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새누리당 31

무상급식? 의무급식! - 제발 아이들 밥 좀 먹입시다!!

무상급식? 의무급식! - 제발 아이들 밥 좀 먹입시다!! 거지냐? 공짜로 먹게! 거지 아니거든! 세금 냈거든!! - 무상이란 말이 공격받기 딱 좋은 말이다. 보수가 이런 걸 잘한다. 한 번 용어를 잘 못 쓰기 시작하면 프레임이 고정되어 합리적인 논쟁을 통한 합의에 이르기가 쉽지 않다. 벽이 되고 그물이 되어 뛰어넘고 벗어나기가 참 힘들다. 이들 주장과 논리의 특징이 대개 이렇듯 언듯 들으면 항상 '그럴듯 하다.' 대표적인 게 (대북) ‘퍼주기’란 용어! 따지고 들면 허점투성이 엉터리인 경우가 많지만 복잡하거나 정교하지 않고 짧고 단순해서 오히려 더 강력하다. 이런 면에서 새누리를 비롯한 보수 브레인, 싱크탱크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한 진보보다 실력이 낫다. 머리가 좋다. (새누리를 보수로, 새정치를 진..

열한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50308)

열한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50308)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심판보다 용서를 기뻐하시는 온유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 길 잃은 양같이, 길 떠났던 탕자같이, 저희 성도들 세상에서 돌아와 주님 앞에 모였사오니 저희를 긍휼히 여기시어 저희의 지친 영혼을 품어 주시옵소서. 저희를 어여삐 여기시어 저희의 때 묻은 얼굴을 씻어 주시옵소서. 주님. 지난 한 주 저희가 지은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는 지난주도 죄짓고 지난해도 죄짓고, 다음 주도 죄짓고 내년에도 죄지을 죄인입니다. / 죄짓고 회개하고 죄짓고 회개하는 이런 저희의 고집과 뻔뻔함마저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죄짓고도 무엇이 죄인지도 모르고, 잘못하고도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는 이런 저희의 오기와 어리석음마저 용서하여 주시..

<우리들> <멋진 신세계> <1984> 그리고 <죽도록 즐기기>

그리고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Evgenii Ivanovich Zamiatin) 1920년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 1932년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48년 닐 포스트먼(Neil Postman) 1985년 탈고, 발행된 순으로 나열된 위 네 권 중 앞의 세 권은 세계 3대 디스토피아 소설이고 마지막은 미디어 매체 비평서다. 모두 세상을 떠난 작가들의 전세기(前世紀) 작품이지만 훌륭한 작품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지금 오늘날, 바로 여기까지 유의미하게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아직도 많은 부분 다가올 어두운 미래를 예고, 경고하고 있다. 왜, 하필이면 어두운 디스토피아 소설인가? 현재에 비추어 경계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예전에 이미 를 읽은 김에 3대 디스토피아..

문학, 책읽기 2015.01.17

2015년 러닝 목표 및 계획

2015년 러닝 목표 및 계획 2015년 러닝 목표 및 계획은 되도록 소박하게, 느슨하게 짤 생각이다. 러닝 모토가 ‘짧고 굵게’가 아닌 ‘길고 가늘게’ 되도록 오랫동안 건강하게 달리는 것이니까. (^.^) 마치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입으로는 웃고 눈으로는 울며 남몰래 아껴먹는 소녀 - 달콤한 희열과 상실의 아쉬움, 존재하는 것의 행복과 사라져가는 것의 슬픔을 동시에 느끼는 소녀처럼 야금야금 조금씩 조금씩 최대한 기회를 아끼며 달릴 계획이다. 그렇다고 게으름 피우거나 기회를 일부러 놓칠 생각은 없다. 묵히면 똥 된다는 말도 있으니까. 이제 3월이면 러닝을 시작한 지 만 1년이니 올 한해는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는 있어야 한다. 큰 목표는 부상 없이 꾸준히 즐겁게 달리는 것. 다음은 구체적 목표다. ① 첫 ..

러닝, 마라톤 2015.01.12

열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41214)

열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41214)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항상 저희를 품 안에 품어 보호하시고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게 하여 주심을 감사하옵니다. 저희가 주님이 주신 이 아름다운 세상과 멋진 날들을 기뻐 찬미하게 하시옵소서. 일을 숨기시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광이라. 아버지 하나님은 저희에게 보물을 찾게 하시려고 이 땅에 소풍을 보내셨습니다. 짐승을 먹이시려고 깊은 숲 속에 숨겨놓으신 눈 맞은 홍시를 저희가 찾게 하시고, 생명을 기르시려고 두꺼운 얼음장 밑에 숨기신 분주히 오고가는 어미 물고기들을 저희가 보게 하소서. 새벽어둠을 뚫고 눈길을 쓸고 있는 청소부에게서 성령을 보게 하시고, 쓰러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행인의 손길에서 주님의 손길을 ..

