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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 – 닭칼국수 맛있게 만드는 법 ★★★★★

어멍 2020. 8. 30. 12:58

 

      Level 2 닭칼국수 맛있게 만드는 법 ★★★★★

 

 

      46번째 만드는 음식으로 ‘(보통멸치)칼국수’ ‘해물칼국수에 이은 닭칼국수. (전문)음식점에서 파는 닭칼국수는 닭을 삶은 후 닭뼈만으로 다시 우린 육수에 면을 넣고 끓인 후 닭고기를 잘게 찢어 함께 올린다고 하는데 이러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손도 많이 가므로 좀 더 손쉬운 방법을 찾아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백종원 레시피를 따라 하기로 한다.

 

 

 

 

    준비재료 (2~3인분) : 300~400g(다리 2, 날개 3), 양파 작은 것 1(큰 것 2/3), 식용유 1.5T, 2~2.5L, 꽃소금 1/2T, (까나리) 액젓 3T, 감자 1, 새송이버섯 1, 간마늘 1.5T, 칼국수 생면 400g(2~3인분), 대파 1뿌리, 후춧가루 적당량

 

 

 

 

      시중 판매되는 닭은 부위별로 다양하게 포장되어 나오는데 즐겨 먹는 부위만 남김없이 먹기 위해 다리와 날개만 포장되어있는 것으로 구입한다. 볶음, 구이, 튀김용 닭으로 다리 4, 날개 7개 합하여 800g이다. 액젓은 까나리, 멸치, 참치 액젓 관계없이 모두 가능하다.

 

 

 

      깨끗이 씻은 후 다리 2, 날개 3개만 넣기로 하고 나머지는 비닐봉다리에 넣어 냉동고에 넣어 보관한다.

 

 

 

      먼저 큰 웍에 식용유 1.5T를 붓고 달궈지기를 기다려 닭고기와 양파 자른 것을 함께 넣은 후 중약불로 나무주걱으로 뒤섞으며 볶는다. 만일 닭고기 몸통 부분을 쓴다면 껍질 부위가 밑으로 가게 하여 볶는다. 이렇게 닭껍질에서 나오는 기름과 식용유가 같이 볶아지면 상승작용을 일으켜 단순히 끓는 물에 닭고기를 익히는 것보단 맛이 깊어지고 풍미가 더 살아난다고 한다.

 

 

 

      닭고기의 껍질이 노릇노릇 볶아지면 육수가 좀 더 잘 우러나게 하기 위해 칼이나 가위로 닭고기를 자르거나 흠집을 내준 후 내용물이 잠길 정도로만 물을 붓고(1L가 좀 못 된다) 꽃소금 1/2T, 액젓 3T를 넣고 중불로 조리듯이 끓인다. 이렇게 물을 소량만 먼저 붓고 조리듯이 익히는 것은 밑간이 닭고기에 충분히 베이도록 하기 위함이다.

 

      물이 끓으며 어느 정도 닭고기가 익는 동안 나머지 재료들을 준비한다. 감자와 새송이버섯은 길게 채 썰고 대파는 송송 썰어놓는다.

   

 

      썰어놓은 감자와 새송이버섯을 먼저 넣고 물을 추가한 후 간마늘 1.5T를 넣고 끓인다.

 

 

 

      떠오르는 거품은 제거해 준 후 생면을 채반에 받혀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구어 투입한 후 잠시 익기를 기다려 나무젓가락으로 조심스레 살살 헤쳐준다.

 

 

 

내용물에 알맞게 국물을 최종적으로 추가한다. 모두 합해 2L가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대파 썰어놓은 것을 투입하여 한소끔 끓여준 후

 

 

 

그릇에 담아 후춧가루 톡톡 뿌려주면 완성이다.

