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목공, DIY 23

소파 테이블 겸 다목적 좌탁 만들기 (제작기)

소파 테이블 겸 다목적 좌탁 만들기 (제작기) 이번엔 소파와 소파 협탁 앞에 놓을 소파 테이블 겸 다목적 좌탁이다. 가족끼리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밥도 먹고 다과도 할 수 있도록 보통의 소파 테이블보단 더 넓게, 더 낮게 만들기로 했다. 궁리도 하고 여기저기 둘러본 끝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발견했다. (☞ 까페 바른나무) 심플하면서도 밋밋하지 않은 데다 구조가 간단하니 만만해 뵈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것은 나만의 큰 착각! 치명적인 실수들을 남발하며 결코 만만치 않음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여튼 작업 전 미리 그려본 스케치 도면과 상세도다. 이 위에 동일한 크기의 800*1400 상판을 얹는다. A, B 결합부위 상세도 나무는 하드 메이플로 색깔이 밝고 무늬가 미려해서 여성들이 ..

목공, DIY 2013.05.14

쌍둥이 소파 협탁 만들기 (제작기)

쌍둥이 소파 협탁 만들기 (제작기) 소파가 놓인 거실 공간이 좀 어수선했지만 별 불편 없이 지내왔다. 공간을 정돈할 요량으로 어울릴만한 쌍둥이 협탁을 만들기로 했다. 짜맞춤 목공을 배운 이후 실질적으로 처음 만들게 되는 작품이다. 우선 소파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의 크기를 재어 만들고자 하는 협탁의 길이, 폭(깊이), 높이를 정해야 한다. 그 다음은 컨셉과 디자인을 잡아야 하는데... 초보인 내겐 그 무엇이든 짜맞춤 가구를 만든다는 것이 벅찬 과제이므로 따로 구상하고 궁리한다는 것 자체가 과욕인 상황이다. 또한 원목의 무늬결과 짜맞춤 연결부위 자체로 장식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따로 욕심을 낼 필요가 없기도 하다. 아무리 구상과 디자인이 후지더라도 짜맞춤 원목 가구는 최소한의 태가 난다는 거... ‘럭셔리..

목공, DIY 2013.05.04

기쁨의 주먹장 ^.^ - 미니 선반 만들기 (자세히)

기쁨의 주먹장 ^.^ - 미니 선반 만들기 (자세히) 예전에 스프러스로 얼렁뚱땅 만들어 컴퓨터 책상 위에 올려놨던 미니 선반이다. 나사못이 노출되어 있어 엉성하고 거칠게 보인다. 복습 겸 연습 겸, 주먹장 사개맞춤으로 다시 만들어 보기로 했다. 먼저 기존 것보다 좀 크게 재단한 후 상판과 좌우측판, 상하내외를 구분할 수 있게 삼각형을 이용해 표시해 둔다. 다음엔 상판에 암주먹장을 그린다. 한쪽은 45도 연귀를 넣고 한쪽은 안 넣은 모양으로 만들어 본다. 먼저 안 넣은 쪽. 판재 두께가 18이니 중간인 9 정도로 상판에 선을 그어 놓는다. 상판의 길이 130을 8로 나눈 16.25의 절반인 8에서 좀 넉넉히 잡아 10 정도 지점을 양 끝으로부터 표시하면 중간에 130-20=110이 남는다. 110을 다시 ..

목공, DIY 2013.02.13

눈물의 주먹장 ㅠ.ㅠ - 작은 다탁(찻상) 만들기

눈물의 주먹장 ㅠ.ㅠ - 작은 다탁(찻상) 만들기 날 갈기, 대패질, 톱질 등 최소한의 기본기 연습을 마치고 드디어 첫 번째 실습과제물로 작은 다탁을 만들었다. 소반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좌탁이라고도 부를 수 있고... 하여튼 차나 과일 그도 아니면 라면이라도 올려놓고 먹기에 적당한 크기의 디귿(ㄷ)자형 작은 탁자다. 상판과 다리 역할을 하는 측판과의 결합은 주먹장(도브테일, Dovetail) 사개맞춤이다. 먼저 상판에 암주먹장을 그리고 톱질 후 따 낸다. 동그라미 표시 부분이 살리는 부분 다음에 측판의 마구리면에다 암주먹장(tail)을 대고 숫주먹장(pin)을 그린 후 톱질 후 따 낸다. 정확히 따 내야 상판과 측판이 딱 맞아떨어지니 집중하고 신중하게 작업해야 한다. 만약 너무 많이 따 내면 틈이 생..

