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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신앙생활

성경읽기 0049 : 이사야 1장

어멍 2010. 12. 28. 23:06

    성경읽기 0049 : 이사야 1장



    저자 : 이사야

    주요 인물 : 이사야, 히스기야

    핵심어 : 심판, 구원

    주요 내용 : 이사야 66장 전체는 성경을 축소해 놓은 것과 같다. 앞부분 39장은 회개하고 하나님께 다시 돌아오기를 거부한,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강조하는 구약 39권의 내용과 유사하고 뒷부분 27장은 우리를 ‘구원’하실 메시아에 초점이 모아진 신약 27권의 내용과 유사하다.


    아가를 끝으로 시가서 5권이 끝나고, 이사야를 시작으로 예언서 17권이 이어진다. 예언서는 다시 대선지서 5권과 소선지서 12권으로 나눠진다.

    예언자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대신 전하도록 선택한 사람으로서 이스라엘에서 예언자들이 활동했던 시기는 주전 9C부터 5C까지 약 500년간이었다. 이 기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으로 남겨놓은 예언자들은 모두 16명에 이른다. 이들이 대소선지서의 저자들이다.(예레미야 선지자의 저서는 ‘예레미야’와 ‘예레미야 애가’ 두 권)

    이후 세례 요한이 등장하기까지 약 400년간은 예언자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 기간을 가리켜 ‘침묵의 기간’이라고 한다.



1장 1절

이것은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본 환상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유다와 예루살렘에 일어날 일을 보여 주셨습니다.

 

    시대적 배경은 유다의 웃시야 왕에서부터 히스기야 왕에 이르는 주전 791~686년 사이다. 유다가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멸망한 것이 주전 587년 시드기야 왕 때였으니 대략 100여 년도 훨씬 전의 이야기다.



1장 9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 백성 가운데 얼마를 남겨 두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소돔과 고모라 성처럼 완전히 망했을 것이다.

10절

소돔의 통치자들과 같은 너희 예루살렘 통치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어라. 고모라 백성과 같은 너희 백성들아, 우리 하나님의 가르침에 귀 기울여라.

13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다시는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마라. 너희가 태우는 향이 역겹다. 너희가 초하루 축제일과 안식일과 특별 절기에 모이는 것도 참을 수 없고, 거룩한 모임에 모여서 악한 짓을 하는 것도 견딜 수 없다.”

 

    소돔의 통치자, 고모라의 백성... 모두 악하고 타락한 존재들이다. 예루살렘 역시 다르지 않다. 시대가 흘렀지만 세상은 다시 타락하고 하나님을 배반하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슬프고 노엽다. 역겹다 하시고 참을 수 없다 하시고 견딜 수 없다 하신다. 타락한 마음, 더럽혀진 몸으로 하나님 앞에 나와서는 악한 짓을 모의하고 실행한다.




타락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1장 21절

하나님을 잘 따르던 예루살렘 성이 어찌하여 창녀처럼 되었는가! 한때는 정의가 가득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던 대로 살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살인자들의 성이 되어버렸다.

23절

네 지도자들은 반역자들이요, 도둑의 친구들이다. 모두들 뇌물을 좋아하고, 선물받기를 바란다. 재판에서 고아들을 지키려 하지 않고, 과부들의 억울한 사정도 들어주려 하지 않는다.

24절

그러므로 주님, 곧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전능하신 분이 말씀하신다. “오호라, 내가 내 원수들에게 진노를 쏟아 붓고, 보복하겠다.”

 

    지도자들이 타락하고 부패하면 정의가 가득했던 성도 더럽혀지기가 순식간이다. 지도자들이 크게 해쳐먹는 사이 백성들 역시 한 줌이라도 더 훔치기 위해 혈안이 된다. 정의를 부르짖으면 정(釘) 맞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손해나는 상황이다.

    타락한 세상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정의롭고 공정한 재판 역시 자취를 감춘다는 것이다. 재판마저 약자를 짓밟고 강자에 아부하며 일그러지고 타락한다. 지도자도 타락, 백성도 타락, 정치인도, 상인도, 학자도, 공무원도, 재판관도 경쟁적으로 타락한다.

    하나님은 타락한 예루살렘의 심판을 이사야의 입을 빌어 예언하신다. 위서부터 아래까지, 바다에서 땅 끝까지 타락한 사회는 반드시 망할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예언이라기보다 순리다. 자연의 이치다.


    우리 사회는 어떤가. 이명박 장로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권으로 인해 도덕적으로 지난 10년보다 깨끗해지고 높아졌는가. 국민들의 생각과 문화와 풍속은 좀 더 선해지고 건강해졌는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 기독교도들은 좀 더 떳떳해지고 성스러워졌는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다. 부정적이다.

    우리보고 역겹다고 하실까 두렵다. 특히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으며 그 명예를 더럽히는 자들을 참을 수 없어 하실 것이다. 교회를 더럽히고 도둑의 소굴, 회칠한 무덤으로 만드는 거짓 선지자, 가짜 회개자들을 견딜 수 없어 하실 것이다.

    하늘의 법정에서 하나님의 선한 이들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상급을 받는다면 ‘악한 신자’, ‘거짓 신자’들은 가장 먼저, 가장 가혹하게 벌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