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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감동적 눈물과 검찰의 성(性)스런 분노 (부제:악어의 눈물과 개의 분노)

어멍 2010. 4. 21. 23:36

 

이상한 드라마 (왼쪽은 고병규 원작, 오른쪽은 본인의 패러디) : 뭔가 낯익으면서도 자연스럽지 않은 상황

금수만도 못한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함. 007에 버금가는 신출귀몰하며 허를 찌르는 대담함.

맥가이버를 능가하는 만물박사형 유능함. 빨갱이의 정체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의 모범적 회원이자, 최연소 회원인 지현양.



    대한민국. 바람 잘 날 없다.

    누가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를 카오스 정치라 했던가. 안상수 좌파스님 발언, 김우룡 큰집 조인트 발언, 한명숙 무죄판결, 조전혁 전교조 명단 발표, 무상급식, 4대강, 행복시에 천안함까지......‘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는 말이 미안할 정도로 백성들이 피곤하다. 정의, 민주주의 따위 다 잊고 세상모르고 살고 싶다. 내 아이가 학교에서 무엇을 먹게 되든, 4대강이 오염되서 똥물을 먹게 되든 일단은 휴식이 필요하다. 노 대통령 때는 조중동이 앞장서 불을 지피고 쑤셔대 국민들을 피곤케 하더니 이명박 정권에서는 알아서 덮어주고 감춰주는데도 여기저기 터진 정화조 넘치듯 오물과 배설물이 흘러넘치고 있다. 거기다 어제는 MBC <PD수첩>에서 검사 57명의 실명까지 확보했다는 검사와 스폰서간의 향응과 성접대까지 폭로하고 나서 장안이 또 한바탕 시끄럽다.

    일찍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던 'MB의 개'였던 검찰, 역시 '개 버릇 남 못준다'는 옛 어른들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 싹싹 빌어도 부족할 판에 김용철 변호사마냥 매장하겠다느니 민형사상 명예훼손의 책임을 묻겠다느니, 제보자와 PD에게 살기등등 반말을 지껄이며 협박하고 분노하던 그 모습이라니! 모르던 사람도 놀랐고 대충 알고 있던 사람도 그 실상과 검사들의 적나라한 뻔뻔함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이 코를 찌르고 속이 뒤집히는 부패상이라니! 이러니 올라갈수록 썩을 수밖에 없다. 뻔뻔함이 곧 능력이고 부패가 곧 경쟁력이다. 답이 없다. 아니 답은 이미 나와 있으나 이룰 힘이 없다.


    공수처 신설, 경찰 수사권 독립 등 검찰의 기득권, 독점권을 혁파하면 된다. 필요하다면 장차관, 판검사,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만 따로 다루는 고비처도 둘 수 있다. 조선 태종 이방원이 사간원과 사헌부를 함께 두어 서로 견제하고 사정하게 하였듯이 사정 권력을 분산하면 된다. 물론 신권약화, 왕권강화의 목적이 더 많았으나 실지로 서로의 수장들을 탄핵하기도 하면서, 순한 양인 백성들 입장에서는 이리와 승냥이끼리 서로 가두고 견제한 효과가 있었으니 비리와 민폐가 적어졌음은 물론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참고해야 한다. 검찰의 리모콘 같은 빠르고 정확한 반응도에 안주하고 효자손 같은 알아서 긁어주는 속시원한 과잉충성에 흡족해하고만 있어선 안 된다. 점점 퇴임이 가까와지고 레임덕에 빠지면 언제고 고개를 돌려 모시던 주인을 향해 짖어댈지 모른다. 발톱을 뽑으려는 주인의 약해진 팔뚝을 가차없이 물어뜯을 지 모른다. 그때는 후회해도 이미 늦는다.

    옥상옥이 아닌 한 서로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구와 권력의 분포는 많을수록, 넓을수록 좋다. 하지만 이것을 이루기엔 현 정치지형, 세력분포, 역학관계로는 가망이 없다. 지금도 목줄을 걸라 치면 여당 의원이라도 목덜미를 물려 할 것이다. MBC 이상호 기자의 X-file, 노회찬 의원의 폭로,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에도 털끝하나 다치지 않은 검찰이다. 이번에도 검찰이나 청와대에 맡긴다면 결과는 뻔하다.

