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보들레르 3

2015년 러닝 결산 및 정리 & 2016년 러닝 목표 및 계획

2015년 러닝 결산 및 정리 01월 2회 20.7km 러닝 - 평균속도 5‘48“/km 02월 4회 38.5km 러닝 - 평균속도 5‘34“/km 03월 12회 103km 러닝 - 평균속도 5‘53“/km 04월 17회 148km 러닝 - 평균속도 5‘50“/km 05월 17회 193km 러닝 - 평균속도 5‘32“/km 06월 22회 193km 러닝 - 평균속도 5‘35“/km 07월 23회 237km 러닝 - 평균속도 5‘39“/km 08월 14회 172km 러닝 - 평균속도 5‘37“/km 09월 14회 132km 러닝 – 평균속도 5‘15“/km 10월 19회 200km 러닝 - 평균속도 5‘27“/km 11월 17회 192km 러닝 - 평균속도 5‘17“/km 12월 25회 241km 러닝 -..

러닝, 마라톤 2016.01.12

알바트로스(Albatros)에 대한 단상-1994년 대학 동아리 소식지에 기고한 글

알바트로스(Albatros) - 샤를르 삐에르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 흔히 뱃사람들은 짐짓 즐기기로 거대한 바닷새 알바트로스를 붙잡아 히히댄다. 고해(苦海) 미끄러져가는 선박 뒤따르는, 항해의 무위로운 동반자인 새를. 뱃사람들이 판자 바닥에 팽개쳐 놓으면, 가엾은 이 창공의 왕은 어설프고 부끄러워, 민망스럽게도 크고 흰 날개를 옆구리에 차고 노처럼 질질 끈다. 나래 달린 항해자인 그는 얼마나 어색하고 무력한가! 한때는 그리 아름다웠던 것이, 얼마나 추하고 우스꽝스러운가! 어떤 이는 담뱃대로 그의 부리 건드려 역정 돋우고, 어떤 이는 절름대며 훨훨 나돌던 불구자 흉내 낸다. 은 마치 저 구름의 왕자를 닮았어라. 폭풍우 넘나들고 사수(射手)를 비웃지만, 야유 소리 들끓는 지..

문학, 책읽기 2009.12.17

내가 사랑한 사람-고 노무현 전 대통령(2)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고졸 대통령. 서민 대통령. 돈도 없고 빽도 없고 학벌도 없고 지역주의 기반도 없고 가진 거라곤 맨주먹과 신념만이 다였던 정치인. 모두가 대세를 따를 때 홀로 대의를 따랐던 사람. 강자에 강하고 약자에겐 한 없이 약했던 사람. 거센 폭풍우와 홀로 맞서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