여덟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40615) - 세월호 참사에 부쳐

여덟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40615) - 세월호 참사에 부쳐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이렇게 일주일을 거친 세상에서 보내고 저희 성도들 주님 앞에 모였습니다. 저희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고 저희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에겐 주님의 위로와 축복, 믿음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님.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벌써 육십 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열두 명의 아이들이 차디찬 바다 밑을 헤매고 있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억울하게 죽어간 이 가냘프고 순수한 어린 영혼들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이럴 줄 알았더라면 그 아침 품 안에 안고 사랑한다고 말하여 주었을 것을,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이라도 흔들어 배웅해 주었을 것을, 마지막 인사도 없이, 얼굴도 보지 못하고, 손발도 만져보지 못하고 떠나보내..

박근혜, 할머니의 세월호 분향소 조문 - 중요한 것은 지능보단 심성

박근혜, 할머니의 세월호 분향소 조문 - 중요한 것은 지능보단 심성 쑈로 흥한 자 쑈로 망한다. 대통령과 할머니의 동선, 동작으로 봤을 때 조작은 아니더라도 사전에 서로 양해가 된 연출임에는 확실한 듯하다.(이 경우 '조작'보다는 '창조'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하지만 내가 유심히 본 것은 박 대통령의 표정... 내 선입관에 불과한 것일까??? 대통령 본인이 조문보단 연기에 몰입해서일까??? 아무리 감정절제, 표정관리가 익숙한 훈련된 정치인이라지만, 저 상황 - 백여 명 가까운 꽃다운 아이들의 영정 앞에서 어쩌면 저렇게 침착할 수 있을까? 박 대통령의 얼굴은 슬픔, 비탄은커녕 엄숙보다는 무표정에 가깝다. 과문한 탓인지 박 대통령의 화사한, 그리고 무난한 웃음은 많이 봐왔어도 눈물에 젖은 촉촉한 눈동자를 ..

댓글의 품격

☞ [사진] ‘노동자의 어머니’ 영원히 잠들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하늘나라에서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여사, 어린 아들과 늙으신 어머니가 재회하다. ☞ 오세훈 “무상보육이 부상급식보다 우선” 보육의 기본이 먹이는 건데 급식보다 보육이 먼저라며 먹이지 말자라는 것은 말장난! ☞ ‘선관위 디도스공격’ 정두언 비서. 경찰 소환 예정 디도스에서 발본색원하여 경계로 삼았어야 했는데... 아직도 태양이 작렬하는 광명의 시간, 진실의 순간은 오지 않은 듯...ㅠ.ㅠ ☞ 당진서 철강업체 직원 용광로에 빠져 숨져 누군가의 사탕에는 누군가의 눈물이 녹아있다. 위 세 개는 ‘제페토’님의 댓글, 아래 하나는 ‘alfalfdlfkl’님 댓글이다. 댓글도 댓글 나름! 웬만한 문학작품 못지않다. 댓글시, 시사시의 새로운 장르라고..

뉴욕타임즈 사설 전문(全文) 번역 - 박근혜와 아베의 위험한 역사왜곡

뉴욕타임즈 사설 전문(全文) 번역 - 박근혜와 아베의 위험한 역사왜곡 짧지만 핵심을 잘 짚고 있는 뉴욕타임즈 사설 Politicians and Textbooks JAN. 13, 2014 정치인들과 교과서들 2014년 1월 13일 Both Prime Minister Shinzo Abe of Japan and President Park Geun-hye of South Korea are pushing to have high school history textbooks in their countries rewritten to reflect their political views.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둘 다 그들의 정치적 견해가 반영되어 새로 써진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자기들 나라 안에..

말이 안통하네뜨의 참죠 경제

'말이 안통하네뜨'의 '참죠 경제' 더워요! 에어컨 좀 켤게요. - 전기가 부족하니 좀 참죠. 공약하신 대로 기초노령연금 주세요. - 국가재정이 부족하니 좀 참죠. 그럼 반값 등록금이라도... - 돈 없는 데 참죠. 경제민주화는 어디 갔나요. - 경제성장이 더 급하니 일단은 참죠. 고교무상교육은 어떻게 되나요. - 좀 참으라니깐요. ‘창조 경제’가 아닌 ‘참죠 경제’ ‘마리 앙뚜아네뜨’가 아닌 ‘말이 안통하네뜨’ 1년 전 대선결과에 충격을 먹은 데다 이후 들려오는 뉴스들도 하나같이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라서 정신건강상 의식적으로 뉴스를 멀리하고 있는데 백이숙제(伯夷叔齊)가 아닌 다음에야 완전히 끈을 뗄 수가 없다. 어떻게든 직간접적으로 나와 내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노릇... ㅠ.ㅠ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