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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신앙생활

스물일곱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81021)

어멍 2018. 10. 21. 22:02

 

      스물일곱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81021)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모든 생명을 낳으시고 그 생명에 복을 부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한 주를 보내고 저희 모두 주님을 만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사오니 저희를 축복하여 주시고 저희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주님. 주님은 선하시며 그 사랑은 영원하시고 주님의 손길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사오니 저희가 주님의 온화하심과 전능하심을 송축하옵니다. 해와 달과 별들에서 풀숲 아래 작은 벌레들까지 모두 주님의 것이오니 저희가 주님의 높고 원대한 뜻을 보고, 주님의 작고 은밀한 소리를 듣게 하시옵소서. 하루하루, 순간순간의 모든 일상이 모두 주님이 주신 선물이오니 저희가 아침에 일어나 새로운 하루를 감사하게 하시고, 하루 중에 하루를 감사하게 하시고, 저녁에 잠들 때 지난 하루를 감사하게 하시옵소서. 주님께서 이 세상에 숨겨놓으신 주님의 말씀, 주님의 은총을 깨닫고 만끽할 수 있도록 저희에게 보는 마음, 듣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주님. 예전에 언젠가 나무에 이는 바람소리를 들었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아이들이 뛰노는 웃음소리를 들었습니다. 풀벌레소리와 낙숫물소리, 벌과 나비의 날갯짓소리도 들었습니다. 흐르는 개울물에 부서지는 눈부신 햇살을 보았고 가녀린 꽃망울이 힘차게 꽃을 피우는 것과 지친 어미 소가 힘겹게 송아지를 낳는 것도 보았습니다. 저희는 넘치는 사랑에 가슴이 커지고 기쁨과 설렘에 잠 못 이루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희의 마음이 감당할 수 없는 환희에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저희는 아름다운 것을 보고 주님께 감사하고 놀라운 것을 듣고 주님을 경배하였습니다.

 

    주님. 하지만 지금 저희의 눈과 귀가 어디를 향하고 있사옵니까. 저희의 마음이 무엇을 바라고 있사옵니까. 바라옵건대 저희의 눈과 귀가 귀신, 기이한 것, 허황된 것에서 헤매지 말게 하시고 재벌, 연예인, 부자, 권력자에 관심두지 말게 하시옵소서. 저희의 마음이 횡재, 일확천금, 대박을 꿈꾸지 말게 하시고 온갖 호화롭고 진귀한 집과 옷과 차와 먹는 것을 쫓지 말게 하시옵소서. 저희의 흐려진 눈과 귀를 씻어주시고 저희의 닳고 헤지고 더럽혀진 마음을 주님 품안에 잠든 젖 뗀 아기와 같이 순결하고 부드럽게 하시옵소서.

 

    주님. 저희의 마음은 세상 것들에 지치고 자기욕심에 굳어졌습니다. 저희가 잃어버린 것들을 찾을 수 있도록 저희의 바쁜 발걸음을 잠시 멈추사 햇살과 바람을 느끼고 꽃과 나비들을 굽어보게 하소서. 저희의 분주한 마음을 잠시 쉬게 하사 저희를 둘러싼 작고 은밀한 소리들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저희가 주님이 지으신 모든 것에 집중하게 하시고 주님이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하게 하시옵소서. 하루하루가 같은 듯 다른 듯 주님이 주신 모든 날들, 모든 순간이 진부한 것이 없사오니 저희를 항상 아이처럼, 항상 처음처럼, 놀라 기뻐하게 하시어 일년을 십년처럼, 순간을 영원처럼 살게 하소서. 더욱 많이 울고 더욱 많이 웃고, 더욱 많이 일하고 더욱 많이 사랑하게 하시고 그 사랑을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표현하게 하시고 아끼지 말고 나누게 하시옵소서.

 

 

    주님. 저희 우정교회 성도들을 축복하여 주시고 하나하나 저마다의 갈급한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성가대의 목소리에 은혜 내려 주시옵고 교회 각 기관과 곳곳에서 성심봉사하시는 모든 성도들 축복해 주시옵소서.

 

    주님의 목자이신 △△△ 목사님을 축복하사 항상 강건케 하여 주시옵고 저희에게 축복의 통로, 은혜의 통로로 굳건히 세워 주소서. 이 분께 성령을 내려주셔서 주님의 뜻과 말씀을 들려 주시옵고, 이 교회에 성령을 내려주셔서 주님의 뜻과 선을 다함께 이루게 하여 주시옵소서.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렸사옵니다. 아멘.

 

 

 

 

 

절벽 위 바위틈에 피어난 해국(海菊) - 주님이 이 세상에 숨겨놓으신 보물

 

 

      듣는 마음 - 직역하면 ‘Listening Heart’ 곧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했던 레브 쇼메아’(히브리어로 듣는 마음의역하면 지혜)지만 여기서의 듣는 마음은 그것과는 강조점과 뉘앙스가 다르다. 솔로몬의 듣는 마음은 시장, 법정 등 세상에서 적극적으로 잘 듣고 밝고 옳게 판단하려는 노력, 자세, 능력을 주로 의미한다면 여기서는 굳이 노력하지 않고 의도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귀와 볼 수 있는 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과 느낄 수 있는 영혼을 주로 의미한다. 그런 자연스러운 마음, 순수한 영혼을 유지, 회복하는 것에 강조점이 있다. 열세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참조

 

 

      예전에 언젠가 나무에 이는 바람소리를 들었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아이들이 뛰노는 웃음소리를 들었습니다. - Gerard Depardieu plays piano and sings a poem in Green Card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