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노무현대통령 16

≪프랑스 혁명사≫ 7권 <제2의 혁명> 리뷰

≪프랑스 혁명사≫ 7권 리뷰 부제 : 입법의회와 전쟁, 왕의 폐위 문화는 역사를 구축하는 방식을 말한다. 다시 말해 역사는 문화적 구축물이다. 자원을 활용하고 생활에 이용하는 방식,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방식, 사람이 태어나서 살고 죽는 과정이 모두 문화다. 물론 죽은 사람과 이별하는 방식, 꿈꾸는 방식, 사고방식, 세계관, 가벼운 몸짓과 행동까지도 문화가 아닌 것이 없다. - 13, 14p 저자인 주명철 교수의 말이다. 우리 삶에서 문화 아닌 것이 없고 따라서 우리 삶이 좀 더 나아지고 진보하려면 궁극적으로 우리의 문화가 발전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에 ‘결국 우리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며 회한을 섞어 얘기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생각이 바뀌면 말과 행동도..

문학, 책읽기 2023.12.06

[펌]"1997-2002 대선 승리는 우연입니다"(& 후기)

"1997-2002 대선 승리는 우연입니다" 노무현이 본 보수-진보의 세력 격차 [오연호 리포트 : 인물연구 노무현 12] 다시 시작, 무엇을 할 것인가 오연호 ▲ 2007년 9월 2일 청와대에서 인터뷰 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오연호 대표기자. ⓒ 청와대 제공 노무현 대통령 대통령 노무현은 토론을 좋아한다. 그래서 청와대 인터뷰는 때론 토론이 되었다. 내가 어떤 질문을 하면 대통령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역질문을 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럴 때면 나는 적당한 답을 얼른 찾지 못해 당황하기도 했다. 예컨대 이런 경우다. 그에게 표를 줬던 지지자들이 점점 떨어져 나가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참 어렵죠, 그럴 때. 정말 정말 어렵습니다. (지지자들 가운데 상처받은 사람이) 뭐 ..

[펌]그들은 '제2의 노무현' 탄생이 싫었다(& 후기)

그들은 '제2의 노무현' 탄생이 싫었다 [주장] 기득권 세력에게 '집단 괴롭힘' 당한 대통령 (오마이뉴스 / 이종필 / 2009-06-04)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국민장이 끝난 지금 한국 사회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전대미문의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이미 지나간 일로 짐짓 모른 체하거나 들불처럼 번진 추모열풍을 '미친 바람(광풍)' 정도로 여기는 모양이다. 보수언론은 노무현의 자살을 개인과 가족의 비리로 인한 단순자살로 평가하며 검찰 수사의 정당함을 옹호하기에 바쁘다. 는 6월 4일자 사설에서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 서울대 교수들의 법적·도덕적 하자를 비판했고, 는 같은 날 칼럼에서 국회가 힘을 키워 대통령에 대항하라는 해괴한 주문을 내놓았다. 다른 한쪽에서도 노무현 서..

노무현의 전쟁 2 - 노무현의 공터연설

지난 시절 많이 찾아다니고 쫓아다니며 그를 만났다. 조중동에 휩쓸려 떠도는 악성루머를 확인하기 위해, 내가 반대하거나 의아해하는 정책에 대한 입장과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그의 글을 읽었고 그의 담화, 토론, 연설을 웬만하면 빼놓지 않기 위해 TV를 챙겨보고 인터넷을 찾아다녔다. 재밌었다. 때론 감동도 되고 배울 점도 많았다. 때론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혁명가의 선동을 듣는 듯했고 때론 재치있고 능수능란한 강사의 강의, 곰삭은 깊은 맛이 느껴지는 대석학의 강의를 듣는 듯했다. 정치, 경제, 행정, 역사에서 철학까지. 그리고 그것은 비서가 써준 것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것이 아닌 언제나 그의 머리를 통해서 몸으로 울려나오는 온전한 그의 생각이었다. 호감이 가는 정치인중 한명일 뿐이었던 그에게 내가 정색하고 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화보1 (출생~퇴임)

