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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어멍 2008. 3. 11. 23:18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지음

피천득 옮김

어멍 재옮김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한 사람의 나그네인 것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우거지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뒷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와 걸을 것을 기약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으로 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The Road Not Taken

 



뱀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간에게 주워진 능력과 시간은 유한하다.

세상의 모든 길을 갈 수도, 가볼 수도 없는 거다.

동시에 두 길을 갈 수도 없고, 미루어 기약했던 것을 이루기도 난망하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

결국 옳은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키우고, 원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자신이 선택한 길을 책임 있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 걷는 거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점검과 반성은 필요하겠지만 '가지 않은 길'(혹은 '잠시 잠깐 가봤던 길')에 대한 막연한 아쉬움이나 걸어왔던 길에 대한 회한, 원망보다는 자신이 선택하고 걸어가고 있는 길에 대해 사랑과 애정을 가지고 즐겁고도 묵묵히 걸어가는 자세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한 모색, 대비, 또는 전혀 낯설고 위험한 길에 대한 도전의 자세, 때론 주워진 길을 선택하는 것을 뛰어넘어 누구도 가보지 못했던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용기가 더욱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