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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DIY

간단한 원목 필통 만들기

어멍 2013. 5. 30. 20:46


      간단한 원목 필통 만들기



 


    지난번 실패작 소파 테이블의 숫주먹장 다리부분이 버리기에 아까워 재활용해 만들 적당한 소품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필통을 대~충, 거칠게 만들어보기로 했다. 두께가 두꺼워 다리 하나에 판재 두 장이 나온다고 보면 필통 2개를 만들 수 있다.

    먼저 주먹장 부위를 제거한 다음 부재를 적당한 두께로 띠톱으로 켠다. 만들어진 8장을 수압, 자동대패로 동일하게 면을 잡는다. 밑판을 끼울 홈을 슬라이딩 쏘의 날 높이를 조절하여 안쪽에 파준다.

    결합은 반턱맞춤이다. 부재의 두께가 12미리이니 모서리를 따라 길게 정확히 6*6미리의 턱을 만들어 준다. 테이블 쏘의 펜스 거리와 날 높이를 미세하게 조정하면서 깔끔하게 떨어지게 만들어야 한다.




측판 네 조각에 밑판 하나



접합면에 본드를 칠하고 끈으로 강하게 칭칭 동여맨다.



    하나는 5/4 정도 잘라 길게 취하고(나머지는 버리고) 하나는 5/3 짜리와 5/2 짜리 둘을 취해 모두 세 개를 만들었다. 대패로 대충 마무리하고 모서리와 표면도 대충 사포질한 후 시험 삼아 각각 마감을 달리 해 보았다.




왼쪽 리보스 월넛 우드스테인(LIVOS walnut wood stain)

가운데 리베론 피니싱 오일(LIBERON finishing oil)

오른쪽 민왁스 텅오일(MINWAX tung oil) 각각 1회



    월넛 스테인은 너무 진해 메이플의 아름다운 나뭇결을 너무 가리는 느낌이다. 리베론 피니싱 오일과 민왁스 텅오일이 더 나은데 개인적으론 리베론 피니싱 오일이 텅오일보다 끈적임도 없을 뿐더러 더 밝고 선명하게 나뭇결을 예쁘게 드러내서 더 마음에 든다.




필통 아래 방향에서 본 반턱맞춤 결합 모양



최종 완성된 모양 - 형님 필통, 아우 필통, 막내 필통



소파 협탁 위에 놓고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