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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먹거리

Level 1 - 열무국수 맛있게 만드는 법 ★★★★☆

어멍 2020. 6. 21. 14:52

 

      Level 1 - 열무국수 맛있게 만드는 법 ★★★★☆

 

 

      잔치국수, 비빔국수에 이은 열무국수다. 41번째 만드는 음식으로 열무김치만 있으면 만들기는 쉽다. 총 각기 조금씩 다른 4그릇을 만들어보았는데 나름 다 먹을 만 했지만 개인적으로 잔치국수, 비빔국수보단 못한 느낌이다. 그래도 여름에 열무김치 있으면 가끔 해먹을만한 별미다.

 

      참고한 레시피는 유튜버 <요리사랑키친>님과 <광끼>님 동영상이다.

 

 

 

      요리 전에 통깨를 갈아 봤다. 면요리 뿐만이 아니라 각종 요리에 두루 써먹을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고 한다.

 

 

 

곱게 갈아 옮겨 담은 후 주둥이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준비재료(1인분) : 열무김치 1, 열무김치국물 반 컵(100ml), 소면 1인분, 시중 판매하는 냉면육수 1인분(300ml 좀 못됨), 설탕 1/2T, 매실청 1T, 오이 약간, 갈은 통깨 약간, 식초 1/2T

 

 

 

      열무김치(열무물김치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장모님께서 담아주신 것으로 담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시큼하지 않고 싱싱한 편이다. 열무김치는 그냥 열무만 넣은 열무김치와 얼갈이를 함께 넣은 열무얼갈이김치가 있는데 무엇이든 상관없다.

 

      1인분에 천원하는 시판중인 냉면육수는 미리 냉동실에 꽝꽝 얼려놓는다. 풀무원 평양물냉면 육수와 CJ 동치미 냉면육수 2종을 써서 맛을 비교해보기로 하고 따로 열무김치국물만으로 육수를 만들어 총 3그릇을 만들고 이어서 냉면육수, 김치국물 없이 국물을 조제하여 나머지 1그릇을 만들어보기로 한다.

 

      고명은 간단히 오이만 채 썰어 올리기로 한다. 보통 삶은 계란을 많이 올리는데 차고 시원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멕히고 심하면 체할 것이 염려되어 빼기로 한다. 찬 음식과 삶은 계란은 궁합이 잘 안 맞는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론 물냉면을 먹을 때도 올려진 삶은 계란은 먹지 않는다. 그럼 본격적으로 요리 시작!

 

 

 

      풀무원 평양물냉면 육수에 열무김치국물 반 컵(100ml)과 설탕 1/2T를 넣는다.

 

 

 

 

      이어서 갈은 통깨 약간, 매실청 1T, 식초 1/2T를 넣으면 1인분 육수 완성이다.

 

      이어서 CJ 동치미 냉면육수 한 그릇도 동일한 방법으로 만드는데 이번엔 식초는 빼기로 한다.

 

      이어서 냉면육수 없이 열무김치국물만 350ml 취하고 여기에 식초 1/2T, 매실청 1T, 설탕 1T, 간장 1T를 넣어 또 한 그릇 만든다. 나중에 각얼음을 넣을 것이므로 설탕을 증량하고 간장을 넣어 맛과 간을 좀 강하게 한다.

 

 

 

왼쪽부터 평양 물냉면육수, 동치미 냉면육수, 열무김치국물로 만든 육수다.

 

 

 

      각얼음과 면을 삶아 준비한다. 그 사이  냉면육수 얼린 것은 거의 녹든지 녹지 않으면 깨부수어 살얼음을 만든다.

 

 

 

      그릇에 면을 담근 후 각각 열무김치 한 줌씩 먹기에 알맞은 크기로 가위로 잘라 넣어준 후 그 위에 오이 채 썰은 것을 얹어주고 세 번째 그릇엔 각얼음을 넣어주면 최종완성이다.

 

 

 

, 아내, 다영이가 골고루 맛보며 다 먹었다.

 

 

      이후 한 그릇 더! 열무김치국물을 아예 넣지 않고 - 이제 얼마 남지도 않았다 - 육수를 조제하여 만들어본다.

 

 

 

      각얼음을 넣을 것이므로 국물은 좀 강하게 한다. 250ml에 설탕 1.5T, 식초 50ml, 간장 35ml, 소금 1/4T, 매실청 2T를 넣는다. 고명 등 나머지는 똑같이 하여 한 그릇 완성이다.