    박정희씨가 말했었나??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지금은 비록 검찰을 뒤엎을 힘 있는 몽둥이, 큰 세력이 없더라도 그것을 얻을 때까지는 더 이상 미친 짓 못하도록, 덜하도록 비록 작은 몽둥이라도 일단은 들고 패는 수밖에는 없다. 지금 팰 수 있는 한 최대한 패야 한다. 아프다고 엄살을 부리고 징징대면......더 패야 한다. 눈물에 콧물에 어버버버 살려달라면......더, 더 열나게 패야 한다. 언제까지? 죽을 때까지! 공중분해, 해체될 때까지 패야 한다.(쓰고보니 엄혹한 현실에 비추면 한가한 상상놀이, 과대망상 같기도 하지만) 섣부른 관용이나 온정은 금물이다. 다른 놈들은 좀 봐줄 수 있어도 요놈들은 절대 봐줘선 안된다. 자체정화와 개과천선이 불가능해진 조직이다. 지금도 잠시 웅크리고만 있을 뿐 속으론 이를 빠득빠득 갈고 있을 것이다. 검찰은 이미 공공의 적, 사회악의 수준까지 치달았다. 검사 개개인의 비리로 볼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를 도마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이것이 본분에 충실한 청렴한 검사들도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다. 검찰이 죽어야 검사가 산다. 구조적으로 접근해서 제도개혁과 조직의 존폐까지 다루어야 한다. 루쉰이 말했었나?? 물에 빠진 개는 몽둥이로 패야 된다고....


떡도 먹고, 떡도 치고, 떡도 되어 보아요!



    지금은 상실의 시대, 거짓의 시대, 퇴행의 시대다. 소인배는 득세하고 군자는 핍박받고 숨어들어 몸을 보전해야 하는 천산둔(天山遯)의 괘상이다. 아직도 새벽은 멀은 것일까. 이미 거짓말 공화국, 부패 공화국이 되어버렸다. 어쩌면 공화국(共和國)이란 말 자체가 공허하다. 조중동 왕국, 이명박 왕국, 이건희 왕국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다. MB가 임기가 보장된 왕이라면 이건희씨는 종신제 황제다. 삼성을 검찰의 스폰으로 부르는 것은 삼성을 모독하는 것이다. ‘검찰만’의 스폰도 아니고 검찰을 ‘스폰’ 해주는 것도 아니다. 우리 속의 기르는 개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스폰(후원)한다고 표현하진 않는다. 업자, 조폭들은 검사들에게 형님, 형님 했다지만 이건희씨에겐 감히 검사들이 고개를 들어 용안을 볼 엄두를 못 낸다.

    시시비비엔 냉담하고 유불리와 돈 되는 것엔 달려든다. 요행수를 바라고 투기가 일상화되었다. 부패를 묵인하다가 부패를 부러워하는 지경에 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부러워하다가 이명박 대통령을 닮아가는 지경에 와 있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탓이 아니다. 물론 조중동 등 우리를 속이고 꾀인 언론의 탓도 있지만 결국 우리 탓이다. 그들에게 권력을 위임한 우리 탓이다. 그들에게 속은 사람도 있겠지만 알면서도 묵인하고 침묵한 이들 또한 많았다. 이명박 후보가 부패했다는 것, 거짓말쟁이라는 것을 몰랐던 사람, 눈치채지 못해던 사람들은 분명 소수였을 것이다. 솔까말 지난 대선은 ‘도덕이 밥 멕여주냐’라는 분위기였지 않았던가.(속기는 뭘 속아!)

