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비극 2

2019 전마협 대전 무료 초청 마라톤 : 두 번째 마라톤 하프코스 완주 후기 (2019/12/29)

2019 전마협 대전 무료 초청 마라톤 : 두 번째 마라톤 하프코스 완주 후기 (2019/12/29)           - 대회 참가 전         원래 저번 12월 15일 풀코스를 뛴 것으로 금년 마라톤 시즌을 마무리하려 하였는데 세밑을 앞둔 12월 29일 하프코스를 한 번 더 뛰기로 한다. 예정에 없던 올해 마지막 번외 경기다. 풀코스 후 14일(2주) 만의 대회참가지만 하프코스라 그리 부담이 되진 않는다. 저번에 하프코스 두 바퀴(2LAP)를 뛰었다면 이번엔 동일한 코스를 한 바퀴(1LAP)만 뛰는 것이다. (코스도는 ☞ 2019 전마협 명품마라톤대회)       이렇게 갑자기 참가결정을 하게 된 계기는? 트로피 때문이다! 전마협 홈피를 둘러보는데 올해 마지막..

러닝, 마라톤 2020.01.01

블랙스완(Black Swan) - 완벽을 추구한 가냘프고 순수한 영혼

‘니나’역의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가 돋보인다. 무서운 영화를 봤다. 아름다운 영화를 봤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깜짝깜짝 놀래키는 영화, 깊은 페이소스를 느끼게 하는 슬픈 영화를 봤다. 그 놀래킴은 무지막지하게 살과 피가 튀는 공포가 아니라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음향과 시각을 동원한 시의적절한 오싹함, 썩어 문드러진 몸과 깊게 패이고 일그러진 마음의 상처를 들추어보는 것 같은 원초적 전율이었다. 그 페이소스, 동정심은 이유 없이 늑대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어린 비둘기에 대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져야 하는 무게, 지고자 하는 무게와 그것을 감당치 못하는 순수하고 여린 영혼에 대한 이유 있는 동정심이기에 더욱 보호본능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며 가슴을 아리게 했다. 니나는 순수했다. 아마도 발레단 예술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