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Episode 132

어멍의 블로그, 블로깅

어멍 : 내 한글사인을 보고 안방 싸모님께서 오독한 것이 그대로 별명으로 굳어진 별명 아닌 별명. 독특하고 느낌-왠지 심오하면서도 같잖은(!) 중의적 뉘앙스의 느낌이랄까-이 좋아 ‘무아지경, 혹은 바보스러울 정도로 천진난만한 모양의 의성 혹은 의태어’로 스스로 의미부여한 창조어. 국어사전에는 없고 어머니를 뜻하는 제주도 사투리로 검색됨.(아버지의 제주도 사투리는 ‘아방’) 드라쿠(혹은 드라) : 역시 싸모님께서 지어주신 별명. 어설픈 드라큐라, 생기다 만 드라큐라라는 뜻으로 용이 되지 못한 뱀을 이무기라고 부르는 것을 빗댄 한 서린 굴욕적 별명. 원래 ‘드라’였으나 지루한 협상과 타협 끝에 한 자를 얻어내 결국 ‘드라쿠’로 합의 봄.(‘큐’도 아닌 ‘쿠’ ㅠ.ㅠ) 불혹이 : 또 역시 싸모님께서 1969년..

노무현의 두 가지 에피소드 (부제 : 옥탑방과 MD)

에피소드 1 2002년 대선전이 한창이던 무렵 TV방송사들이 대통령 후보들을 초청하여 이야기를 듣는 기회가 있었다고 함. 먼저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나와 사회자의 ‘옥탑방을 아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말해서 적잖은 구설수에 오른 후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시차를 두고 출연하여 똑같은 질문을 받고 역시 모른다고 답을 함. 에피소드 2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부시로부터 MD(Missile Defence:미사일 방어체제)참여를 요청받고 ‘좋다. 그러면 아예 일본까지 대상에 포함시키자’라는 취지의 말을 하여 부시의 말문을 막아버림. 부시를 능가하는 강력한 포스! 정확한 일시와 장소가 언제 어디인지, 정확한 워딩이 무엇인지, 어디서 읽고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내게 가장 인상에 남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