    문제가 심각하고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모르고 속았던 게 아니라 알면서도 승인했던 거다. 심지어 용산참사의 희생자인 세입자 중 일부도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표를 주었다고 한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이라고해서 그런 일이 안 일어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것이 고의가 아닌 불의의 사고였다고 치부할 수도 있고 이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문제라고 변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뒤의 사태전개와 수습을 거치면서, 1년 가까이 장례도 치루지 못하고 버티면서 그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저주했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었다면 분명 달랐을 것이다. 상처받은 사람들을 그토록 가혹하게 다루진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노무현은 그토록 오랜 시간 나몰라라 방치하고 있지는 않을 위인이다. 그렇게 무책임한 위인이 아니다. 그토록 모질고 독할 수 있는 위인이 못된다. 노무현이었다면 그들이 원망은 했을지언정 그토록 오래, 그토록 깊게 한을 품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들 역시 단지 무지했을 뿐 100% 감쪽같이 속은 것은 아니다. 누구는 돈에 대한 욕망 때문에, 누구는 정치적 무지 때문에, 누구는 들뜬 이념 과잉 때문에, 우리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모든 것을 무시하고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 그리고 아직도 우리들 중 상당수는 기꺼이 속고 싶어한다. 여전히 팥으로 매주를 쑨다 해도 언제나 믿을 준비를 하고 있다. 믿음의 힘은 세다.  




건희와 MB의 천쥐창조 (내 보기엔 위아래가 바뀐 듯) - 출처는 대한민국 자식연합

스폰서가 아니었던 거니? 메니져였던 거니!

인간이 아니었던 거니? 신이었던 거니!



    참여정부 시절, 줄곧 갈등의 화두였던 과거청산에서 끝까지 뻔뻔했던 집단, 지금까지도 한 번도 자신의 과오를 사과하지 않은 집단은 언론과 검찰이다. 개인적으로는 교육계와 교육시스템을 통해 배출되는 지식인 집단을 추가로 뽑고 싶다. 2차 대전 후 나치에 부역했던 민족 반역자 중에서 프랑스는 언론인과 지식인들을 가장 먼저, 가장 가혹하게 처벌하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교육현장의 부패, 교육자들의 비리는 2배, 3배로 가중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붓을 쥐고 있는 언론인, 칼을 쥐고 있는 검사들도 마찬가지다. 단,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타 분야의 대우와 형평을 맞춰주고 최소한의 품위는 유지할 수 있도록 그 처우는 대폭 향상시켜줄 필요성도 검토해주어야 옳다고 본다. 청렴, 공명, 정대하게 공무에만 전념한다면 공무원들에겐 차 한 대씩, 국회의원들에겐 헬리콥터, 대통령에겐 전용기를 사 준데도 무에 아깝겠는가. 불편하게 숨어서 접대, 향응, 촌지를 주고 받을 것이 아니라 명예를 걸고 세금을 올려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라. 이것이 국민들에게도 이익이다. 단, 이것은 현재의 부패문화가 일소된 후, 부패한 공직자들을 몰아내고 때려잡은 후의 먼 일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전교조 명단을 공개했다. 그 와중에서도 공정택 전 서울시 교육감과 관련한 비리인사들, 교총의 장학사들과 승진을 위해 줄을 대려는 교총소속 정치교사들의 명단은 얍살맞게도 쏙 뺐다. 전교조 교사들중에도 폭력적인 교사가 왜 없겠는가. 초심을 잃고 비리의 유혹에 넘어간 인사들도 있을 것이다. 교총소속 교사들중에도 윗선에 줄을 대려는 정치교사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며 교육에만 전념하고 계신 분들도 많다. 문제는 정치색이 아니라 '인간'이다. 교사로서의 '자질'이다.

    알 권리란 말은 궤변이다. 알아서 뭐하게? 단지 호기심 차원에서? 종교, 전화번호, 고향(이거 지역색 따지는 유권자들에겐 중요하다), 가족관계 등은 궁금하지 않으신가? 보수우익 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해주려고? 먼저 학부모의 교사 거부권을 보장하는 법률을 먼저 입법한 후에 하던지. 결국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론몰이, 정치공세다. 전교조, 전농, 전공노......‘전’자에 대해 혐오감과 공포감을 가진 레드컴플렉스 유권자들을 결집하고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마녀사냥이다.(유독 '전'두환은 좋아한다.)

