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앙시앙 레짐 3

노무현, 권력을 잃었으나 권력에 이기다. 이명박, 권력을 얻었으나 권력에 지다.

권불십년(權不十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인사파동을 거치며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 얘기가 무성하다. 수개월 공석이던 자리가 앞으로 몇 개월은 더 공석이 될 듯싶다. 왜인가? 사람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왜 어려운가? 능력 있고 신망 있는 인사가 없어서? 찾으면 왜 없겠는가. 하지만 그런 인사들이 고사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몇몇 유력인사가 고사했다고 들었다. 원래부터 정동기씨를 내심 고집했던 것인지, 여의치 않은 김에 냅다 내지른 것인지 알 순 없지만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선 일이 어쩌다보니 고약하게 꼬여버렸다. 나라면? 별 매력이 없다. 이명박이란 인물과 성격이 서로 안 맞기도 하지만 이권과 금전적 매력 이외에는 별 보람이 없다. 가문의 영광, 족보의 명예로 남기보다는 오..

지금은 내 생애 최고의 순간-노무현(&후기)

서거 1년 전인 2008년 5월 24일 봉하마을에서 있었던 방문객과의 인사를 방문객 ‘무한대’님이 촬영하여 서프(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69448 )에 올린 동영상이다. 몸은 고달프지만 지금이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고 행복해하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에 마음이 아프다. ㅠ.ㅠ - 후기 - 관계. 사람은 관계로서 존재한다. 무인도 외딴 섬에서의 영원한 관계없는 삶은 인간에게 아무 존재가치, 존재의미가 없다. 고독에 가슴을 치다가 언어도 퇴화하고 사고와 감성까지 무디어져서 결국엔 외로움마저 느끼지 못한 채 심장은 마지막 박동을 멈추고 그 위로 해가 지고 파도소리가 밀려올 것이다. 만남. 관계는 만남으로 형성된다...

독재냐 아니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으로 시끄럽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 정확히 모르겠다.(결론이 아닌가?!) 2009년 6월을 가리키고 있는 달력을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여러 황당한 사례들을 보자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허접해서 오히려 친근한(!) 이명박 대통령을 보노라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를 둘러싸고 있는 검찰, 경찰 등의 권력기관들의 행태를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같기도‘ 정권이라고 불러야 하나. 아무튼 독재자라 부르기엔 꽤 만만한 구석이 있는 게 사실이다.(의도한 것도 있고 의도하지 않은 것도 있고, 그가 쌓은 이미지 덕이다.) 독재자 이명박?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부조화! "그렇게 생긴 독재자가 어디 있느냐. 히틀러나 스탈린 같은 사람은 관상이 독재하게 생겼는데~" 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