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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마라톤

NIKE+ RUNNING START , 나이키 플러스 러닝 시작 (2014/03/22)

어멍 2014. 4. 10. 22:14


    NIKE+ RUNNING START , 나이키 플러스 러닝 시작 (2014/03/22)

 

 

    너무 운동을 안 해서 무얼 할까 궁리하다가 달리기를 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피트니스, 헬스클럽 등 닫힌 공간이 편안하지 않고 따로 시간을 내기도 빠듯하여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갑천변을 달리는 거다. 준비할 것도 많지 않고 웬만하면 언제 어디서나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용이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원초적 단순함에 은근히 끌리는 매력이 있다. - 하지만 관심을 갖고 좀 기웃거려보니 결코 그리 단순하지도, 쉽지만도 않은 운동이란 것을 아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ㅠ.ㅠ

    러닝에 필요한 준비(물)은 나이키 러닝화, 명함지갑, 아이폰 5S, 이어폰, 암 밴드, 나이키 플러스 러닝 어플이다. 계획 및 목표는 2년 운동 후 2016년 3월 10km 단거리 마라톤 도전을 시작으로 다음은 하프마라톤, 최종 목표는 마라톤 풀코스 완주다.




러닝을 위해 새로 구입한 준비물

신발크기는 US 9 / UK 8 / EUR 42.5 / CM 27




요렇게 암 밴드에 아이폰을 넣고 음악을 들으면서 뛴다.




    러닝은 ‘나이키 플러스 러닝(Nike+ Running)’ 어플을 켠 상태에서 시작한다. GPS를 이용하여 여러 정보, 기록 등을 보여주며 자체적으로 아이폰에 담겨진 음악파일도 끌어와 재생할 수 있는, 러닝에 최적화된 어플이다. 좀 둘러보면...




나이키 플러스 러닝 (Nike+ Running)




① - 맨 처음 나타나는 홈 화면. 오른쪽 상단 ‘러닝’을 터치하면...




② - 장소, 음악, 화면 방향 등을 설정하는 창이 뜬다.




    설정을 마치고 러닝 시작하기를 터치하면 어여쁜 여성 목소리로 러닝시작을 알리는 음성이 나온다. 여성이라면 멋진 남성 목소리를 설정하면 된다. 이 음성은 러닝 중간 중간 km마다, 매 시간마다, 중요 순간에 속도와 거리 등을 알려주며 러너를 응원한다.

    달리기를 다 마친 후 다시 ①번 홈 화면으로 돌아가 왼쪽 상단의 목록을 터치하면 아래 ③번 화면이 나온다.




③ - 활동, 친구, 챌린지 등 다양한 메뉴가 나온다. 활동을 터치하면...




④ - 이제까지의 러닝 내역이 나온다. 그 중 하나를 터치하면...




⑤ - 달린 경로와 함께 더 자세한 정보가 나오고... 지도를 한 번 더 터치하면...




⑥ - 더 크고 더 자세한 화면이 나온다.

녹색일수록 빠른 속도로 달린 구간, 빨강일수록 느린 속도로 달린 구간이다.




⑦ - ⑤,⑥번에서 아이폰을 뉘이면 1km 구간마다의 자세한 기록을 볼 수 있는 화면으로 바뀐다.




⑧ - ④번 화면에서 아이폰을 뉘이면 이제까지의 러닝을 막대그래프로 날짜별로 보여주는 화면으로 바뀐다.




    집에서 직장, 직장에서 집까지의 거리는 대략 8.2km로 이제까지 총 7회 뛰었다. 이 중 첫 번째, 다섯 번째, 마지막 일곱 번째 러닝을 살펴보면...




 

    왼쪽 3월 22일 첫 번째 러닝 - 토요일 오후 5시 6분 직장에서 집으로 출발. 1시간 16분 동안 8.54km를 8‘55“/km의 평균속도로 달림. 처음이라 대략 걷다 뛰다 반복. 대략 300미터 걷고 100미터 뜀.

    가운데 3월 29일 다섯 번째 러닝 - 토요일 오후 5시 23분 직장에서 집으로 출발. 1시간 24분 동안 8.08km를 10‘28“/km의 평균속도로 걸음. 시험 삼아 처음부터 끝까지 파워 워킹이 아닌 약간 빠르다 싶은 느낌의 속도로 걸음. 앞으로 이보다 더 느린 속도의 러닝은 단연코 없을 것임! (일단 가장 낮은 속도, 가장 최저의 기록을 베이스로 깔아놓고 시작하는 거다. ㅋ.ㅋ.)