    한나라당이야 뭐든 좌파, 빨갱이로 색칠하여 편 가르는 게 세 살 버릇이겠지만 교육현장 만큼은 냅두라. 애들 먹는 것(무상급식) 갖고도 뭐라 그러고. 이러다간 아이들까지 좌파초딩, 우파초딩으로 나누겠다! ㅠ.ㅠ


    연일 뉴스를 도배하는 천안함 소식에 시민들도 맘 편히 웃지 못하는 분위기, 추모와 애도가 강제되는 분위기다. 개그콘서트도 벌써 한 달째 결방중이다. 계속되는 슬프고 흉흉한 TV 뉴스를 보며 초딩 1학년, 3학년인 종서와 다영이도 뭔가 느꼈는지 나에게 절대 군대 가지 말라 신신당부다. 이미 갔다 와서 가끔 소집훈련만 가면 된다 하니 훈련도 절대 가지 말란다. 지들은 커서 절대, 절대 군대 가지 않겠단다. 이 상황, 이 공포가 커서 어떻게 기억될지 은근히 걱정된다. 정권과 군의 대응을 보면 빈말이라도 '사람은, 남자는 죽을 자리라도 가야 할 땐 가야 한다'고 가르칠 수가 없다. 그 누가 국가와 민족에 대한 충성과 희생을 하겠는가. 그 누가 그것을 요구하고 강제할 수 있겠는가.




인양된 천안함 함미 : 문외한인 내가 상식의 눈으로 보기엔 무언가에 충돌하여 긁힌 흔적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벌써부터 슬슬 북풍의 냄새를 풍기는 게, 지랄 맞다. 이제까지의 정부와 군의 처신은 뒤로 쓸어버리고 시민들의 의혹제기는 흉흉한 유언비어니 하며 댓구는 커녕 잡아들일 기세고(뉴스를 보니 벌써 한 명 잡혀 들어간 듯) 벌써부터 북한의 소행이니 군불을 지피고 영웅을 잊지 말자며 애도정국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손수 희생자 한사람, 한사람의 이름까지 불러가며, 눈물에 콧물까지 흘려가며 특별추모연설을 하였다. 실로 온 국민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들었던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금양호 선원들은? 민간인 8명의 이름은 고사하고 금양호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다. 용산참사 희생자는 바라지도 않지만 같은 사건에 그것도 민간인 신분으로 돕다가 희생된 이 분들은 누가 기억할 것인가? 같이 호명했어야 옳다.

    대선 당시의 욕쟁이 할머니 광고(다시 보는 2007 이명박 후보 대선광고 리뷰 참조)를 볼 때와 같이 가벼운 울렁거림을 느끼기도 하였지만 나도 감정이 있는 인간인지라 짧은 순간이나마 코끝이 찡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안쓰러웠다. 생까기와 숟가락 얹기를 특기로 한 '쇼의 달인'이지만 눈물에는 약한 것이 인간인지라 안돼 보였다. 하기야 아무리 날고 기는 프로축구선수들도 매번 호나우딩요의 페인트 모션, 헛다리 짚기(flip-flap)에 속아넘어가지 않는가. 현란한 드리블로 치면 각하 역시 따라올 자가 흔치 않다. 알면서도 당하는 거다! 하지만 군 면제자인 그가 희생된 46명의 장병들에게 이제 영원히 편안히 쉬라는 마지막 명령(!)을 내릴 때엔 심한 모욕감과 자괴감이 들고야 말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숙연한 슬픔, 거룩한 분노를 느꼈으리라. 이제 피 끓는 증오와 단호한 응징만이 남은 것인가?!


