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전체주의 3

조지 오웰의 “1984”와 대한민국의 “2010”

조지 오웰의 “1984”와 대한민국의 “2010”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 [1] “1984”는 조지 오웰이 1948년 탈고한 미래소설이자 정치소설이자 풍자소설이다. 1948에서 숫자만을 바꿔 당시에는 결코 멀지않은 미래인 1984년 인류의 가상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1984년은 까마득한 옛날이지만 이 소설이 가지는 의미는 여전히 퇴색되지 않고 있다. 소설은 여러 비약과 과장에도 불구하고 인간성(특히 호모 폴리티쿠스)과 세계의 본질에 대해 날카로운 관찰, 깊은 통찰, 번뜩이는 시사점을 제시해주고 있다. 어둡다! 어둡다란 표현만으론 부족할 만큼 절망적이다. 전율이 일어날 만큼 무시무시한 악몽이다. 소름이 쫙 끼치며 털이 솟는다. 썩어 문드러진 환부를 들춰보는 ..

문학, 책읽기 2010.10.20

이명박 대통령의 원대한 구상 VS 어느 소시민의 소박한 소망

이명박 대통령께서 얼마 전 이문동 재래시장을 방문하시여 대박을 터뜨리시더니(본 블로그 ‘짝퉁 대 명품‘참조) 이번 수해를 맞이해서는 지난 14일 대책본부를 방문하시여 또 한 번 큰 웃음을 주시었다. 요즘 정치시사 코미디가 없는 것이 다 이유가 있다. 생동감있는 라이브, 더구나 대통령이라는 하이엔드급 슈퍼스타 앞에서 어찌 경쟁력을 갖겠는가. 하여튼 일거수일투족, 가는 곳마다 화제만발이다. 꽁트는 꽁트일 뿐 오해해서는 안 되고, 코미디는 코미디일 뿐 심각해하거나 따라할 필요야 없지만 스탈린의 한인강제이주정책, 박정희씨의 화전민 정리 사업(마을길 정리, 간척사업처럼 사람도 ‘정리’와 ‘사업’의 대상이다)이 생각나서, 정말 시행할 것 같아서 은근히 불안한 게 사실이다. 내 불안감, 불쾌감의 근거는 무엇인가. 과..

독재냐 아니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으로 시끄럽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정확히 모르겠다.(결론이 아닌가?!) 2009년 6월을 가리키고 있는 달력을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여러 황당한 사례들을 보자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허접해서 오히려 친근한(!) 이명박 대통령을 보노라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를 둘러싸고 있는 검찰, 경찰 등의 권력기관들의 행태를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같기도‘ 정권이라고 불러야 하나. 아무튼 독재자라 부르기엔 꽤 만만한 구석이 있는 게 사실이다.(의도한 것도 있고 의도하지 않은 것도 있고, 그가 쌓은 이미지 덕이다.) 독재자 이명박?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부조화! "그렇게 생긴 독재자가 어디 있느냐. 히틀러나 스탈린 같은 사람은 관상이 독재하게 생겼는데~" 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