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다섯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20231015)
자비로우신 하나님, 은혜와 능력이 충만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 이 은혜로운 주일을 맞아 주님을 찬양하고 만나기 위해 주님 앞에 모였사오니 저희를 축복하여 주시고 새롭게 하여주시옵소서.
주님. 만물이 익어가고 열매를 맺는 청명한 이 가을에 주님의 놀라운 은총을 찬미합니다. 이것은 실로 놀라운 기적이오니 저희가 범사에 기뻐하고 감사하게 하시옵소서. 기적보다 믿음이 먼저이오니 기적으로부터 믿음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부터 기적이 생겨나게 하소서. 저희의 믿음이 소망이 되어 흙이 싹을 튀우듯, 태양이 열매를 맺게 하듯 기적을 일구게 하시옵소서. 이렇듯 저희가 끊임없는 기도와 묵상으로 하루하루 주님께 다가간다면 종국에는 평범한 일상, 저희에게 주신 모든 것, 저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곧 기적임을 깨닫게 되리라 믿사옵니다.
그러나 주님. 저희가 태어난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사옵니까? 하루하루 주님의 뜻을 묵상하며 주님의 말씀에 따라 살고 있사옵니까? 언제라도 주님이 부르시면 떠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사옵니까? 주님. 저희의 삶이 의미없이 태어나 의미없이 살다가 의미없이 가는 삶이 아니라 주님의 축복으로 태어나 주님과 함께 살다가 주님 품 안에서 죽는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이 되게 하소서. 주님이 주신 생명에 감사하고 주님이 주신 이 세상을 기쁘게 누리며 주님이 주신 저마다의 사명을 성실하고 용감하게 수행하고 완성할 수 있는 저희가 되게 하시옵소서.
주님. 주님께서 지으신 모든 피조물들을 사랑하게 하시옵소서. 나무 잎사귀 하나, 햇살 한 조각, 모래 한 알까지 말이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죄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의 죄 속에서도 인간을 사랑하게 하시옵소서. 저희는 주님 앞에 모두가 너나없는 죄인이오니 주님께서 저희를 불쌍히 여기셨듯이 저희가 서로를 불쌍히 여기게 하시옵고 주님께서 저희를 사랑하고 용서하셨듯이 저희가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모든 사람들, 모든 사물들을 사랑하게 되면 그 속에서 주님의 숨은 뜻을 발견하게 되리라 믿사옵니다. 주님께로 향하는 감사와 기쁨이 저희를 저절로 온유함과 평안함, 관용과 용서로 인도하오니 이 또한 주님의 놀라운 은혜과 권능임을 깨닫게 하시옵소서.
주님. 특별히 오늘 이 시간 멀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주님께서 저희를 주님과 닮게 빚으셨듯이 저희가 서로 간에 그 안에 담긴 주님의 신성을 보고 찾게 하시옵소서. 주님께선 심판보단 용서를 좋아하시듯 저희가 주님을 닮아 저희를 둘러싼 모든 것을 우정과 선의로서 대하게 하소서. 하루속히 전쟁과 갈등을 멈추고 유대인과 아랍인들에게 평화가 있게 하시옵소서.
주님. 저희 우정교회와 성도들을 축복하여 주시고 성도 하나하나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시고 헤아려주시옵소서. 고난과 시험에 처하지 않고 항상 건강과 평안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 담임목사님과 각 기관에서 묵묵히 봉사하시는 분들을 축복하여 주시고 목사님께 성령을 내려주셔서 영육간에 항상 피곤치 않고 강건케 하여주시옵고 말씀 전할 때 저희 심령에 큰 깨달음과 울림이 있게 하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렸사옵니다. 아멘
※ 기적으로부터 믿음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부터 기적이 생겨나게 하소서. 저희의 믿음이 소망이 되어 흙이 싹을 튀우듯, 태양이 열매를 맺게 하듯 기적을 일구게 하시옵소서. 이렇듯 저희가 끊임없는 기도와 묵상으로 하루하루 주님께 다가간다면 종국에는 평범한 일상, 저희에게 주신 모든 것, 저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곧 기적임을 깨닫게 되리라 믿사옵니다. - 기적으로부터 신앙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신앙으로부터 기적이 생겨나는 것이다. : 도스또예프스키 <까라마조프네 형제들>
오랜 세월 기도와 묵상으로 (완전한) 믿음에 도달할 수도 있고 짧은 기간 어느 날 갑자기 번개처럼 믿음이 찾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기적을 바라고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 된다. 기적의 유무로 믿음의 유무를 가져선 안 된다.
다 살았는데 나만 죽는 것은 기적이 아니다. 다 죽었는데 나만 산 것이 기적이다. 이렇듯 기적은 흉한 것보다 좋은 것, 내가 놀라 자빠질 정도로 내게 다행이고 흡족한 것을 가리킨다고 볼 때 기적! 기적! 노래를 부르며 기적에 목메는 신앙은 얕고 경박한 기복신앙에 그칠 뿐이다.
길 가다가 황금을 줍는 횡재처럼 기적을 바랄 수는 없다. 기적이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앞에 뚝 떨어지길 바랄 수는 없다. 끊임없는 기도와 묵상으로 하루하루 주님께 다가가는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여야 한다. 그러한 자세로, 그러한 믿음과 소망으로 농사짓듯 씨 뿌리고 가꾸고 키우며 기적을 일궈야 한다. 그리하면 궁극에는 평범한 일상, 내게 주신 모든 것, 내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곧 기적임을 깨달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적!
※ 의미없이 태어나 의미없이 살다가 의미없이 가는 삶 - 쇼펜하우어 염세주의 ‘인간은 의미없이 태어나 의미없이 살다가 의미없이 죽는다. 삶은 무의미하며 단지 고통과 괴로움으로 가득할 뿐이다.’
※ 주님께서 지으신 모든 피조물들을 사랑하게 하시옵소서. 나무 잎사귀 하나, 햇살 한 조각, 모래 한 알까지 말이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죄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의 죄 속에서도 인간을 사랑하게 하시옵소서. 저희는 주님 앞에 모두가 너나없는 죄인이오니 주님께서 저희를 불쌍히 여기셨듯이 저희가 서로를 불쌍히 여기게 하시옵고 주님께서 저희를 사랑하고 용서하셨듯이 저희가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모든 사람들, 모든 사물들을 사랑하게 되면 그 속에서 주님의 숨은 뜻을 발견하게 되리라 믿사옵니다.
- 형제들이여, 사람들의 죄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의 죄 속에서도 인간을 사랑하십시오. 왜냐하면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사랑과 닮은 사랑이며 지상 최고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들을 사랑하십시오. 세상 모든 것들을, 모래 한 알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나무 잎사귀 하나, 하나님의 햇살 하나까지도 사랑하십시오.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면 그 사물들 속에서 하나님의 숨은 뜻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도스또예프스키 <까라마조프네 형제들> 조시마 장로의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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