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Albatros) - 샤를르 삐에르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 흔히 뱃사람들은 짐짓 즐기기로 거대한 바닷새 알바트로스를 붙잡아 히히댄다. 고해(苦海) 미끄러져가는 선박 뒤따르는, 항해의 무위로운 동반자인 새를. 뱃사람들이 판자 바닥에 팽개쳐 놓으면, 가엾은 이 창공의 왕은 어설프고 부끄러워, 민망스럽게도 크고 흰 날개를 옆구리에 차고 노처럼 질질 끈다. 나래 달린 항해자인 그는 얼마나 어색하고 무력한가! 한때는 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