 

 

 

 

 

      시식 및 품평 : 다들 맛있게 먹었는데 맛이 미묘하게 다른 만큼 평가도 다양하다. 아내도 다영이도 첫 번째 평양 물냉면육수 것이 더 담백하고 두 번째 동치미 냉면육수 것이 더 달다고 한다. 본래 다른 회사, 다른 제품인 때문인 것도 같고 두 번째 것에는 식초가 안 들어갔으므로 본래의 달달한 냉면육수 맛이 더 강한 때문일 수도 있다. 결론은 첫 번째가 더 낫다는 평가다.

 

      세 번째 열무김치국물만으로 만든 것은 이 둘과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는 중론이다. 단 아내는 약간 더 새콤달콤하게 매실청을 1T에서 2T로 증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다. 개인적으론 시판 냉면육수 넣은 것은 기존의 물냉면 맛이 강해서 정통 열무김치의 맛과 풍미가 살아있는 세 번째 것이 가장 맛있었다.

 

      네 번째 냉면육수도, 열무김치국물도 없이 만든 것은 나만 맛보았는데 너무 짜고 시다. 다음엔 덜 짜고 덜 시게 식초, 간장, 소금 등을 감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맛 자체가 너무 재미가 없다. 마치 설탕 탄 시큼한 식초물에 국수 말아 먹는 느낌이라 넷 중에 가장 별로였다.

 

      종합하여 좋은 순, 맛있는 순으로 나열하자면 세 번째, 첫 번째, 두 번째, 네 번째 열무국수였다.

 

 

 

넷 중 가장 맛있는 열무김치국물만으로 만든 열무국수

 

 

 

 

     완성된 어멍의 열무국수 레시피 (1인분)

 

 

   버전1 - 육수로 열무김치국물만 이용 (열무김치국물이 충분할 때)

 

   준비재료 : 열무김치 1, 열무김치국물 350ml, 소면 1인분, 설탕 1T, 매실청 2T, 오이 약간, 갈은 통깨 약간, 식초 1/2T, 간장 1T, 각얼음 적당량

 

   1. 열무김치국물 350ml에 설탕 1T, 매실청 2T, 갈은 통깨 약간, 식초 1/2T, 간장 1T를 넣어 육수를 만든다.

   2. 소면 1인분을 삶아 넣은 후 각얼음 적당량을 넣고 열무김치 한 줌을 먹기 좋은 크기로 가위로 잘라 넣고 오이 채 썬 것을 적당량 올려놓으면 완성!

 

 

   버전2 - 육수로 시중에 있는 냉면육수를 이용 (열무김치국물이 어느 정도 있을 때)

 

   준비재료 : 열무김치 1, 열무김치국물 반 컵(100ml), 소면 1인분, 시중 판매하는 냉면육수 1인분(300ml 좀 못됨), 설탕 1/2T, 매실청 1T, 오이 약간, 갈은 통깨 약간, 식초 1/2T

 

   1. 미리 꽝꽝 얼려놓은 시판중인 냉면육수 1인분에 열무김치국물 100ml를 넣고 설탕 1/2T, 매실청 1T, 갈은 통깨 약간, 식초 1/2T를 넣어 육수를 만든다.

   2. 소면 1인분을 삶아 넣은 후 열무김치 한 줌을 먹기 좋은 크기로 가위로 잘라 넣고 오이 채 썬 것을 적당량 올려놓으면 완성!

 

 

   버전3 - 냉면육수, 열무김치국물 없이 육수를 조제 (열무만 있고 김치국물이 없을 때)

 

   준비재료 : 열무김치 1, 소면 1인분, 250ml, 설탕 1.5T, 식초 3T, 간장 2T, 소금 1/2t, 매실청 2T, 오이 약간, 갈은 통깨 약간, 각얼음 적당량

 

   1. 250ml에 설탕 1.5T, 식초 3T, 간장 2T, 소금 1/2t, 매실청 2T, 갈은 통깨 약간을 넣어 육수를 만든다.

   2. 소면 1인분을 삶아 넣은 후 각얼음 적당량을 넣고 열무김치 한 줌을 먹기 좋은 크기로 가위로 잘라 넣고 오이 채 썬 것을 적당량 올려놓으면 완성!

 

 

    ※ 개인적으로 버전 1,2,3 순으로 맛있다.

    ※ 열무김치는 숙성되어 약간 새콤한 것이 좋다. 새콤한 정도에 따라 식초의 양을 조절하고 육수의 진하기의 정도에 따라 각얼음의 양을 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