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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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Alfred D. Souza)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Alfred D. Souza) - 예전에 어디선가 들어봤던 구절, 며칠 전 을 보다가 나왔던 구절이다. 벌써 십년 가까이 지난 현빈, 김선아 주연 MBC 드라마인데 심심하기도 하고 넘들도 재밌다고 해서 올레 인터넷 TV로 16부작을 며칠에 걸쳐서 봤다. 로맨틱 코미디라서 전체적으로 웃기면서도 말랑말랑, 달콤쌉쏘롬한데 가끔 삶과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기, 분위기... 뭐랄까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련히 저며 오는 슬픔, 쓸쓸함 비슷한 느..

문학, 책읽기 2014.08.30

하늘물빛정원 - 천재소녀시인의 탄생

하늘물빛정원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사진) 지난 12월 19일 일요일 나, 아내, 다영, 종서, 장인, 장모님과 함께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 요강리 소재 『하늘물빛정원』이라는 곳에 다녀왔다. 전통참숯가마, 세미나실, 식당, 공원, 호수 등이 있는 정원이다. 해가 일찍 떨어지는지라 오후 6시경에 갔는데도 이미 어둠이 내려져 있었다. 하지만 원래 가마에서 찜질을 하려간 게 아니고 야경을 보러 갔으니 아쉬울 건 없다. 호수에 비친 야경도 깨끗하고, 차가운 바람도 솔솔 불고, 달빛도 청명한 게 음풍농월(吟風弄月)하기에는 딱 좋았다. 그래서 다영이와 함께 산보하며 시를 주고받았다. 내가 시제를 정하면 다영이가 선창, 내가 후창이다. 야경이 볼 만하다.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사진) 대칭 - 이다영 물 위에도 ..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지음 피천득 옮김 어멍 재옮김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한 사람의 나그네인 것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우거지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뒷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와 걸을 것을 기약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문학, 책읽기 2008.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