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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신앙생활

스물아홉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90224)

어멍 2019. 2. 24. 15:14


      스물아홉 번째 주일 대표 기도문 (190224)

 

 


    만복의 근원이자 생명이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저희를 품어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저희가 오직 주님을 믿고 의지하오니 저희를 어여삐 여기시고 이 예배와 기도를 기쁘게 받아 주시옵소서.




    주님. 이 시간 주님의 광야에서의 승리 그리고 저희의 세상에서의 미혹함을 묵상합니다. 주님은 유혹을 이기시고 기적과 신비와 권세를 거부하셨지만 저희는 오매불망 그것을 욕심냅니다. 저희는 어리석게도 말씀보단 기적을 믿고 주님보단 기적을 구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 자유, 정의, 희생, 십자가... 보다 눈앞에서 순식간에 돌이 빵으로 변하는 것에 감격하고 환호합니다.


    주님. 저희가 오직 주님의 말씀을 믿고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도록 하소서. 주님께선 빵과 행복으로 유혹함이 없이, 힘과 권력으로 겁박함이 없이, 기적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직 저희의 자유의지로 주님을 믿고 따르기를 원하셨습니다. 저희들은 오직 자유 안에서만 주님과 만날 수 있사오니 자유는 저희에 대한 주님의 존중과 사랑의 증거임을 깨닫게 하소서. 자유는 벗을 수 없는 무거운 짐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이요, 죄의 씨앗이 아니라 주님께 날아오를 수 있는 강력한 동력임을 깨닫게 하소서. 주님의 사랑은 자유 안에서의 사랑이요 주님의 믿음은 자유 안에서의 믿음이오니 저희가 주님의 진리 안에서 자유롭게 하시옵소서. 배우지 않아도 새는 날 수 있고 물고기는 헤엄칠 수 있듯이 저희에겐 주님을 알 수 있는 능력과 성령을 주셨음을 믿사오니 저희가 자유 안에서 기도로 간구하고 체험으로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주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내려주시옵소서.


    주님. 주님보다 아름답고, 심원하고, 이성적이고, 용감하고, 완벽한 것은 아무것도 없사옵니다. 저희가 그것을 깨닫고 주님을 닮기를 소원하게 하소서. 네 하나님을 사랑하듯 네 자신과 네 이웃을 사랑하라 하셨사오니 하늘에 계신 주님의 높고 크신 뜻을 갖고 낮은 곳으로 내려와 이 지상에 있는 나와 이웃과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그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세상 모든 것에 숨어있는 주님의 숨결과 뜻을 찾아 사랑하게 하시고 저희들의 영역으로 들어와 저희들을 마모시키고 저희들이 마모시키는 가까운 것에서부터 그 사랑을 시작하게 하시옵소서.



    주님. 저희 우정교회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성도들 모두 이러한 하나님의 자녀, 주님의 제자들이 되기를 소원하오니 저희를 주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소서. 성가대를 축복하사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시고 각 기관을 축복하사 교회 곳곳이 튼튼한 반석 위에 서게 하시옵소서. 저희의 몸과 마음을 함께 살피시어 모든 성도들 주님의 은혜 안에서 건강하고 평안한 삶을 누리도록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목자이신 △△△ 목사님을 축복하사 항상 피곤치 않고 주님의 은혜와 축복의 통로로 굳건히 세워 주시옵소서.




    한없이 미약하고 못난 저희에게 생명을 주시고 자유를 주시어 맘껏 뛰놀게 하시고 사랑으로 살피고 보호해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를 감축하오며 이 모든 말씀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저희 안에 깃든 주님의 성령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렸사옵니다. 아멘


 

 

 


후안 데 플란데스(Juan de Flandes)<그리스도의 유혹(The Temptation of Christ)>

그림 전면의 첫번째 유혹, 오른편 성전꼭대기에서의 두번째 유혹, 왼편 산꼭대기에서의 세번째 유혹

 

 

 

    ※ 기도의 핵심 키워드는 자유(의지)’. 많은 부분 ‘<대심문관(大審問官)> - 도스또예프스끼 <까라마조프네 형제들> 중에서에서 인용, 참조하였다.


 

    ※ 기적과 신비와 권세 : <대심문관>에 의하면 기적과 신비와 권위이나 (세상의) 권세, 권위, 권력이 모두 일맥상통한다.


 

    ※ 주님보다 아름답고, 심원하고, 이성적이고, 용감하고, 완벽한 것은 아무것도 없사옵니다. : ‘그리스도보다 아름답고, 심원하고, 이성적이고, 남자답고, 완벽한 것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도스또예프스끼)서 인용. ‘남자답고용감하고로 바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