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읽기 0040 : 잠언 1장~10장
저자 : 주로 솔로몬 왕(지혜의 상징이다)이 직접 기록했지만 아굴, 르무엘 왕, 그 밖의 몇몇 사람들도 잠언을 기록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주요 인물 : 솔로몬, 아굴, 르무엘
핵심어 : 지혜, 진리
주요 내용 : 잠언(Proverbs)은 속담, 격언, 금언이란 뜻으로 지혜는 우리에게 선과 악, 진리와 거짓, 하나님의 뜻과 사람의 생각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며, 진리는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길을 제시해 준다.
1장 10절
내 아들아, 죄인들이 너를 유혹하더라도 따르지 마라.
11절
저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같이 가서, 숨어 있다가 사람을 잡자. 무조건 숨어서 죄 없는 사람을 기다리자.
12절
우리가 저들을 무덤처럼 산 채로 삼켜 버리자! 지옥에 떨어지는 자처럼 통째로 삼켜 버리자.
13절
온갖 종류의 보물들을 취하여, 우리 집을 약탈물로 채우자.
14절
너도 이 가운데서 제비를 뽑아라. 우리 모두 한 부대씩 나눠 가지자.”
15절
내 아들아, 저들과 같이 길을 다니지 말고 저들이 있는 곳에 발도 내딛지 마라.
잠언은 지혜로운 말씀, 교훈을 주는 말씀이다. 살이 되고 뼈가 되는 말씀이다. 부모가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 인생의 선배가 아직 젊고 어린 젊은이를 안타까이 여기는 마음으로 가르치고 충고하는 형식이다.
1장 이하 악인들의 말을 빌려 그들의 생리와 생각을 설명하고 있다. 그들은 도덕이 없고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다. 그들이 보는 세상은 무가치하며 어둡다. 생명을 경외하고 세계를 아름답게 보았다면 그들의 행태가 저럴 리는 없다.
무자비하고 거칠은 이 세상에서의 지상목표는 생존이다. 삭막하고 덧없는 이 세상에서의 최상이 보람은 욕망의 충족이다. 생존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본능에 충실하다. 그들에게 식욕, 성욕, 물욕은 자연스런 것으로 죄가 아니다.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처럼 모든 것을 승부로 본다. 인생은 곧 투쟁이다. 밀물과 썰물이 들고남에 따라 끊임없이 밀고 당기며 움직이는 해안선, 완충지대 없이 끝없는 전진과 후퇴만이 있는 전선으로 보는 호전적 인생관이다. 밥통이 크고 식욕이 왕성하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탐욕이라는 이름의 불도저다.
저들은 죄를 짓지 않으면 자지 못하며, 남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잠도 오지 않는 사람들이다.[잠언 4:16] 훔친 물을 더 달게 마시고, 몰래 먹는 음식을 더 맛있어한다.[잠언 9:17] 약한 자를 괴롭히고 죄 없는 자를 죽인다. 남의 고통에서 희열을 느끼며 일부러 더 큰 고통을 주기 위해 궁리한다. 저들끼리 히히덕거리며 밥을 먹다가도 살점 하나 때문에 그 자리에서 동료를 쳐 죽인다. 어리석은 자들, 악독한 자들이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보람을 찾는 의인과는 가는 길이 다르다. 저들과 같이 길을 다니지 말고 저들이 있는 곳에 발도 내딛지 마라.
5장 18절
네 샘을 복되게 하고, 네가 젊어서 얻은 아내를 즐거워하여라.
19절
그녀는 사랑스러운 암사슴이고, 아름다운 암노루이다. 너는 그녀의 젖가슴을 항상 만족하게 여기고 항상 그녀의 사랑에 만족하여라.
함께 읽던 아내(사랑스러운 암사슴)의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진다. 만족하고 감사하란 얘기다!
만족합니다!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지난 주 목사님의 설교말씀의 주제도 감사였다. ‘감사’와 ‘찬양’과 ‘경배’에 관한 것이었다.
감사란 내가 받은 구체적인 것에 대한 감사다. 예를 들면 아름답고 어진 아내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찬양이란 하나님의 속성에 대한 찬양이다. 하나님의 권능, 자비로움, 한없는 사랑에 대한 찬양이다.
경배란 순종하며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다. 장엄하고 위대하고 완전한 존재 앞에 순간 입이 떡 벌어지며 말문이 막히고 가슴이 먹먹하여 그저 엎드려 절하는 것이다.
무릇 사람에게 감사할 수는 있어도 사람을 찬양할 순 없다. 사람을 존경할 수는 있어도 사람을 경배할 순 없다.
이 구절 외에도 청춘 남녀, 부부에게 들려주는 성과 사랑에 대한 교훈의 말씀(6장 24절 이하)이 있다. 창녀를 멀리하고 간음을 범치 말며 욕정에 휩싸이지 말라고 경계하는 말씀이다.
6장 16절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싫어하시는 것 예닐곱 가지가 있다.
17절
그것은 교만한 눈, 거짓말하는 혀, 죄 없는 사람을 죽이는 손,
18절
악한 일을 꾸미는 마음, 범죄하러 급히 달려가는 발,
19절
거짓말하는 거짓 증인, 형제 사이를 이간질하는 사람이다.
눈, 혀, 손, 마음, 발, 증인, 이간질하는 사람이다.
교만한 눈은 얼마나 흉하고 섬짓한가! 거짓말하는 혀는 얼마나 현란한가! 죄 없는 사람을 죽이는 손은 얼마나 더러운가! 악한 일을 꾸미는 마음은 얼마나 어두운가! 범죄하러 달려가는 발은 얼마나 재빠른가! 거짓말하는 거짓 증인은 얼마나 음험한가! 이간질하는 사람은 얼마나 교활한가!