1946. 9. 1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에서 가난한 농부의 3남 2녀중 막내로 태어난다. 1968~1971 육군 상병으로 만기 제대한다. 가진 것 없이 어렵게 부산상고를 졸업한 그는 독학으로 사법고시에 매달린 끝에 합격하여 판사를 거쳐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다. 사회문제에 눈을 떠 노동운동, 인권운동에 매진한 그는 제삼자 개입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한다. "이의 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3당 합당시 그를 따라가지 않고 남은 2명의 의원중 한명이 된다. 이후 잇따른 부산에서의 낙선과 우여곡절 끝에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참여경선에서 기적과 감동의 드라마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다. 결국 대통령에까지 당선된 그는 군 최고지휘관이 되어 이라크 자이툰 부대를 방문하여 장병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화보2 (퇴임~서거)

퇴임후 고향인 봉하마을에 내려온 대통령은 가족과 손녀와 함께 조용하고 행복한 전원생활을 시작한다. 오랜 친구와 감격적인 포옹도 하고 초딩들에겐 친근한 할아버지, 마을 어르신들에겐 젊은 청년이기도 했다. 동네 수퍼에서 담배도 태우고 마을 들판에서 막걸리도 마시며 소일하였지만 숨길 수 없는 끼와 그칠 줄 모르는 인기에 언제나 부지런히 나와 방문객들과 성심껏 소통하고 손을 잡아주었다. 가끔 부인과 여행도 다니고 마을 일손도 돕고 손주를 태우고 바람도 쐬며 어릴 적 놀던 뒷동산에서 썰매도 타며 아기를 골려먹기도 하고 청년들과 어울리고 아이들도 보살피며 그렇게 국민속으로, 국민과 함께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의 표적수사, 정치보복에 의해 검찰에 출두하는 지경에 이르고 구속, 불구속 여부를 차일피일..

추모시 : 바보 노무현-김진경,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안도현

바보 노무현 - 김진경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상식 대통령도 국민이라는 상식 물러나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상식 모든 국민에게 공정해야 한다는 상식 그 작고 아름다운 상식이 왜 이렇게 바래질수 밖에 없었는가 당신은 늘 외로운 노무현이었다 편리함을 위해 너무나 쉽게 상식을 저버리는 요즘 당신은 상식은 아는 바보 노무현 힘있는 소수가 모두를 결정해야 한다는 사람들 그래서 늘 당신을 두려워했다 당신 존재 자체를 지우고 싶어했다 그런 작은 상식을 품고 가는 사람은 없는거라고 헛된 희망 갖지 말라고 밀짚모자 쓰고 환하게 웃는 사람마저 지우고자 했다 우리의 침묵이 당신을 벼랑끝에 세우고 말았다 당신은 대한민국을 너무 사랑해 칼날이 되는 오는 법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당신이 말할수있는 ..

[펌]영결식의 결정적 장면들-딴지일보 틈새논평(& 후기)

[틈새논평] 영결식의 결정적 장면들 2009. 6. 1. 월요일 애초 영결식은 보지 않으려 했었다. 노제가 진짜니까. 물론 노제가 진짜다. 그러나 영결식은 그 나름, 대단히 드라마틱했다. 심지어는 역사가 극적으로 움직인 순간도 있었다. 지금부터 그렇게 결정적이었던 장면 몇 가지, 짚어 보자. ⑴ 그 첫 번째. 많은 이들이 이명박의 미소를 문제 삼는다. 물론 웃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장면, 두 번 있었다. 한 번은 헌화 직전, 또 한 번은 문재인과 대화 중. 청와대에선 "한 전 총리와 문 전 실장 등 유족 측 주요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 대통령이 심각한 표정으로 응수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웃긴다. 어떤 상황이든 전직 대통령 영결식에서 현직 대통령이 웃는 건, 예의가 아니지. 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