망하고 그때까지 주님의 은혜와 함께하기를 기도하는 것으로 끝맺고 있다. 계시록의 처음 1장에서 3장까지는 교회 밖으로부터 박해받고, 교회 안에서 서로 갈등하는 등 갖가지 어려움에 처한 일곱 교회에 대한 주님의 당부가 적혀있다.

    무엇인가? 처음과 끝을 보면 계시록의 핵심은 최후의 심판 같은 종말론이 아니라는 거다. 계룡산 정도령이 도래한다는 정감록 같이 주님이 재림하여 세상 모든 권력과 부귀영화를 손에 틀어쥐고 나눠준다는 민간 기복신앙 차원이 아니라는 거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계시록의 목적은 하나님이 보호하고 계시다는 확신,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이라는 소망을 교회에 주기 위해서다. 그만큼 당시 교회가 처한 상황이 어려웠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계시록의 주제와 교훈은 세상에 흔들리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소망하며 이겨나가자는 것이다. 항상 소망을 가지고 주님 안에 거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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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계시록은 어렵다. 처음과 끝을 제외한 대부분의 본문 내용이 그렇다.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이에 대해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가 쓴 <영광스러운 교회와 아름다운 종말>을 참조해보자. (Crete님의 포스팅 “건강한 요한계시록 해석”에서 일부 발췌, 인용)

요한계시록의 3가지 해석법

1. 과거주의적 견해 - 요한계시록 내용이 이미 3세기경에 모두 현실화 되었다.

2. 미래주의적 견해 - 요한계시록 내용이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미래의 일이다.

3. 역사주의적 견해 - 과거나 미래에 국한되지 않고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하나님 나라의 역사에 대한 예언이다.

     존스 목사는 이 중 세 번째 견해를 따르고 있다. 역사란 것이 과거와 미래 뿐 아니라 현재까지 포함하는 것이므로 이 경우, 요한계시록은 지금, 여기, 현재의 문제이기도 하다. 실지로 계시록 본문에서는 고난과 환란 중에서 신앙의 순결을 잃지 않은 이에게 어떤 영광의 순간이 도래하는지와 반대로 사탄에게는 심판과 멸망이 오리라는 도식이 5번에 걸쳐서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즉 요한계시록은 예언서인 동시에 요한 당시와 지금,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적용되는 교훈서인 것이다. 본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마귀 및 그 권세 사이에 벌어지는 싸움에서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의 확실하고도 확정된 최후 승리를 이야기함으로서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실제적 교훈을 주고 있다.


    네 생물, 이마에 인침을 받은 144,000명의 하나님의 백성, 일곱 개의 봉인과 천사와 나팔, 두 짐승, 짐승의 이름을 뜻하는 숫자 666, 적그리스도, 최후의 전쟁 아마겟돈, 짐승을 탄 여자, 흰말을 타신 분, 천년왕국, 최후의 심판...... 본문의 주요 내용으로 많은 부분 두렵고 무시무시한 것들이다. 모두가 어렵고 상징적인 것들이다.

    어렵다. 모르겠다. 모르는 것에 대해선 아예 입을 다무는 것이 현명하다. 함부로 입을 열 대상도 아니고 그럴 주제도 못 된다. 적그리스도가 누구 혹은 무엇인가? 최후의 심판은 무엇을 통해 언제 오는가? 섣불리 말하는 것은 허황되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다. 값싼 흥미와 불건전하고 병적인 호기심에 상징을 함부로 해석하는 것, 섣불리 현실에 구체적으로 끼워 맞추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하지만, 그래서, 두 가지만 간단하게 언급하고 마치자. 하나가 적그리스도의 모습이고, 하나가 심판받는 세상의 모습이다.



13장 4절

그 짐승에게 이처럼 큰 능력을 준 용에게 경배하고, 그 짐승에게도 역시 경배하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 짐승보다 힘센 자가 어디 있겠는가? 누가 감히 이 짐승과 맞서 싸울 수 있겠는가?”


18장 16절

끔찍하다! 큰 성이 이렇게 무너지다니! 고급 모시옷과 자줏빛, 붉은빛 옷으로 치장하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민, 네 모습은 어디로 갔는가?

17절

한순간에 그 큰 부가 다 사라져 버렸구나!

18절

이 세상에 저만큼 화려했던 도시가 또 있었을까?

 

    마귀, 사탄, 짐승, 적그리스도는 능력이 세다. 예수님에 버금가는 이적의 능력을 갖고 있다. 마치 주님처럼 힘이 세고, 주님처럼 정의롭고, 주님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겉모습만 보면 구별이 안 된다. 가장 선한 것처럼 보이는 자가 가장 악한 자다. 가장 주님을 닮은 사람이 적그리스도다. 하지만 최후의 순간엔 정체가 드러나고 무너지고 패퇴한다. 거짓이기 때문이다.

    심판받는 세상의 모습, 정확히는 심판받기 전의 세상의 모습은 어떠한가? 흉하기 보단 아름답다. 가난하기 보단 부유하다. 작고 초라하기 보단 크고 웅장하다. 더없이 화려하다. 부족함 없이 모든 것이 진진하게 넘쳐난다. 하지만 모두가 물질이고 외양이다. 악으로 쌓은 성, 마몬 우상을 숭배하는 성, 물신(物神)이 지배하는 성 바빌론이다. “그것은 ‘큰 바빌론, 창녀와 이 땅의 악한 것들의 어머니’다.”[계시록 17:5]

    최후의 심판이 언제인진 모른다. 하지만 물질문명, 최첨단 무기과학이 날로 발전하고 인류의 정신문명, 도덕성이 날로 퇴보할수록 그 날은 앞당겨질 것이다. 한쪽에선 배가 불러 주체하지 못하고 한쪽에선 배가 곪아 죽어간다면 그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사랑의 주님을 따르지 않고 큰 권능의 적그리스도를 따를 때 그 날은 임박해 있을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같이 이 땅에서 주님의 공의와 사랑이 한 점 남김없이 자취를 감추면, 바로 그 때 우리도 그와 같이 심판받을 것이다.




미켈란젤로(Michelangelo) - 최후의 심판(The Last Judgement)



    주 예수여, 오소서! 어서 오소서! 하지만 불의 심판이 아니라 사랑의 세례로서 오소서! 죄 많은 저희를 긍휼히 여기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죄 짓고 구석에 숨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염치없지만 심판을 거듭 거두시고 저희를 용서하시고, 용서하시고, 또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에게 세상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주시어 죄 짓지 말게 하시고 죄 짓더라도 돌이켜 회개하게 하소서. 그리 되기를, 주님께서 항상 동행하시어 그리 될 수 있기를 울며 엎드려 비옵니다.

    주 예수님의 은혜가 저와 이웃과 온 인류에게 언제나 함께하시고, 주 예수님의 영광이 이 세상 가득히 항상 넘쳐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아멘.

 

    이것으로 구약, 신약 성경통독을 마쳤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와 보살핌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요한계시록 끝.

    마태복음으로부터 신약 27권 끝.

    창세기로부터 성경 66권, 성경통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