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설교 3

《대망(大望)》 10권 리뷰

《대망(大望)》 10권 리뷰 이에야스는 격의 없이 사람을 대하던 히데요시에게 어떤 동경을 품고 있었던 듯했다. 자연스럽게 누구의 어깨나 툭툭 치며 흉금을 털어놓는...... 그런 대인관계를 히데요시는 할 수 있어도 이에야스는 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선망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것은 오히려 인간을 경박하게 만들어 합리적인 선에서 이탈시키기 쉽다고 반성한 모양이다. 따라서 밤에 잡담할 때도 설교하는 버릇에 어떤 중후함이 더해졌다. 그렇게 되자 자기 자랑을 섞은 그 설교가 이상하게도 어떤 장엄한 경문처럼 들리곤 했다. (258p)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천성적인 활력과 사교성과 솔직함이 있다. 그 활력은 대상에게까지 생기를 전해주고 그 사교성은 무의식중에 무장해제하게 하며 그 솔직함은 상대가 당황하여 어리..

문학, 책읽기 2016.03.17

광우 이명박과 보온병 안상수에 대한 택시 기사분과의 대화

광우 이명박과 보온병 안상수에 대한 택시 기사분과의 대화 택시 기사 : 이번에 보니까 북한 애들한테 화도 나지만 우리 군대한테 너무 실망했어요. 한심해요. 한심해. (라디오 뉴스에 3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기사분이 다짜고짜 흥분한 어조로 말을 건다.) 나 : ... 기사 : 제가 해병출신인데 어떻게 한 발도 맞추질 못하나요. 포탄이 오고가는데 무신 막사에다 쏴 대고... 안 그렇습니까? 사장님. 나 : 화나고 한심하죠. 기사 : 천안함 당하고도 이제까지 뭐 했나 모르겠어요. 나 : ... 기사 : 이참에 아예 북한 애들 버르장머리 완전히 고쳐놔야 돼요. 싹 다 죽여 놔야 돼요. 이명박이 다른 건 몰라도 대북정책 하나는 잘 하는 것 같아요! 나 : (뜨악!!)... 제가 보기엔 딱히 잘하는 게 없는 건 맞..

[펌]TV 속 목사들, 설교인가 쇼인가? - 정운형

TV 속 목사들, 설교인가 쇼인가? 설교 홍수 속에 갈증 느끼는 시대… 말씀 앞에 온전히 서자 입력 : 2009년 04월 16일 (목) 23:25:07 가끔 의도하지 않게 채널을 돌리다 기독교 케이블 방송을 통해 설교를 '보는' 경우가 있다. 굳이 설교를 '본다'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 이 설교자들의 설교가 그야말로 쇼(show)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개그맨이라도 되는 양 웃기려 애를 쓰시고, 트로트 가수처럼 찬양을 꺾어 부르며 박자에 따라 간단한 댄스도 하신다. 개인적으로 은혜를 받는 것은 기대하지도 않지만, 그들의 기대만큼 웃기지도 않다. 설교로서 평가하기는 좀 그렇고, 개그로 봐도 너무 저질 개그다. 별의 별 캐릭터가 다 등장한다. 반짝이는 양복 가슴 주머니에 손수건을 꼽고는 멀끔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