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문화 8

《대망(大望)》 읽기를 마치며 – 첨부 : 도쿠가와 이에야스 유훈

《대망(大望)》 읽기를 마치며 – 첨부 : 도쿠가와 이에야스 유훈 《대망(大望)》 전12권 다 읽은 후 포스팅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넘어가기 섭섭하기도 하고 기억도 되살릴 겸 최대한 간략히 훑어보고 마치려 하였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다. 어쩌다보니, 내친 김에 13편의 포스팅을 해버렸다. 덕분에 전체적, 입체적으로 다시 한 번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마지막으로 후기(後記) 혹은 독후감이랄까. 내가 느낀 느낌 몇 가지만 총론식으로 쓰는 것으로 《대망(大望)》 관련 포스팅을 마무리하기로 한다. 처음이 있었으니(☞《대망(大望)》읽기를 시작하며) 끝을 맺어야지... ^.^ 다른 여느 소설처럼 첫 도입부를 읽을 때는 등장인물 외우기가 힘들었다. 거기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15,16세기 일본을 배..

문학, 책읽기 2016.03.31

연중 중요 국가 공공기념일(날짜순)

연중 중요 국가 공공기념일(날짜순) : 민속일, 24절후 제외 ※ 빨강색은 법정공휴일. 밑줄에 굵은체는 역사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나 여러 기념일 중 특히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기념일. 음력은 따로 (-)를 덧붙임. 0101 신정 0101(-) 설날 0208 28독립선언 0301 삼일절 0303 납세자의 날 0315 315부정선거 0318 상공의 날 0322 물의 날 0323 기상의 날 0403 향토예비군의 날 0405 식목일 0407 보건의 날 0408(-) 석가탄신일 0413 임시정부수립일 0419 419혁명기념일 0420 장애인의 날 0421 과학의 날 0422 정보통신의 날 0425 법의 날 0428 충무공 탄신일 0501 노동절 근로자의 날 0505 어린이 날 0508 어버이 날 0511 입양..

[펌]한글 파괴는 한글의 우수성(& 간단한 후기)

최근 한글을 인도네시아의 한 섬에 정착시켰다고 해서 화제다. 이에 대한 기쁨을 누리는 동시에, 흔히들 '외계어'라 부르는 한글 파괴에 대한 경각심도 되살아나고 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진보나 수구나 매한가지다만 여하튼 측은지심에 점점 변듣보 취급 당하고 있는 동아일보를 링크한다. 그런데 나는 좀 다르게 본다. 오히려 한글 파괴야말로 한글의 우수성을 보여주지 않을까? 대한민국은 특히 문자 파괴가 심한 국가이다. 이는 매우 당연한 게 한글은 자음과 모음이 분리된 희한한 구조의 문자이기 때문이다. 즉 원칙적으로는 자음과 모음이 연결되어 하나의 음절을 이루어야만 하지만 어쨌든 그들은 단독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컴퓨터로 인해 이가 열리고 급속하게 확장되었다. 말은 '아' 다르고 '어..

성경읽기 0023 : 열왕기상 12장~22장

12장 13절 르호보암 왕은 백성에게 무자비한 말을 했습니다. 르호보암은 나이 든 지도자들의 충고를 듣지 않고 14절 젊은 사람들이 일러 준 대로 말했습니다. “내 아버지는 너희에게 힘든 일을 시켰지만, 나는 너희에게 훨씬 더 힘든 일을 시키겠다. 내 아버지는 너희를 가죽 채찍으로 쳤지만, 나는 너희를 가시 돋친 채찍으로 치겠다.” 솔로몬이 죽은 후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를 잇는다. 백성들이 새로운 왕에게 힘든 일을 덜어달라고 청원하자 르호보암이 백성에게 하는 말이다. 힘든 일이란 솔로몬이 이루었던 성전과 왕궁 건축에 관한 노역이라 생각된다. 왕은 나이 든 원로들의 충고를 듣지 않고 자기와 함께 자란 젊은 측근들의 말을 듣는다. 젊고 혈기왕성하지만 교만하고 서투르다. 아버지 솔로몬의 강력한 권력만 당..

시청자 두번 죽이는 '아내의 유혹'

점을 지우고 온화하게 변한다는 구은재. 모든 막장의 원흉은 결국 '점' 하나로 밝혀지는데......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결말에 대한 기사에 딸린 댓글들(추천순)이다. 막장드라마라는 퍼붓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엽기적 상황과 고래고래 핏발서는 막장대사로 꿋꿋이 일관하며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던 드라마의 결말치곤 황당하고 허무하다. 99회 막장이다 마지막 100회째 알흠다운 휴먼드라마라니...면죄부를 위한 알리바이 만들기와 진배없이 비겁하다. '막장의 막장'을 보여주는 최악의 결말, 막장드라마의 진수, 막장드라마의 백미라 할 것이다. 갖은 악행도 정 하나로 용서되고 흐릿해지는 사회는 결코 좋은 사회가 아니다.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앞으로 이보다 더 막장인 드라마가 있을까..

구미호의 한(恨), 그리고 우리자신의 한과 잠재의식-서프라이즈 펌.

구미호 전설과 포송령의 요재지이에 나타난 의식의 원형 /무위 해마다 납량특집으로 방영되는 구미호의 전설을 TV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의 여우 괴담은 천년호(千年狐)같은 제목을 달고 영화의 주된 소재로도 많이 활용되었다. 그만큼 한국인들의 정서에 공감을 많이 자아내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극에서는 꼬리가 아홉이나 되는 여우가 인간이 되고자 하는 애절한 한(恨)이 전면에 흐른다. 싸늘한 그믐달이 희미하게 비치는 산 능성에 있는 묘지 위에서 울려 퍼지는 여우의 울음 소리. 이 울부짖음이 우리의 귀가 아니라 가슴 속으로 처절하게 메아리치며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혹시 그 울음 소리가 우리의 무의식 깊숙히 잠재되어 있는 이기심이나 잔인함, 또는 까닭을 알 수 없는 묘한 죄의식을 소름처럼 돋..

이해할 수 없는 청계천 조형물 선정-김정란,서프라이즈 펌

도시 공간을 장식하는 미술 조형물의 존재의미는 무엇일까? 인간은 왜 거대한 조형물을 도시 공간에 세우는 것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매우 근원적이고 철학적인 수준에서부터, 그 조형물이 세워지는 구체적 공간의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수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주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조형물이 단순한 눈요기감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그것이 엄청난 공적 예산을 들여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 의미에 관해 철저한 질문을 던져야 마땅하다. 서울시는 최근에 팝 아트의 거장인 클라에스 올덴버그의 조형물 을 복원된 청계천 들머리인 동아일보사 앞 광장에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34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제작되는 이 조형물은 꽈배기 모양의 인도양 조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