    오른쪽 4월 3일 마지막 일곱 번째 러닝 - 목요일 오전 7시 31분 집에서 직장으로 출발. 1시간 7분 동안 8.20km를 8‘13“/km의 평균속도로 달림. 대략 200미터 걷고 100미터 뜀. 여섯 번째 러닝 때 좀 무리했던지 무릎 부위의 느낌이 안 좋더니 결국 뛰는 도중에 무릎에 통증이 발생함. 참고 뛰었더니 지금까지 통증이 가시지 않으면서 무릎이 무겁고 결림.

    결국 일곱 번째 러닝을 마지막으로 무릎 통증 때문에 지금까지 쉬고 있다. 쌩초보 주제에 주 4회 30여km를 뛰었으니... 너무 과욕을 부린 탓일까?! 매일 앉아만 있었더니 무릎이 어느새 유리무릎이 되어 버렸나보다. ㅠ.ㅠ 무릎이 나을 때까지는 당분간 러닝은 푸~욱 쉬어야지... ^.^

 

 


    이렇게 아이폰에 남겨진 자료는 동기화되어 온라인 ‘나이키 플러스’(☞ nikeplus.nike.com)와 공유할 수 있다. 물론 소정의 가입절차가 필요하다. 그 밖에 페이스북, 트윗 등을 통한 상호교류와 친구 맺기, 선의의 경쟁과 응원도 가능한 메뉴가 제공되는데 여기까지는 아직 내겐 먼 일이다.




나이키 플러스 홈페이지 로그인 후 ‘대시보드’ 메뉴에서 보이는 화면




    총거리 58km, 평균속도 8‘31“/km, 전체러닝 7회, 평균거리 8.2km. - 이제까지의 러닝을 결산한 기록이다. 화면 아래에는 최근 30일간의 주요 기록을 동일 연령대 남성, Nike+ 커뮤니티 (회원)들의 기록과 비교한 막대그래프가 보인다.




‘활동’ 메뉴 화면




    러닝기록을 주간, 월간, 연간으로 선택하여 막대그래프로 볼 수 있다. 화면 아래에는 개인 역대 최고 기록을 부문별로 보여준다. 최장 거리 러닝은 8.54km, 최장 시간 러닝은 1:24:37, 1km 최고 기록은 6‘22’ 등이다.



    재밌다. 시작하자마자 넘어진 꼴이라 아쉽기도 하지만 얼릉 나아져 다시 뛰고 싶다. 뛰는 것 자체도 좋고 어플이 그때그때 제공해주는 갖가지 데이터, 기록 등도 재밌고 동기를 강하게 자극해주고 있다. 그래도 몸이 첫째! 너무 성급할 필요는 없다. 시간이 문제지 늦춰진다 해도 언젠간 목표한 바에 이를 것이다.

    바로 그때! 기록이 다섯 시간, 열 시간이라도 좋다.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바로 그 순간, 러닝화를 벗어던지는 거다. 이제 더 이상 내 인생에 달리기란 없다. (하.하.하.) 아니면...

    바로 그때! 42.195km를 불과 1m 남겨놓고 끝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치 않고 포기(이것을 포기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 뒤돌아 가는 것이다. 미련도 아쉬움도 없이, 조급함도 주저함도 없이, 석양을 뒤로 하고 터벅터벅 집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인배, 진정한 이야기의 완성이다. (음. 핫. 핫. 하.)




갑천 야경 (甲川 夜景)




갑천 파노라마 전경(全景)

집과 직장 가까이 이렇게 좋은 달리기 코스가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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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자전거를 샀다. 주 3,4회도 러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단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다리 근력을 키울 생각이다. 무릎 통증이 나아지면 일단 주 2회 러닝으로 시작하여 점점 늘려야지....

    결코 좋지 않은 상황인데 예쁜 빨강색 자전거가 택배로 도착하고 보니 또 기분이 좋다. (흐~흐~흐) 몸은 무겁고 운동은 안하고 운동기구만 늘어나고 있다. 그래도 득템은 언제나, 무조건 즐거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