 

 

      시식 및 품평 : 맛있다! 맛있기는 한데 너무 짜다!! 생수를 넣고 넣고 희석해서 먹는다. 육수는 닭을 넣고 오래 우리지 않았는데도 풍미가 깊다. 마치 설렁탕이나 곰탕 국물처럼 고소하고 액젓과 닭육수가 어울려 감칠맛도 훌륭하다.

 

      감자는 고소하고 부드럽게 씹히고 새송이버섯은 특기할 맛과 향은 없지만 쫄깃쫄깃 씹히는 식감이 좋다. 칼국수면은 면대로 호로록 먹고 닭고기는 고기대로 뜯어 먹는 맛도 특별하고 재밌다.

 

      나는 대체로 만족인데 아내와 다영이는 표정이 별로다. 계속되는 칼국수 시리즈에 질린 것인가? 원래부터 아내는 삼계탕, 백숙 종류는 좋아하지 않았고 다영이도 별반 다르지 않아서인가? 다영이는 신세대라서 그런지 (까나리) 액젓의 짭조롬하면서도 비린 맛과 향에 아직까진 적응되지 않은 듯하다. 다음에도 또 칼국수면 먹어주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아빠의 시식평가단에 엄마와 함께 (강제)등록되어 있단다! .)

 

 

 

언젠간 치킨보단 아빠(남편)가 끓여준 닭칼국수의 맛이 그리워질 거시다!

 

 

      무엇보다도 이번 요리는 간조절에서 실패다. 간만 적당했다면 아내도, 다영이도 평가는 훨씬 후했을 것이다. 짠맛 외 다른 맛이야 취향 따라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딱히 흠잡을 것은 없다. 다음에는 꽃소금은 1/2T에서 1t, 액젓은 3T에서 2T로 줄여서 넣기로 한다. 덧붙여 감자가 좀 적어 아쉬운 느낌이고 개인적으로도 감자를 좋아하여 1개에서 2개로 증량하기로 한다. 또 덧붙여 매운맛도 아쉬우므로 청양고추 작은 것 2개만 추가하기로 한다.

 

 

 

    완성된 어멍의 닭칼국수 레시피 (2~3인분)

 

    준비재료 : 300~400g(다리 2, 날개 3개 정도), 양파 작은 것 1(큰 것 2/3), 식용유 1.5T, 2L, 꽃소금 1t, (까나리) 액젓 2T, 감자 2, 청양고추 작은 것 2, 간마늘 1.5T, 칼국수 생면 400g(2~3인분), 대파 1뿌리, 후춧가루 적당량 + 새송이버섯 1(새송이버섯은 없어도 무방)

 

    1. 닭 300~400g(분절된 닭 4~6조각 정도)을 깨끗이 씻는다.

    2. 큰 웍에 식용유 1.5T를 붓고 닭 껍데기가 밑으로 가게 놓고 양파 1개를 채 썬 것을 넣고 나무주걱을 사용하여 중약불로 골고루 볶는다.

    3. 닭 껍데기가 노릇하게 볶아지면 육수가 잘 우러나오고 닭고기에 밑간이 잘 베게 하기 위해 칼이나 가위로 자르거나 흠집을 낸 후 일단 내용물이 잠길 정도로만(1L) 물을 투입한 후 꽃소금 1t, 액젓 2T를 넣고 중불로 조리듯이 끓인다. (액젓은 어느 액젓이든 상관없다.)

    4. 끓는 동안 감자 2, 새송이버섯 1개를 길게 채 썰어 준비한 후 투입하고 물도 추가 투입한다.

    5. 4에 청양고추 작은 것 2개 잘게 다진 것과 간마늘 1.5T를 넣은 후 칼국수 생면을 꺼내어 물에 한 번 헹궈 전분을 제거한 후 조심스레 투입한다.

    6. 5에 물을 추가로 투입한 후(총 2L) 면이 어느 정도 익으면 대파 1뿌리 송송 썬 것을 투입한 후 한소끔 끓여낸다

    7. 마지막으로 간을 체크하고 그릇에 담은 후 후춧가루 적당량 톡톡 뿌려주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