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일곱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20240825)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무한히 크고 아름다운 이 세상을 지으시고 저희를 그 속에서 기뻐 뛰놀게 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주일을 맞아 저희 성도들 주님 앞에 모여 주님의 이 놀라운 은혜를 찬미하오니 이 예배와 기도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고 홀로 영광 받아 주시옵소서.
주님.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결실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주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으셨던 이 세계는 어김없이 주님의 뜻대로 운행되고 있사옵니다. 여전히 저희의 복된 삶의 터전이옵니다. 저희는 어떠신지요? 주님 보시기에 좋으신가요?
주님께선 이미 저희의 죄를 사하여 주셨으되 저희는 여전히 어둡고 어리석어 죄에서 헤매기 일쑤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죄를 되풀이할 따름입니다. 저희의 마음은 연약하고 기억력은 짧사오니 오직, 다만,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저희가 공적을 주장치 않고 죄인임을 자복하오니 바라옵건대 저희를 이쁘게 보아 주시옵소서.
저희가 어디로 숨든 저희의 죄가 저희를 찾아낼 것이오나 저희가 회개만 한다면 바로 그곳에 주님의 용서와 사랑과 축복이 함께하심을 믿사옵니다. 주님의 영광은 죄 없는 자가 아니라 죄 있는 자의 회개로 드러날 것이오니 저희가 그 증거가 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주님에겐 영광이 저희에겐 구원과 축복이 있게 하시옵소서.
주님. 그리하여 저희를 좁고 낮고 어두운 곳에서 넓고 높고 밝은 곳으로 이끄소서. 그곳에서 주님이 지으신 저희가 주님이 지으신 이 세계를 찬미하고 감사히 누리게 하시옵소서. 주님이 주신 세상은 생명과 지혜가 넘쳐나 텅 빈 곳이 한 군데도 없사오니 저희와 저희를 둘러싼 모든 생명이 주님의 은혜와 섭리와 흥미로움으로 가득차게 하시옵소서.
주님의 축복과 보호 안에서 사람은 억눌림이 없이 저마다의 개성을 존중받게 하시고, 나무는 벗기거나 잘림이 없이 곧게 크게 하소서. 새는 새장을 열고 창공을 날게 하시고, 소는 멍에를 벗고 들판의 풀을 뜯게 하소서. 돌고래는 바다로 보내어 이리저리 헤엄치게 하시고, 코끼리는 초원으로 보내어 마음껏 걷게 하시옵소서.
태양은 빛나게 하시고 바람은 불게 하시고 물은 흐르게 하시어 싹이 돋고 꽃이 피어 열매를 맺게 하시옵소서. 주님이 지으신 모든 것을 각자 제자리로 돌려보내 자유케 하소서. 주님이 뜻하신 대로 운행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이 주님의 놀라운 은혜와 솜씨를 찬미하게 하시옵소서.
주님. 주님의 목자이신 △△△ 목사님을 축복하사 항상 피곤치 않고 강건케 하여 주시옵고 주님의 말씀을 전할 때 영광 있게 하시옵소서. 목소리로 주님께 영광 돌리는 성가대와 각 기관에서 성심봉사하는 성도들을 기억하고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항상 저희와 함께하사 성도들 하나하나의 간구를 긍휼히 여기고 들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 모두가 합심하여 아버지 하나님의 뜻과 선을 이루는 복된 교회와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죄로 더럽혀진 저희를 깨끗게 하시고 속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고 비루한 저희를 고결하게 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렸사옵니다.
※ 저희의 죄가 저희를 찾아낼 것 : 너희의 죄가 너희를 찾아낼 것임을 알라. [민수기 32:23]
※ 주님의 영광은 죄 없는 자가 아니라 죄 있는 자의 회개로 드러날 것 : 하느님은 전혀 죄를 범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회개하는 죄인을 더 사랑한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최후의 유혹. 하> 486p 열린책들
※ 돌고래는 바다로 보내어 이리저리 헤엄치게 하시고, 코끼리는 초원으로 보내어 마음껏 걷게 하시옵소서 : 언제부턴가 동물원에 가기 불편해졌다. 분재를 보기 불편해졌다. 돌고래쇼, 코끼리쇼의 돌고래, 코끼리를 더욱 참고 보기 힘들어졌다. 우리 속에 갇힌 사자는 사자가 아니다. 사슬에 묶인 고릴라는 고릴라가 아니다. 그들은 초원을 누비고 밀림을 내달려야 사자고 고릴라다.
품 안의 파랑새를 높게 멀리 날려 보내자. 깊고 넓은 숲속에서 자유롭게 날고 노래하며 살게 하자. 족쇄와 목줄, 멍에와 재갈을 풀고 우리를 열어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을 각자 제자리로 돌려보내 자유케 하자.
임팔라는 초원에서 뛰놀 때 비로소 자유롭고 행복하다.
이것이 하나님(신)의 뜻이고 바라시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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