목공, DIY 2012.09.15

왕초보 짜맞춤(Handmade) 목공 입문기

왕초보 짜맞춤(Handmade) 목공 입문기 위 제목은 예전에 올린 란 글을 의식해서 붙인 표제다. DIY(목공)과 Handmade(목공)을 무 자르듯 명확히 구분할 수 없고 ‘짜맞춤’을 Handmade(수공, 수제)로 번역하는 것도 딱 떨어지진 않지만 마땅한 용어가 없어 끌어 썼다. 비슷한 의미로는 ‘솜씨’, ‘장인(匠人)’을 뜻하는 ‘Craftsmanship (furniture)’가 쓰일 수도 있을 것이다. DIY 목공과 짜맞춤 목공은 독립적으로 나란히 서 있기 보다는 중첩되면서 앞뒤로 서 있는 쪽에 가깝다. 목공은 대개 DIY 수준에서 입문하지만 DIY가 짜맞춤 목공으로 입문하는 입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첫 관문에 걸려있는 DIY(목공)이란 간판이 이후 펼쳐져 있는 짜맞춤 목공이란 간판을 대표하고..

목공, DIY 2012.09.04

종서 책상 세트(책상, 책장, 서랍장) 만들기

종서 책상 세트(책상, 책장, 서랍장) 만들기 다영이와 종서가 유치원 다닐 때 함께 쓰던, 지금은 두 놈 모두에게 너무 작은 어린이 책상과 의자다. 초딩 5년 다영이는 이미 자기 책상을 사 줬지만 초딩 3년 종서는 아직 자기 책상이 없다. 이번엔 종서 책상이다. 책상 위에 놓일 책장과 밑에 놓일 서랍장도 같이 만들어 주기로 했다. 제 것을 만든다고 하니 좋아라 한다. 너무 부담되는 신나는 표정 그래서 그려본 대략적인 스케치 (실재 비율보다 폭이 길게 나와 뚱뚱한 느낌이다.) 수종은 스프러스로 하기로 하고 다리만 80미리 각재고 나머진 모두 18T 판재다.(서랍통은 12T 삼나무) 칠은 내 마음 같아선 모두 월넛스테인으로 하고 싶은데 종서는 극구 파란색 페인트로 도배를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아들내미에겐..

목공, DIY 2012.07.24

거실장 겸 TV장식장 만들기 (친근하고 품위 있고 우주적으로...)

거실장 겸 TV장식장 만들기 (친근하고 품위 있고 우주적으로...) 이사한 후 마땅한 거실장이 없어서 이걸 살까 저걸 살까 궁리하면서 한 달이 넘게 이렇게 살고 있다가 DIY 목공 초보에겐 좀 벅차지만 TV장식장을 겸할 수 있는 거실장을 직접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우선 내가 원하는 기능과 디자인에 대해 구상을 하고 컨셉을 잡아야 한다. 수납공간은 크고 다양할 것. 세트가 아닌 단품으로 끝낼 예정이므로 최대한 길 것. 거실 벽면과 TV 크기와의 균형미를 고려해 보통의 거실장보다 높고 클 것. 어지럽지 않게 심플하면서도 심심하지 않을 것. 따뜻한 정감이 느껴지면서도 거실장에 걸맞게 고급스러울 것. 색은 나뭇결을 살리되 너무 어둡지도, 너무 밝지도 않고 약간 짙은 정도일 것.... 등이다. 핵심 키워드는 ‘친..

목공, DIY 2012.06.16

작은 간이의자(Small Stool) 만들기

작은 간이의자(Small Stool) 만들기 스툴(Stool)은 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구조가 간단한 1인용 간이의자, 작은 의자다. 앉아서 편하게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도록 출입문 입구, 신발장 앞에 놓을 작은 스툴, 소품을 만들어 보았다. 작은 간이의자의 정면, 측면, 평면도 크기가 작고 하중을 많이 받지 않아 상판과 다리 각재 네 개, 다리와 상판을 결합시켜주는 프레임(에이프런) 네 개의 최대한 간단한 구조로 디자인했다. 원래 모두 스프러스(Spruce, 가문비나무)로 만들 작정이었으나 스프러스는 45각재부터 있다고 해서(너무 둔해 보일 듯하다) 다리는 할 수 없이 40각재 앨더(Alder, 오리나무)로 하였다. 스프러스 상판과 앨더 다리 앨더가 스프러스보다 비싼 고급수종으로 색깔이 더 진하고 무..

목공, DIY 2012.05.12

긴 컴퓨터 책상 만들기

긴 컴퓨터 책상 만들기 우드플랜에서의 DIY 목공 수업은 테이블형 가구로 벤치의자 1개와 박스형 가구로 수납장 1개를 만드는 것으로 8주간의 과정이 끝난다. 이미 디자인 되고 목재가 재단된 것을 수강생이 조립하고 달 것 달고 손 사포하고 칠하고 코팅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실습수업 중에 주워지는 공동과제물이라서 어쩔 수 없지만 무슨 색을 칠할까 하는 정도만 선택의 여지가 있다. 초급반 수업을 끝마치고 내 필요에 따라 컴퓨터 책상을 만들어보려니 또 다른 새로움과 어려움이 있다. 이론수업에서 대충 배우긴 했지만 구상, 디자인, 설계는 현장기술, 손재주와는 또 다른 영역이다. 굳이 경중, 선후를 따지자면 구상과 디자인이 더 중요하다. 물론 나무가 아무리 강해도 나무만으론 10층, 20층을 올릴 수 없듯이 구상..

목공, DIY 2012.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