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예수님 62

열아홉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70319) - 박근혜 대통령 파면과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에 즈음하여

열아홉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70319) - 박근혜 대통령 파면과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에 즈음하여 - 만복의 근원이시자 생명이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정의로서 저희를 일깨워 새롭게 하시고, 사랑으로 저희를 돌이켜 품어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이 빠르고 거칠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지난 한 주를 보내고 저희들 다시 주님 앞에 모였사오니 연약하고 지친 저희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축복해 주시옵소서. 저희들 비록 가진 것 없고 미약하오나 오직 주님을 믿고 의지하오니 저희를 어여삐 여기시고 이 예배와 기도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소서. 주님. 주님은 빛이자 진리이자 생명이십니다. 주님은 순간에서 영원까지 주재하시며 이 곳 저 곳 모든 곳을 관장하심을 믿사옵니다. 하루살이의 시간, 매미의 시간, 인간의 시간, 역사의 ..

열여덟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70115) - 박근혜 대통령 탄핵, 특검정국이 한창인 엄동설한에 즈음하여

열여덟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70115) - 박근혜 대통령 탄핵, 특검정국이 한창인 엄동설한에 즈음하여 - 만복의 근원이시자 생명이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정의로 저희를 일깨워 새롭게 하시고, 사랑으로 저희를 돌이켜 품어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저희가 오직 주님을 믿고 의지하오니 이 예배와 기도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소서. 주님. 지난해가 가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바다위로 떠오르는 태양에서 주님의 장엄함을 보며, 뜨락에 내려앉은 눈송이 속에서 주님의 오묘함을 봅니다. 주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고, 주님의 솜씨가 드러나지 않은 곳이 없사오니 같은 듯 다른 듯 어김없이 떠오르는 태양과 따로 똑같이 가지런히 흩날리는 눈송이 속에서 주님의 장구함과 새로움을 봅니다. 저희도 주님을 닮아 영원토록 하시고..

열일곱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61113) -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가적 위기에 즈음하여

열일곱 번째 주일대표기도문(161113) -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가적 위기에 즈음하여 만복의 근원이시자 생명이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과 은혜가 가득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지난 한 주 저희들 거칠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살다가 이렇게 주님 앞에 돌아와 모였사오니 저희의 지친 영혼을 안아주시고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저희가 오직 주님을 믿고 의지하오니 이 예배와 기도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소서. 주님. 어제는 뒷집에서 한 생명이 떠나가더니 오늘은 앞집에서 새 생명이 태어났습니다. 지난여름엔 뭇 생명들이 그 화려함을 다투더니 이 겨울 삭풍이 부는 벌판엔 그 흔적조차 찾기 힘듭니다. 이렇듯 인생이 덧없고 허무합니다. 세상만사가 너무도 짧고 허무합니다. 해는 떴다가 지고, 다시 떠오르기 위해 그 떴던 곳으..

열여섯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60904)

열여섯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60904) 만복의 근원이시자 생명이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과 은혜가 가득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스스로 있는 자이시고 모든 것을 있게 하는 자로 만물을 주재하시는 주님의 권능과 은혜를 저희가 송축하오니 저희의 예배와 기도를 기쁘게 받아주시옵소서. 주님. 생명이 자라고 결실이 맺어지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주님의 은혜를 묵상합니다. 묵직한 벼이삭에서 햇빛과 이슬과 바람으로 생명을 기르시는 주님의 끝없는 은혜를 보게 하소서. 무르익어 저절로 떨어진 밤톨을 주워가는 들짐승, 날짐승에서 생명을 먹이시고 퍼뜨리시는 주님의 오묘한 섭리를 깨닫게 하소서. 공짜로 주워지는 그 은혜는 써도 써도 한량이 없고, 가늠할 수 없는 그 섭리는 쫓고 쫓아도 알 수가 없습니다. 주님. 저희는 주..

열네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60424) – 세월호 참사 2주기에 부쳐

열네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60424) – 세월호 참사 2주기에 부쳐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언제나 저희를 위로하시고 안아주시는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지난 한 주 저희 성도들 거친 세상에서 살다가 이렇게 주님 앞에 모였사오니 저희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해 주시옵소서. 저희에겐 주님의 위로와 축복, 믿음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님.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2년이 지났습니다. 가장 빛나던 시절, 가장 즐겁던 순간에 영문도 모르고 죽어간 우리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2학년 1반 김예은 2반 이혜경 3반 김빛나리 4반 강혁 5반 박성호 6반 황민우 7반 성민재 8반 장준형 9반 정다빈 10반 김송희...... 주님 아직도 부르지 못한 240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사옵니다. 저희..

