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이명박 (서프라이즈 /구오스/ 2009-07-06) 가난뱅이가 가난의 흔적을 씻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난뱅이가 여유있는 자의 겉모습을 꾸민다 해도 부자들은 거기에 숨어있는 '결핍'을 손쉽게 알아챈다. 부자가 아니라 해도 부자와 자주 접하는 사람들 역시 가난뱅이와 부자를 쉽게 구분해낼 수 있다고 한다. 옷차림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에서 드러나는 여유와 결핍의 대조가 선명한 탓이리라. 이명박이 드디어 재산 헌납이란 걸 했다. 겉으로 드러난 재산만 해도 300억원이 훨씬 넘는 자산가에다 현직 대한민국 대통령인 이명박에게 이런 표현을 적용한다는 것이 참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이번 재산 헌납에 대한 이명박의 태도를 보면서 나는 참 지우기 어려운 '결핍'의 냄새를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