    홍보도 필요하고 때론 쇼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반대에만 부딪히면 언론통제, 홍보강화가 해결책이다. 홍보에 목숨 걸은 정권이다. 당근 언론장악은 필수다. (떡볶기에서 뻥튀기까지) '먹는 대통령', '우는 대통령'은 우리에게 필요치 않다. 한두 번이면 족하다. 우리에겐 '능력있는 대통령',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신뢰가는 대통령', 곤란하고 궂은 일에도 숨지않고 직접 달려들어 '해결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덧붙여 비젼을 제시하고 삶의 모범이 되는 '닮고싶은 대통령', 철학과 역사의식을 겸비한 '존경받는 대통령'이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눈물을 흘리지 않더라도, 굳이 TV에 대놓고 공개적이지 않더라도 그가 아끼고 부렸던 떡검 57인의 성명과 직책을 일일이 호명하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그들의 옷을 벗기고 의법조치, 형사고발하는 것이 훨씬 설득력있다. 더 나아가 검찰이 독점한 수사권, 기소권, 공소유지권을 박탈하고 공수처를 신설하여 비리공직자를 발본색원하고 항구적인 공직자 비리근절의 토대를 마련한다면 박수라도 쳐 주고 이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가 될 용의도 있다. 먹지만 말고 울지만 말고 문제를 해결하라. 말로만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라. 쇼와 홍보만 말고 정치를 하고 정책을 펼치시라. 이것이 과한 주문이라면 최소한 더 이상 일을 벌이지 말고, 엉덩이를 깔고 앉아 세월아 네월아 짓뭉개고 있지만 말고 불거진 문제라도 깔끔히 해결하시라. 뒷수습이라도 확실히 매듭지으시라. 천안함은 또 어떻게 결론이 날런지...... 국민들 마음속의 불쾌, 불안, 불신의 마음들이 이미 한계점에 다다랐다.




MB, 떡검 57인 눈물의 호명 천안함 희생자 46명 눈물의 호명

MB를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 결단의 문제다.



 


같은 말을 자꾸 들으면 나도 모르게(@.@)... 모르게(@.@)... 믿어진다아아~아



    대통령은 눈물까지 흘리며 낱낱히 원인을 밝히고 한 점 숨김없이 공개한다 다짐하였지만 정부와 군은 여전히 쉬쉬하며 속이고 감추기 바쁘다. 의도적인 이중플레이던지,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령이 서지 않고 군이 대통령을 농락하고 있던지 둘 중 하나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아직 원인규명 중이라니 외부폭발이니 전단파괴니 가타부타 섣불리 말할 순 없다. 답답하더라도, 미덥진 않더라도 일단 기다려 보자. 하지만 사람 목숨 갖고 정치적으로 장난을 쳐서는 안 될 것이다. 만약 살릴 수 있었음에도 살리지 않았고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감추고 꾸미려 했다면, 고귀한 국민의 생명을 갖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천벌을 받으리라.

    어머니의 아들이자, 아내의 남편이자, 아들딸들의 아빠였던 그들의 억울한 죽음을 헛되이 하면 안 된다. 최대한 예우를 해줘야 한다. 하지만 애국주의, 국가주의에 휩쓸려 우리의 영웅놀음에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그것은 죄 없이 죽어간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욕되게 하는 일이다. 그들은 이순신도 007도 슈퍼맨도 아니다.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었고 생활인이었다. 살고 싶어 발버둥치고 죽음 앞에 공포를 느끼고 죽는 순간 가족들을 그렸을 평범한 사람들이다. 지금 우리가 그들을 최대한 예우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진실 뿐이다. 아직까지 그들은 영웅이 아니라 원혼이다.

    훗날 어머니와 아내와 아들딸이 그들의 아들과 남편과 아빠가 왜 죽었느냐고 물어볼 때, 왜 구하지 못하였냐고 물어올 때 우리는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희생된 장병과 그 유가족들은 우리를, 국가를 영원히 용서치 않을 것이다.




주검으로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최한권 상사의 외동딸(8세)이 아빠에게 쓴 편지.

군 최고 통수권자의 '최한권 상사'라는 호명보다 '아빠'를 찾는 딸의 편지가 나를 더욱 눈물짓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