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규제에 대한 이의제기, 그 경과와 결과
20240918 - 본 블로그에 올려져있는 글인 ‘매우 짧은 이야기들(Very Short Stories)’이 청소년 유해 정보를 포함했다는 이유로 카카오 고객센터로부터 로그인제한7일의 처분을 받고 해당 게시글은 삭제상태로 전환되어 원문을 확인할 수 없게 되었다.
20240920 오전 - 카카오 고객센터에 다음과 같이 이 조치에 대해 문의하였다.
콘텐츠 제목 : 매우 짧은 이야기들 (Very Short Stories)
내용 : 10줄 이내의 매우 짧은 이야기들
URL : https://emeng.tistory.com/1110
이의제기 내용 :
사유에 해당하는 ‘청소년 유해(청소년 유해 정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을 본인이 볼 수 없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건지 검토해 볼 수도 없고, 어느 대목의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알 수 없으니 그에 대한 구체적인 소명자료나 이의제기를 할 수도 없어 답답하네요.
원문 내용을 모두 기억할 수도 없고 문제된 부분을 어림짐작할 수도 없습니다. 굳이 생각나는 하나를 꼽자면 그룹 너바나의 앨범사진 정도...? (나체의 갓난아기가 수영하는 사진) 하지만 이건 포털 이미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유명한 사진이라 아닌 것 같고...??
본 게시글은 기존의 문학, 역사, 과학, 예술, 영화 등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패러디하여 제 나름대로 재구성한 10여개의 짧은 이야기들입니다.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이나 교훈이 되리라 생각진 않지만 결코 유해하진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다시 살펴보실 것을 요청합니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신다면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 어느 대목이 그러한지 답신 부탁드리겠습니다. 납득이 되면 좋고 설혹 납득이 되지 않더라도 해당 부분은 삭제 또는 수정하겠습니다. 가급적이면 게시글의 전체 원문을 최대한 살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
20240920 저녁 - 카카오로부터 답신이 왔다. 요점은 ‘역사/문화/예술/의학/종교 등의 정보성 게시글이라도 신체 특정부위 묘사, 과도한 노출, 성행위 묘사, 사체 및 신체 훼손 등의 유해 컨텐츠’의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부분에서 어느 혐의가 있는지는 구체적 설명이 없었다. 답신은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고 결론 역시 일부 수정, 삭제하더라도 최대한 원문을 살리고자 하는 내 바람과는 달리 원문이 영구 삭제될 것 같다.
그래서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 원문을 재구성하기로 한다. 단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카카오측의 의견과 판단을 존중하여 상기 혐의가 적용될만한, 적용될 것으로 짐작되는 부분을 수정, 삭제의 자체 검열을 거쳐 두 개의 글로 나누기로 한다.
☞ 매우 짧은 이야기들 (Very Short Stories) - 공개용
☞ 매우 짧은 이야기들 (Very Short Stories) - 비공개 개인소장용 : 보호글
공개용은 17개의 이야기 중 14개 이야기로 이미지 하나는 수정(너바나 앨범사진을 아기의 상반신만 갭쳐)하여 올리고 예민한 표기 2곳은 ‘△’로 대체하여 기재하기로 한다.
기록, 보관을 위한 비공개용은 비밀번호를 설정해 노출되지 않고 나만 볼 수 있도록 한다. 17개의 이야기 중 혐의가 짙은 3개로 중세 마녀사냥에 대한 글 2개, 파괴적이고 슬픈 사랑이야기 1개다.
자체 검열하여 수정, 삭제, 재구성하려니 번거롭고 유쾌하지 않다. 무슨 중세 청교도 국가나 남녀칠세부동석의 조선시대도 아니고... 이 정도도 표현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나 싶어 갑갑하면서도 우울하다. 블로그를 영화처럼 15금 블로그, 19금 블로그로 나눌 수도 없고...
카카오측과 조목조목 따져가며 좀 더 대화를 이어가 볼까 생각도 했었으나 너무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들 것 같다. 역시 귀차니즘을 이길 수 없다. 그저 도덕관념과 그 수위는 각자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티스토리에 셋방 사는 입장에서 집주인의 판단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걸로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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