모두 주께서 미워하시는 것이나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미워하는 것은 ‘거짓(말)’과 ‘이간질’이다. 거짓말로 이간질하는 사람이다. 착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불신과 갈등의 씨앗을 뿌려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사람, 그 대가로 사사로이 이득을 취하는 집단이다. 내가 조중동을 극도로 혐오하는 까닭이다...... 언론이 중요하다. 혀는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힘을 가졌으니, 혀를 놀리기 좋아하는 자는 그 대가를 받을 것이다.[잠언 18:21]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다. 나는 교만과 거만, 악한 행실과 거짓된 말을 미워한다.[잠언 8:13]
9장 7절
비웃는 자를 꾸짖는 사람은 오히려 모욕을 받게 될 것이고, 악한 사람을 책망하는 사람은 해를 입을 것이다.
8절
비웃는 자를 꾸짖지 마라. 오히려 미움만 산다. 지혜로운 사람을 꾸짖어라. 그는 네 꾸지람을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9절
지혜로운 사람을 훈계하여라. 그는 더 지혜롭게 될 것이다. 의로운 사람을 가르쳐라. 그는 더 많이 배울 것이다.
우이독경(牛耳讀經), 연목구어(緣木求魚), 비인부전(非人不傳)이다.
쇠귀에 경 읽기요,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이요,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면 가르치지 않는 것이 낫다. 인간은 가장 존귀하고 지혜로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가장 비루하고 악한 존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쉽게 변할 수 없는 존재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섣불리 설득하고 가르치려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악한 자, 비웃는 자, 우둔한 자에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일반인과 공인을 대하는 자세는 다르다. 다를 수밖에 없다. 일상에서 부딪히는 개인 대 개인의 관계라면 외면하고 피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직간접적으로 나와 공공에 영향을 미치는 공인이라면 마냥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정치인, 고위공무원, 법관 등이 그들이다. 정치가 더럽다고 마냥 외면할 수만은 없다. 그것은 지혜로운 것이 아니라 냉소와 무관심과 나태다. 이런 식이면 어떠한 비평과 비판도 무의미한 것이 되고 만다.
우리가 공인들을 비판, 비평하는 것은 꼭 그들을 변화시키고 설득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그렇다고 한탄이나 분풀이도 아니다. 그들이 변한다는 보장도 없고 크게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삼가고 경고하기 위함이다. 스스로 변한다면 좋고 그렇지 않다면 공공의 인식을 바꾸고 주위를 환기시켜 새 인물로 교체하기 위함이다. 악한 자보다 의로운 자, 비웃는 자보다 진실한 자, 우둔한 자보다 지혜로운 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다.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함이고, 하나님의 뜻이 이 세상에 드러나도록 하기 위함이다.
10장 4절
게으른 손은 가난하게 만들고, 부지런한 손은 부유하게 만든다.
근면을 권면하고 게으름을 경계하는 구절이다. 10장 4절 이하 비슷한 구절이 계속된다. 게으른 사람은 자기가 잡은 사냥감도 요리하기 싫어하지만, 부지런한 사람은 보화를 캔다.[잠언 12:27], 게으른 사람은 손을 밥그릇에 얹고도, 자기 입에 집어넣기를 귀찮아한다.[잠언 19:24]가 그것이다.
세속에서 물질적 부유함과 가난함을 결정짓는 것은 마음의 선하고 악한 차이보다 손의 부지런하고 게으른 차이가 더 결정적이다. 옛말에 ‘손이 마음보다 부지런하다’란 말의 취지도 이것일 것이다. 선하지만 게으른 빈자도 있고 악하지만 부지런한 부자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악한 부자는 물질은 넘쳐날지언정 그 영혼만은 메마르고 가난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마음이 의롭고 신실하여 그 영이 부유하고, 손과 발이 부지런하여 그 물질이 부유하기를 기도한다. 의로운 부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10장 8절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명령에 순종하지만, 미련한 수다쟁이는 망할 뿐이다.
19절
말이 많으면 죄가 생기지만, 자기 혀를 잘 조절하는 자는 지혜롭다.
말 많은 수다쟁이! 왠지 뜨금하다.
나는 성경을 올바로 읽고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새기고 있는가? 혹 하나님의 말씀보다 내 생각이 많고, 성스런 말씀보다 세상의 잡다한 이야기가 더 많지 않은가? 얼마되지 않는 스스로의 지식과 지혜를 뽐내며 하나님의 뜻을 흐리고 있지는 않은가? 감사해야 할 때 이러쿵저러쿵 따지며, 찬양해야 할 때 비판과 원망을 해대며, 경배해야 할 때 시시콜콜 토를 달고 있지는 않은가?
성경읽기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 하나님을 정확히, 깊게 알 수 있다. 신앙이 성숙해질 수 있다. 그리고 역사적, 신학적 지식이 풍부해진다. 부가적으로 수많은 이야기들이 그 자체로 재미가 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영적 성장’에 있다.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항상 경계할 일이다.
바라다 보이는 끝까지 가보고, 움켜쥔 생각의 실 뭉치를 끝까지 풀어헤쳐보는 것도 좋지만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항상 되돌아봐야겠다. 아무리 자유로운 블로그 글쓰기라지만 절제와 겸양의 미덕을 잃지 말아야겠다.
때론 천 마디 말보다 침묵이 더 귀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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