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예술 11

Episode129(130224)-다영 종서 케리커쳐 초상화 그리기

완성작 : 엘리자베스처럼 예쁘게!! 차알~스처럼 멋지게!! ※ 백스토리(Back Story) (뷔페 식당에서)아빠 : 종서야! 저기 저 코너에 가면 네가 좋아하는 탕수육 있어!종서 : 저기요? '차알~스'라고 써 있는 데요?아빠 : 응?...... 아~! 그래, 저기 차이니즈(Chinese)라고 써 있는데!! 이후 종서의 영어 이름이 하나 더 늘어났다. 평소엔 케빈(Kevin)! 파머하면 차알~스(Charles)!! ^.^ 예전에 찍었던 사진, 그렸던 그림과 함께 거실에 걸어놨다. ※ 관련 포스팅 ☞ 우리 가족 미술 작품 3 - 케리커쳐

DIY & 짜맞춤 목공 졸업기(卒業記)

DIY & 짜맞춤 목공 졸업기(卒業記) DIY 목공 - 2012년 3월 8일부터 4월 26일까지, 대전시 서구 괴정동 우드플랜에서 수강 짜맞춤 목공 - 2012년 7월 18일부터 2013년 4월 25일까지, 대전시 유성구 상대동 도드리 목공방에서 우익동 선생님으로부터 수강 졸업기라고 하니 무언가 마스터한 냥 거창하게 들려 쑥스럽지만 마땅한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다. 굳이 졸업이라면 목공 중딩 과정 졸업이랄까! 애초에 이사가 겹쳐 집안에 필요한 이것저것 만들고 끝낼 요량으로 흥미 반 필요 반 시작한 목공인데 벌써 1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처음 생각한 여정보단 많이 왔다. 아직 실력도 미천하고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시간도 많이 지났고 웬만한 건 다 만들었으니 이제 잠깐 쉬고 후일을 기약할까 한다. 아마 ..

목공, DIY 2013.06.03

왕초보 짜맞춤(Handmade) 목공 입문기

왕초보 짜맞춤(Handmade) 목공 입문기 위 제목은 예전에 올린 란 글을 의식해서 붙인 표제다. DIY(목공)과 Handmade(목공)을 무 자르듯 명확히 구분할 수 없고 ‘짜맞춤’을 Handmade(수공, 수제)로 번역하는 것도 딱 떨어지진 않지만 마땅한 용어가 없어 끌어 썼다. 비슷한 의미로는 ‘솜씨’, ‘장인(匠人)’을 뜻하는 ‘Craftsmanship (furniture)’가 쓰일 수도 있을 것이다. DIY 목공과 짜맞춤 목공은 독립적으로 나란히 서 있기 보다는 중첩되면서 앞뒤로 서 있는 쪽에 가깝다. 목공은 대개 DIY 수준에서 입문하지만 DIY가 짜맞춤 목공으로 입문하는 입구 역할을 하기도 한다. 첫 관문에 걸려있는 DIY(목공)이란 간판이 이후 펼쳐져 있는 짜맞춤 목공이란 간판을 대표하고..

목공, DIY 2012.09.04

블랙스완(Black Swan) - 완벽을 추구한 가냘프고 순수한 영혼

‘니나’역의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가 돋보인다. 무서운 영화를 봤다. 아름다운 영화를 봤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깜짝깜짝 놀래키는 영화, 깊은 페이소스를 느끼게 하는 슬픈 영화를 봤다. 그 놀래킴은 무지막지하게 살과 피가 튀는 공포가 아니라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음향과 시각을 동원한 시의적절한 오싹함, 썩어 문드러진 몸과 깊게 패이고 일그러진 마음의 상처를 들추어보는 것 같은 원초적 전율이었다. 그 페이소스, 동정심은 이유 없이 늑대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어린 비둘기에 대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져야 하는 무게, 지고자 하는 무게와 그것을 감당치 못하는 순수하고 여린 영혼에 대한 이유 있는 동정심이기에 더욱 보호본능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며 가슴을 아리게 했다. 니나는 순수했다. 아마도 발레단 예술 감..

추사와 고호가 별이 빛나는 밤에 종서의 모나리자를 만나 예술과 인간을 논하다

(제목이 좀 산만하고 껄쩍지근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은... 어쨌든) 신언서판(身言書判)이란 말이 있다. 옛말에 인물을 평가하고 선택하는 데 기준이 되는 네 가지 곧 신수, 말씨, 문필, 판단력을 이름이다. 물론 선천적인 기형, 말더듬, 악필, 우유부단하고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 등에게는 참으로 억울한 말일 것이다. 하지만 전혀 근거없는 얘기도 아니다. 그 중 글씨(체)에만 한정하여 얘기해보자. 글씨체가 어느 정도 그 사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남자글씨 여자글씨 쉽게 어림잡아낼 수도 있고 성격이나 품성 심지어 삶의 이력까지 나타내 보이기도 한다. 그 때 그 때 감정의 기복이나 컨디션이 나타나기도 한다. 많이 익히면 글씨가 예뻐지기도 하고 간혹 세월과 성격이 변함에 따라 새로운 ..

세한도(歲寒圖)-추사 김정희

전체 그림부분 세한도(歲寒圖, 국보 제180호, 1844작) : 이 그림은 세로 23센티미터, 가로 108센티미터의 족자 형식으로 된 그림이다. 가로로 긴 화면에 쓰러져 가는 오두막집과 좌우로 소나무와 잣나무를 대칭되게 그렸고 나머지 화면은 텅 비어있어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뼛속까지 전해지는 듯하다. 그림의 우측 상단에 '세한도'란 화제와 우선시상(藕船是賞:우선 이상적에게 이것을 줌) 완당(阮堂:김정호의 또 다른 호)이란 관지에 정희(正喜).완당(阮堂)이라고 새긴 낙관이 되어 있다.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용비늘이 덮인 노송과 가지만이 앙상한 늙은 잣나무를 통해 작가의 농축된 내면세계가 담백하고 고담한 필선과 먹빛으로 한지에 스며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지극히 절제되고 생략된 화면에서 험한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