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때론 먹의 향내가 나는 글과 음악 그리고 사람

동요 3

노을, 폭풍우 비바람이 지나간 후 - 120823

폭풍우가 지나간 후의 저녁 하늘 120823 퇴근하다 집 앞에서 바라본 노을이 예뻐서 아이폰 카메라로 찍어봤다. 동요 처럼 전원적이고 시적인 풍경은 아니더라도 도심 아파트 숲에서는 보기 드문 아름다운 석양이다. 살다보면 이렇게 문득문득 마주치는 인상 깊은 순간, 선명한 이미지들이 있다. 있었다. 들판에 땅거미가 지면 멀리 개 짖는 소리, 여기저기 아이들 불러들이는 소리가 들려오곤 했다. 이 평화롭고 아득한 순간, 아마도 나는 늦은 낮잠에서 깨어나고 있었을 것이다. 시골 대청마루에 앉아 처마 끝에서 똑똑 떨어지는 빗물소리를 들으며 뿌옇게 희미해진 앞산 산등성이를 바라보던 그 서늘하고도 차분한 느낌... 어린 시절 세찬 바람이 불던 추운 어느 겨울날 양지바른 구석진 담벼락 밑에 쪼그려 앉아 쬐던 눈부신 햇볕..

음악, 이미지 2012.09.08

이웃집 순이(동요)

첫째 아이가 학교에 다녀오더니 재밌다며 신나게(?!) 가르쳐 주더군요. 검색해 보니 심형래 감독의 D-War 논쟁때 진중권 교수가 수준낮은(?) 대중들에게 다구리(!) 당하고 블로그가 공격받자 대문에 달랑 이 노래만 올려놓았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초딩취급받은 네티즌들은 더 열받고...ㅋㅋㅋ(초딩모듭니당!) 하여간 진교수의 감각, 재치는 탁월합니다. 냉소, 건방짐, 유아독존등으로 치부되더라도 이것이 어쩌면 그만의 케릭터, 개성, 경쟁력이겠지요. 실지로 네티즌, 대중들중 초딩스런, 유치한....... 심지어 익명과 대중들 틈에 숨어서 저급하거나 비열한 이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 진교수 역시 대중들을 포용하고 이해한다는 측면에선 좀더 성숙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중을 두려워하거나..

음악, 이미지 2008.03.26