열세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60131)

열세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60131) 사랑과 은혜가 가득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희의 허물을 안타까워하시고 저희의 성실을 기뻐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지난 한 주 저희들 주님의 보호를 받고 거친 세상에서 살다가 이렇게 주님 앞에 돌아와 모였사오니 저희를 축복하시고 위로하시고 깨우쳐 주시옵소서. 주님. 저희가 주님을 알고 주님을 닮기를 소원합니다. 쾌활하지만 가볍지 않으시고 진지하지만 완고하지 않으시고 온유하지만 연약하지 않으신 주님을 따르고 배우길 소원합니다. 이러한 저희의 소망이 어설픈 흉내내기에 그치더라도 저희를 북돋워 주시고 어여삐 여겨 주시옵소서. 이러한 저희의 기도가 주님께 닿지 못하더라도 저희가 항상 마음속에 주님을 품고 주님을 사모하며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캄캄한 어둠 속에서 주님..

열두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51122)

열두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51122)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심판보다 용서를 기뻐하시는 온유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지난 한 주 저희들 주님의 보호를 받고 거친 세상에서 살다가 이렇게 주님 앞에 돌아와 모였사오니 저희를 축복해 주옵시고 은혜 내려주시옵소서. 저희를 용서해 주옵시고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저희가 주님을 송축하오니 홀로 영광 받아주시옵소서. 주님. 나라 안팎에 여러 가지 갈등과 어려움이 있사옵니다. 이 모든 것 주님의 가르침과 은혜로 풀어질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정의의 심장으로 판단케 하시고 사랑의 팔로 서로를 끌어안게 하소서. 이웃을 사랑하고 민족과 동포를 사랑하고 세계만방의 형제들을 언어, 인종, 종교의 구별 없이 사랑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가 그들을..

열한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50308)

열한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50308)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심판보다 용서를 기뻐하시는 온유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 길 잃은 양같이, 길 떠났던 탕자같이, 저희 성도들 세상에서 돌아와 주님 앞에 모였사오니 저희를 긍휼히 여기시어 저희의 지친 영혼을 품어 주시옵소서. 저희를 어여삐 여기시어 저희의 때 묻은 얼굴을 씻어 주시옵소서. 주님. 지난 한 주 저희가 지은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는 지난주도 죄짓고 지난해도 죄짓고, 다음 주도 죄짓고 내년에도 죄지을 죄인입니다. / 죄짓고 회개하고 죄짓고 회개하는 이런 저희의 고집과 뻔뻔함마저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죄짓고도 무엇이 죄인지도 모르고, 잘못하고도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는 이런 저희의 오기와 어리석음마저 용서하여 주시..

아홉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40914)

아홉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40914)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이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저희 성도들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리오니 저희를 축복하여 주시옵고 홀로 영광 받아주시옵소서. 저희가 세상에 나가 주님의 뜻과 의를 이루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저희와 동행하여 주시옵고 저희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길 잃은 양같이, 젖 뗀 아기같이 마음이 어리고 육신이 연약한 저희들의 철없고 소박한 기도를 어여삐 여겨 주시옵소서. 돈과 물질을 채워주시되 다만 곤궁치 않게 하여 주시고 바라고 또 바라고, 원하고 또 원하여 저희가 탐욕으로 치닫고 비루함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저희가 욕심, 시기, 성냄의 어두운 마음을 멀리하고 오직 주님의 밝고 온화한 사랑 안에 거하게 하소서. 헤롯왕의 권세와 주님의..

여덟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40615) - 세월호 참사에 부쳐

여덟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40615) - 세월호 참사에 부쳐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이렇게 일주일을 거친 세상에서 보내고 저희 성도들 주님 앞에 모였습니다. 저희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고 저희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에겐 주님의 위로와 축복, 믿음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님.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벌써 육십 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열두 명의 아이들이 차디찬 바다 밑을 헤매고 있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억울하게 죽어간 이 가냘프고 순수한 어린 영혼들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이럴 줄 알았더라면 그 아침 품 안에 안고 사랑한다고 말하여 주었을 것을,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이라도 흔들어 배웅해 주었을 것을, 마지막 인사도 없이, 얼굴도 보지 못하고, 손발도 만져보지 못하고 떠나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